2004년 1월 2일 날씨 : 비가 와야 하는지 해가 나야 하는지 어쩔 줄 몰라하다..
새해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신랑이랑 둘이서 호텔방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잠시 쇼핑을 다녀오고 (도대체 뭘 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
2일 같이 장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선 오전중에 방청소를 해주거든요. 그럼 침대 위에 팁 1달러 두고 잠시 나와 있거든요. 그럴 때면 호텔 주위를 배회(?)하죠
그러다 1층에서 산 호세시에서 금토요일 장이 선다는 관광안내 팜플렛을 보았습니다. 그걸 보고 같이 구경을 가기로 한 거죠. 제가 있는 이곳은 프리폰트 외곽지역으로 산 호세와는 그리 멀리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이 곳에 와서 SAN JOSE라고 적혀 있는 도로 표지판을 보고 씩씩하게
"산 조시"라고 했다가, 신랑한테 망신을 당했죠. 근데 한글 읽듯 읽으면 산조시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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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 해가 나다 정신없는 날씨 속에 장이 열린다는 산 호세에 도착하니 그래도 비는 그쳐 있었어요. 우리는 1달러에 주차를 하고 장구경을 갔죠.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가게도 있고, 문을 아직 열지 않은 곳도 많더라구요. 우린 농산물코너를 구경하다 양배추가 식료품가게보다 싸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양배추를 사 가기로 했어요. 근데 양파도 싼거예요. 그래서 1달러 주고 양파도 샀죠. 근데 양배추도 그렇고 양파도 그렇고 둘다 무지 무겁잖아요. 남편이 들고 다니느라 고생 좀 했죠. (구경하고 마지막에 살걸...![]()
) 여행용 가방이 저렴한지 많이들 사려 오더라구요. 옷도 팔고 가방도 팔고 시계도 팔고 친정동네 시골장을 20배 정도 확대해 놓은 것 같더군요. 결국 양파와 양배추만 사들고 신발을 사러 스포츠몰에 갔죠. 신혼여행 이후 처음의 해외 여행이고, 또 우리 친정 형제들 중에 젤로 먼저 한 해외여행이라 선물을 사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싸이게 되더군요. 출장을 자주 다닌 남편은 시큰둥하고.... 그래도 같이 쇼핑도 다니고 돈도 내주고...![]()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신발 두 켤레를 사야 했기에 우리 열심 열심 신발을 골랐죠. 사실 여기가 한국보다 신발하나는 정말 싸거든요. 정말 신물나게 신발을 보다 우리 39.98달러짜리 신발 두개를 골랐죠. 나이-로요. 씩씩하게 계산대로 가지고 갔더니, 계산하는 아가씨 가격이 같은 나이-신발은 두번째 신발이 50%세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군요.![]()
그게 어떤 신발인데... 2시간 가까이 고른건데..
우리 결국 그 신발 포기하고 다른 신발 또 한참 골랐어요. 결국 한 켤레는 다른 메이커로 해서 64달러에 두켤레 샀죠. 드뎌 해냈네요...![]()
점심은 뷔페식 서양식당에서 해결했어요. 일인당 7달러 정도인데 괜찮더라구요. 사실 한국에서 뷔페가면 세번은 기본이었는데 여기 음식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니...
밥 먹고 저번에 갔던 정말 커다란 크레이트몰 구경가서 또 발 아프게 돌아다녔어요. 의지의 한국인 저의 신랑 아까 오전에 본 신발들이 지겹지도 않은지 신발가게 보면 혹 여기가 더 싸지 않으까, 더 괜챃은게 있지 않을까.. 구경하더군요...
그렇게 새해의 두번째 날은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