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이고... 3월 7일날 결혼 하는데 ....
덜컥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급하게 결혼날짜를 잡게 됬습니다.
혼수준비 하면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고 싫어요..
예랑 부모님이 5억짜리 아파트 해주셔서....예랑이 집은 부족함없이 넉넉하구요...
저희집은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예단 2000 보내드렸는데 2000 그대로 다 돌려주시고...
같이 쇼핑가자 하시더니 반지 귀걸이 시계 옷. 손목시계 . 가방2개 . 구두2켤레 . 화장품. 정장까지 얼핏 계산해도 3천5백만원쯤 되는데 이걸 다 해주시는거에요....
제가 직업이 좋은것두 아니고 벌이가 좋은것두 아닌데...이렇게 해주시니 너무 부담스럽고 고마운 마음도 있는데 제가 평소에 명품에 관심도 없었고 형편도 넉넉치 않아서 하루만에 이런 금액을 사치품에 쓴다는게 상상도 안 되는데....넙죽 다 받아버렸습니다.........
근데 이렇게 해주신 이유가... 우리집식구 됬으니 보는눈들이 있으니 이제 제가 입는옷들이랑 제가 드는 가방을 공석에서 입거나 들고다니지 말라하시네요.....(브랜드 옷도 아니고...브랜드 가방도 아닙니다 그냥 보세...)
그말 듣는 순간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것도 있고해서 집에와서 계속 울었어요......
가전제품이랑 가구 알아보러 다니는데 ...예랑이 바쁘고 저희 어머니는 멀리 계셔서 어머님이랑 다니는데 제가 보는 눈이랑 어머님 보는눈이 너무 다르고
금액차이도 너무 나다 보니....너무 부담스럽니다...
신혼집 냉장고가 620만원이라니요.....TV 500만원... 침대 320만원. 쇼파가 450만원 입니다....
이 금액만해두 주변 결혼한 언니들 총 혼수비용인데.........제 결혼식예산 4천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니....저희 오빠두 걱정을 많이하면서 모자라는돈 자기가 보태주겠다는데 그것두 싫고요...
빚내서 결혼하는것도 그렇고....어머님이 골라주신거 거절하자니 말씀드리기도 힘드네요....ㅠㅠ
내일은 예랑 예물이랑 예복 맞추러가는날인데 걱정때문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주변 친구 언니들들한테 얘기하면 자기는 남들 받는것두 못 받고 결혼했다며 오히려 부럽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 부담되서 미칠것 같습니다......결혼하고 나면 얼마나 더 비참해질까....생각도 드네요
재벌은 아니더라도 남들이 말하는 부잣집으로 시집가신분들 계신가요?? 도와주세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