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젠...놓아주려 합니다...

효과남 |2008.09.18 12:21
조회 2,075 |추천 0

여자친구와 300일을 앞 둔 26살 청년입니다.

 

우선 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능력없는 남자중에 한명입니다.

 

대학 졸업장도 없고 번듯한 직장도 없고

그렇다고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하루살이일 뿐이죠;;

 

부모님은 이미 오래전에 제 곁을 떠나셨고

홀로 생활한지는 어느덧 10년이 다 되갑니다.

 

이런 저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도 믿기지 않지만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버렸죠.

정말 많이 사랑하고 그녀만 보며 알콩달콩 좋은 시간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저에겐 오직 그녀만이 제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죠.

 

능력없는 남자로 보이기 싫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다른 남자와 비교되기 싫어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모든지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죽을 듯이 노력해서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럴 용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 현실의 문제들에 부딪혀 제 자신이 점점 나락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도 이런 절 탐탁치 않게 여기셨구요...

 

제 여자친구 성격....

좀 거칠고 짜증도 많이 내고 화났을땐 물불 안가립니다;;;

핸드폰 전원 꺼져있는건 기본이고

절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취급합니다.

처음에 웃어넘길 정도였기에 이해했습니다.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이젠 제가 대화로 풀려고 해도 받아들이지를 않죠;;;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어느 연인 사이에나 싸움을 일어날 수 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거짓말 하면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어느날 야근한다고 해서 여자친구가 고생하고 있을 생각에

잠에 밤이 안와서 야식을 사들고 몰래 회사로 찾아갔습니다.

깜짝 놀래켜 줄 생각에 들떠있었죠.

회사앞에서 전화할까 하다가 그냥 전화 안하고

무작정 회사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회사 경비아저씨가 막으셔서

경비아저씨에게 00부서에 000 만나러 왔다고 말하고

경비아저씨가 00부서에 전화를 했는데 그분은 퇴근했다고

다른 직원분이 말하더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나쁜 생각들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저에게 늘 솔직한 모습만 보여왔기에 믿었습니다.

 

주말에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주말밖에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동안에

분위기 망칠 것 같아 참았습니다.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여자친구 핸드폰을 확인해봤는데....

그 날 퇴근한 후에 통화한 내역을 보니

왠 낯선 남자이름이 있더군요;;;

기분이 정말 더럽더군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온갖 감정들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그날 아프다고 하고 일찍 들어왔습니다;;;

도저히 여자친구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더군요....

 

이틀전...

감정을 추스린 후에 전화해서 차근차근 대화를 했습니다.

그 날 야근한거 맞냐고 여자친구는 맞다고...

야식들고 찾아갔는데 없었다고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친구 만났다고 밤에 만나는 거라서

솔직히 얘기하기가 머했다고....

그래서 친구 누구 만났냐고 물어보니까

비밀이라고 알 필요 없다고....

침착하게 다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누구야~~??

했더니 짜증내면서 잘꺼라고 그렇게 못믿겠냐고 친한 여동생 만났다고 하고 끊더군요;;;

 

그 후로 저흰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어떻게 해야 맞는 건지 아직도 공황에 빠져있구요....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배신감에 서운함까지 밀려옵니다....

제가 의처증인거 같기도 하고 애정결핍이구나까지 생각합니다...

제가 능력이 없는 남자라서 더 마음이 찢어질 듯이 고통스럽습니다....

 

이젠....놓아주는게 좋은 걸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