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도 찌질하다고 놀림받을까봐 말못했던 얘기를 여기에 조금 쓸게요.
음 읽어주시고 남자분들은 저같은 상황(다가가 재회하기에 내가 너무초라했던 경험)이 있으셨으면여자분들의 경우 재회하신 경험이 있으신분들 댓글달아주시면 많이 참고하고싶어요굳이 위에 해당안되시는 분들도 댓글 달아주신다면 하나하나 다 새겨듣겠습니다!!
xx야. 너 스무살 때 취직때문에 상경한 뒤 우연히오빠 처음만났잖아.
여자와 둘이서 길을 걸으면 내 손은 주머니에 넣어야할지. 팔짱을 껴야할지. 만약에 너와 손을 잡는다면 내가 앞쪽에 팔이 가있어야하는지. 뒤쪽에 가있어야하는지.정말 여자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 나에게 너를 알려주었지서툴렀던 리드와 어설픈 남산에서의 고백에도 밝게 받아주었던 너.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지
그렇게 잘사귀고있다가 오빠가 교통사고가 나 병실에서 수술대기를 하고있었을 때 문자통보를 마지막으로 너는 나를 떠났고어떻게든 잡고싶은 마음에 절뚝이는 왼쪽다리 이끌고 너의 집을 찾아갔지만 전화로 너는 매몰차게 나를 밀어냈지. 정말짧았지 나의 설레임은 50일에서 끝났으니까.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최근 오빠가 정말 용기내서 카톡으로 연락을 했고. 우리만났잖아나는 정말 긴장을하고 있던 그시간동안 너는 나를 정말 편하게 대해주더라.아마도 우리가 안좋게 헤어진건 아니라 생각해서였겠지.잘지냈는지, 그동안 뭐하고지냈는지, 여자친구 있는지2년전보다 당당해진 너의 모습에 한편으로 놀랍기도하고해서 처음에 어버버대답했다가 나중 되서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지.그 시간동안 내가 너한테 했던 거짓말 얘기해볼게
너가 아직까지 너번호 어떻게 알고있었냐는말에 나는 그동안 연락처삭제를안하고 핸드폰 정지를해서 최근에 핸드폰 살리니 너 번호가 있어 연락한거라는 말- 너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그렇게 말한거고. 너 번호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되더라.
너가 여자친구 왜 안사귀냐는 말에 나는 그때 혼자가 편하다했지.- 아니 사실 친구소개로 한명 만났는데 만나도 니생각나고 얘한테 감정이 하나도 안생겨서헤어졌어
그동안 편입공부도하고 교통사고 소송도 진행하고 자격증도 따고, 학점도 만들며 나름 바쁘게 살았는데도가끔씩 너생각나면 울적해지더라. 특히 우리가 데이트했던곳이나 너가 현재일하는 직장이나 마주칠 때는 가슴이 쿵쾅쿵쾅뛰면서 그자리를 벗어나고싶어 트라우마같이되게 묘한기분이야
처음 만났을 때 어디서 만났고 우리가 무엇을 먹었고 너는 어떤 옷을 입었었는지머리는 어떤스타일이었고 그 당시 나한테 무슨말을 핵심적으로 했는지ㅋㅋㅋㅋㅋ웃기잖아 50일사귀었는데2년이 지나도 다 기억날 정도로.....아니 2년동안 잡생각이라면 그생각밖에 안들어서 오히려 안지워진거겠네.
최근에 만난너에게 가장하고싶었던 말이 보고싶다였는데그것초자 부담스러울까봐 말못했어너가 부담스러워하면 다음에 만나자는 나의 말에 거절을 할것같아서
스펙도 좋고 얼굴도이쁘고 번듯한 직장도 있는 너에게나는 정말 별볼일 없는 사람인것같기에너에게 저런말은 못할거같아........... 다시 사귀자고도못하겠고..근데 나 너 정말좋아하는데. 나이스물다섯 먹고 다른여자 못만나겠어 정말 찌질하게도.
나는 꼭 너여야하는데너에게 난 별볼일 없으니까누구에게도 말못하니 답답해서 여기에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