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후에 신랑 직장동료&선배들 집들이를 합니다.
제가 한식에 자신이 없기도하고 어차피 다 젊은 사람들이라 양식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샐러드에 피자에 스파게티 이런식으로 하려고 했어요.. 10명정도 오는데 그분들께 스테에크를 제공하기엔 너무 비싸져서 스테에크를 빼고 이탈리안으로 간거였구요..
근데 어제 신랑 말로는 그 동료중에 형 한명이 벼르고 있다더라구요. 메뉴가 뭐냐고 묻길래 답해줬더니 스테이크 없냐 고기는 무조건 들어가야지. 나 고기 없으면 못먹으니 스테이크 준비하라고 그랬데요. 그걸 또 신랑은 저한테.와서 고기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 분이 친구는 아니고 형이라서 거절못하겠다 싶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집들이 가면 새댁(저) 노래시켜야 겠다고 벼르고 있다는겁니다...
그 10명의 신랑 직장동료,선배 모임에 저랑 동갑인 여자, 남자들도 있어요.. 밥 제공해 자리 제공해, 서빙하느라 전 제대로 밥도 못 먹을텐데 그들 앞에서 저만 서서 노래도 해야하나요?? 그것도 저랑 동갑인 여자들도 있는데서? 게다가 전 그들 거의 다 초면입니다....
제가 신랑한테 그건 좀 아닌거같다 했더니 신랑이 저보고 이상하데요....그건 당연한거래요...
근데 신랑 친구등 집들이 갔을때 새댁한테.그런거 한번도 시킨적 없거든요....요즘 사실 집들이도 안하는 문화인데다가 신랑 결혼할때 일주일 도리로 그 모임중에 두명이 더 결혼했는데 그 누구도 집들이 안하는데 신랑은 오지랍넓게 본인은 하겠다고 난리여서 저희만 하거든요.....그것도 참았어요. 워낙 신랑이 사람을 좋아해서 그러려니 하고... 근데 어제 그 앞에서 혼자 노래부르는거 싫다고 하는 저를 사회생활도 못하는 이상한 여자 취급하는데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도 직장이 있지만 을의 위치는 아니기 때문에 저희 직장은 술도 권하지 않는 분위기인데 원래 회사같은데서는 사람들이 춤추라고 시키면 당연히 춤춰야하는거라며 저더러 사회생활 다운 사회생활 안해봐서 그런것도 거부하냐며....꼭 대학교때 봐도 곱게 자란것들은 선배가 술 강요하면 '전 술 안먹습니다'라면서 빼는데 진짜 별로였다고 하네요..제가 그런 악습은 버려야하는거 아니냐. 그거 자기 주량도 모르고 받아먹다가 매해 신입생들 술때문에 죽는 사고 뉴스에 나오는거 아니냐 했더니 저보고 가끔 이럴때 보면 답답하다며 한숨을 푹푹 쉬어요... 저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 그런건지 몰라도 그런 문화가 충격적입니다. 어제 좀 언성 높이다가 결국 신랑이 알았다고 자기가 막아주겠다고 다독여주고 끝나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냉랭했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원래 다 그런건가요? ㅠㅠ
혹시라도 집들이때 사람들이 막 노래하라고 시키면 어떻게 거절해야 분위기 안이상해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