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인것 같으나 여기가 돌잔치 하는 엄마들이 많을거 같아서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첫아이 돌잔치를 대여로 치른 30대 엄마입니다
아기가 실제 생일일 때는 외국에 있어서 거기서 조촐하게 식구끼리 치렀고요
한국에 와서 친정, 시댁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만 모여서 한번 더 치렀습니다
외국에 있을때는 알아볼 경황이 없어서
한국에 온뒤에 급하게 식당 예약하고 돌잔치 대여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다들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구성이어서 저는 한 업체에 전통상을 예약하고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문자가 왔는데 전통상은 이미 나가버려서 다른걸로 해야하고
남아있는것은 모던한 옐로상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전화해서 품절났으면 표시를 해주던가 결제가 안되어야지
한참 알아보고 결정했는데 이러면 어떡하냐 했더니 품절이 났는지 안났는지는 제가 알아보는 거랍니다
아니...무슨수로?
홈페이지 오른쪽에 예약일정이 나와있는데 그걸보고 남아있는걸로 해야한다네요
원래 다들 시스템이 그런건가요
암튼 저는 더 따질 시간이 없어서 그럼 모던한 옐로라도 보내달라고 하고 그 구성을 봤는데
사실 맘에 안들더라구요
배경도 흰색, 소품도 죄다 흰색, 꽃만 노란꽃이 몇송이 있는데
사진을 찍으면 허옇게 다 날라갈것 같고 전통상에 비해 풍성한 느낌이 없고 색도 단조롭더라구요
저는 남아있는 꽃이라도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범보의자를 빼는 대신에 꽃을 3덩어리 더 받는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이 꽃을 안받았으면 난리났을뻔 함...... 소품이 썰렁해서)
배송은 빨라서 잔치 치르기 하루전에 택배가 도착했고 빠진것없나 확인했습니다
포장된걸 일일이 까보진 않았고 형태만 보고
현수막도 온것만 확인하고 열어보진 않았네요 (좁은 집에 펼쳐놓을데도 없고 당연히 맞게왔겠지 믿음)
근데...이게 사단이 날줄이야....ㅠㅠ
이 업체를 선택한 이유가 돌복도 대여해 줬기 때문인데
돌복을 입혀보니 너무나 심하게 작더라구요...
그냥 딱봐도 100일 아기 입을만한 크기?
조끼는 아예 채울수가 없고 바지 버튼도 막 쫄려서 채워지는 정도
그나마 블라우스는 맞는 사이즈가 왔는데 목단추는 또 안채워지더라구요 ㅠㅠ
할수없이 돌잔치 당일날 오전에 남대문 시장에 가서 보완할 옷을 더 샀네요
여기 돈안쓸려고 대여한건데.....ㅠㅠ
좋은날 이런걸로 화내지 말고 즐겁게 돌잔치 치르자 하고는 저녁에 조금 일찍 식당에 갔습니다
미리 주문해놓은 테이블 위에 돌소품을 모두 세팅하고 현수막까지 걸고
애기 기분좋을때 사진부터 찍자 하고선 애기버전, 엄마아빠버전, 할머니할아버지 버전...
백장도 넘게 사진 찍었네요
한참 그러고 있는데 아니...... 현수막에 영어가 오타가 있는거에요
그것도 제일 중요한 생일을 BIRTHDAY가 아닌 BARTHDAY..........아하하하하...
차라리 제가 발견했더라면 덜 쪽팔렸을텐데
남이 발견하는 바람에 정말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네요
사진 찍은거 어떡하지.... 걱정됐지만
지금와서 현수막을 고칠수도 없는 노릇이고 애기는 이미 기분이 나빠져있어서
새롭게 사진을 더 찍을수도 없었어요
포토샵이 있으니.. 어찌 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되지가 않네요
우선 글씨만 새로 넣으니 기존 사진과는 해상도가 맞지 않고 색도 100% 일치가 없어요
스포이드툴로 찍어도 똑같아 보이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더 큰 문제는 A를 I로 고치니까 글자의 볼륨감이 줄어든만큼 공백이 생겨서
글자 좌우를 당겨야 하는 문제까지 발생했습니다
근데 이미 사람들이 글자 앞에 찍혀 있으니 글자만 당긴다고 해결되지 않더라구요
완전 멘붕.......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너무 열이 받아서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오타가 맞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니 사흘이나 지나서 문자로
" 오타 지적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왔네요
저 이해한적 없는데요,,,,,? 그날 망신살 뻗친것은 어쩔 것이며
백장이 족히 넘는...추려도 50장은 넘는 이 사진 수정작업을 어떻게 보상할거냐 했더니
아직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저도 더이상은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대로 된 업체라면 일단 사과를 먼저하고
사진을 고쳐주겠다던지, 대여 금액을 일부 보상해준다던지 그런 태도를 보여야 할것 아닐까요
평생가는 사진... 안고치고 놔둘수도 없고
며칠에 걸쳐 다 고쳤습니다..
물론 아주 자연스럽진 않지만 말 안하면 모르고 넘어갈 정도는 됐네요
저는 이 고생을 했는데 누구하나 미안하단 사람도 없고 그냥 저희 식구들만 골탕먹었네요
요즘에 돌잔치가 민폐라는 의식이 퍼지면서 보통 많이들 대여로 간단히 치르는 추세고
그러다보니 돌잔치 대여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겨났던데
대여를 생각하셨던 엄마들께선 좋은 업체 잘 걸러내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나간 물품 정리해서 품절 처리 정도는 해주는 업체를 고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