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좀 길어질거 같아 처음부터 양해 드립니다.. (--)(__)
이런글쓰기가 정말 부끄럽지만.. 어디 도움받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악플은 자제 부탁드려요..
저희 부모님 얼마전에 이혼하셨습니다.
이혼하면서 엄마가 합의금을 당시 재산의 절반정도 받았습니다.
이혼사유는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접어두고요..
아무튼.. 엄마의 결정적인 단점은 철이 없다는겁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를정도로..
바보같을정도로 열심히 살던 엄마가 이혼 몇년 전 무렵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놈의 다단계에 살짝 발을 들이면서부터..
물건산 값 일이백 정도 손해본걸로 알고있고 그렇게 깊이 빠진것도 아니었는데
그 이후로 그런 쪽에만 눈을 두고 있습니다. 정말 짜증납니다. 말도 안통합니다.
언성을 높이고 냉정하게 굴어도 소용이 없네요..
몇번을 당했는데 정신을 못 차리냐고 말해도 그저 철없이..
일반 직장에 다니면 시간에 얽매여있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후에 쭉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짜잔한 다단계, 기획부동산, 영업직(보험, 판매 등)을 전전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델 한번 발을 들이니 만나는 사람들도 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군데서 오래 머물면서 큰돈을 꼴아박는 불상사는 없지만..
그래도 회사랍시고 기본급받고 물건사서 다시 마이너스..
거의 본전치기 하면서 살다보니 제가 아는것만 빚이 육백정도..
이것도 가만 내버려뒀으면 이정도도 아니었을겁니다.
솔직히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얼마 안되는 사회생활하며 푼푼이 모은 돈으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도와준적이 있기에
겨우 생활비 정도 빚지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저정도 된다는걸 얼마 전에야 알았는데 화도 나고 어이도 없고..
여튼 이렇게 빚을 크게 지게 된 데는 저런 생활스타일도 한몫 하지만
결정적으로 혼자살 작은 집 하나 사고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만 받았어도 적자는 면했을지 모를 재산을.. 이혼초에 전부 땅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무렵 다니던 기획부동산에서 월급은 엄마 학력에.. 생산직 경력과 무관한 곳에서 과분하게 주더군요. 근데 그게 괜히 주는 거겠습니까. 사회생활 안해본 저보다도 모릅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걸.
투기-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결혼생활 20년간 소처럼도 모자라 지독하게 밥굶어가며 열심히 모아 32평 아파트도 일궈냈던 사람이.. 왜 이렇게 거꾸로 변한건지.. 쉽게 돈벌려는 마음뿐인거 같습니다.
아무튼 남들한테 땅 팔다보니 본인도 욕심이 생겼을테고..
결국 자식도 모르게 그돈을 죄다 땅에다 투자했더군요.
무슨일이든 저질러놓고 말합니다. 말이나 않으면 앓지나 않지..
그얘기듣고 너무 충격이 컸습니다.
그 많은 재산을 놔두고 집은 월세살면서 땅이라뇨..
이건 아니라고.. 초등학생도 알만한 짓을 하다니
아무리 투자가치가 높은 땅이라도 유동성이없고
(팔려면 때를 기다려야하고 그간의 생활비며 마이너스통장 쓰면 이자손실이 엄청나잖아요..)
가만히 예금으로 놔둬도 최소한 이자는 붙는것을.. 땅을 사고 말았으니
생활이 나아질리 있겠습니까.
결국 월세도 줄이고 줄여 지금 막장까지 왔습니다.
지금 있는 방 빠지면 보증금 100짜리로 옮겨야됩니다. 하하하.. 진짜 웃음도 안 납니다.
지금 살짝 정신이 돌아왔는지 월급받는 직장 잡았고 (이도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만)
땅도 팔겠다고 합니다.
기획부동산 다니면서 알게된 사람한테 땅팔아달라고 부탁하는 걸 들으니
산 가격의 반토막을 내서라도 팔려고 하더군요..
말로는 그 근처에 역이 생겨서 지금 오름세고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는데
당장 돈이 필요하니 손해보고라도 팔 생각인거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반대고요.
아무리 그래도 반토막에 팔순 없잖습니까..
게다가 그냥 저렇게 팔고 정신차리고 살면 모르겠는데 또 충격적인 소릴 합니다.
무슨 달러회사인데 3천만원 투자하면 팀장인지 나불인지 시켜주고 월급이 360?
아무튼 별 미친놈들만 만나서 헛소릴 듣고와서 땅팔고 저걸 할 생각인가봅니다.
가만안두겠다고 했는데 씨알도 안먹힐거같습니다.
손해는 둘째치고 땅판 돈으로 저짓 할까봐 못팔게 해야될거같습니다.
도대체 답이 없는 우리 엄마.. 어떻게 해야되나요.
저거 땅 팔리면 제 명의로 돈 묶어둘수 있을까요?
(지금 반 협박은 해놨습니다. 땅 팔리면 빚갚고 남은 돈 제가 관리하겠다고)
예금같은걸 제 명의로 예치해두면 세금같은게 나오는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또 땅 잘 아시는분께..
저희엄마가 산 땅이 평창입니다. 동계올림픽 얘긴 다들 아실거고.. 바로 옆에 역사가 생긴다더군요. 확정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습니다. 아무리 호재가 있다고 엄마같은 사람한테 좋은 땅 팔았겠습니까.. 아무리 좋아도 시세보다 덤탱이좀 씌웠겠죠)
이땅 더 갖고있는게 맞는건지.. 좀 손해보고라도 파는게 답인지 궁금합니다.
정말 요 근래 몇년간 엄마문제로 머리털 빠질거같습니다.
모른척하고 살기엔 매정하고 모질지 못하니.. 어떻게든 고쳐놔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