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막 잘생긴건아닌데 키가 큰편이야 자기말로는 175라고하는데 내주위 175 남사친들보면 172,3은 되는것같애. 옷을 되게 잘입어 일단 기본적으로 남자애들 겨울에 패딩입고 살잖아 걔는 옷입는거에 되게 신경을많이써서 코트입고다니는데 코트가 4~5개는 되는것같애. 나랑 짝남은 둘다 이제 중3이야
둘다 전교 10등안에서는 놀거든 내 친구랑 짝남친구도 15등안에서는 놀구 그래서 고등부전문인데 나랑 짝남이랑 내친구랑 짝남친구만 받아줘서 우리학원에 고등학생은 100명이 넘고 중학생은 딱 4명이야 그래서 넷이 좀 친한데 내친구랑 짝남친구랑 하루는 팬콧을 입고왔는데 똑같은 디자인에 색만 다르게 입고왔는데 하필 바지도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으로 같은거야 그래서 나랑 짝남이 엄청 놀렸지 둘이 사귀냐 그랬더니 둘이 합심해서 나랑 짝남을 어떻게든 몰아갈려고 하는데 걔네한테 처음으로 고마워했어 (후에 들어보니깐 친구가 내가 짝남 좋아하는지 알아서 도와줬다하더라고 그날 저녁은 내가 샀다)
짝남이 하루는 머리를 자르고 왔는데 진짜 완전 이상하게 짤렸어 그래서 자기도 아는지 모자를 쓰고왔더라고 모자를 써도 그 앞머리의 삐뚤빼뚤은 눈에 띄더라 솔직히 내눈에는 뭐든지 예뻐보이지 그래도 말은 너 머리 어디서 잘랐냐 거기서 자르면 안되겠다라면서 놀렸거든? 그러면서 친구랑 모자 벗길려고 별 난리를 다 떨었는데 갑작이 정색타면서 하지마라 해서 그땐 나랑 친구랑 완전 쫄아있었거든 그거보고 막 웃더라 그리고는 친구는 영어 과외하는데 나랑 짝남이랑 짝남 친구는 또 셋이서 영어를 들어 그런데 친구가고나서 영어쉬는시간에 지금까지는 벗기려고 애를써도 안벗던 모자를 벗더니 "야 됐냐?"하더니 지 모자 내머리에 씌우는거야 내가 모자쓰는거 싫어해서 벗으려니깐 모자 누르면서 "니는 벗기려했지? 난 안벗길려한다 어디한번벗어봐라"라는 투로 말하는거야 근데 이게 설렌게 아니라 그 머리누르는거 있잖아 그런거 은근 설레지않아??
우리학원 문이 유리문인데 학원을 나갈려면 문을 세게나 열어야해 좀 복잡복잡하지? 학원나가면서 하나 복도에서 계단갈때 하나 계단 끝에 나가기전에 하나 그런데 영어없는날에 이제 넷이서 집에 가려고 차를타러가는데 첫번째 문에서 짝남이랑 짝남친구랑 먼저나가고 친구가나가는데 나 못나가게 문을 확 닫았는데 내가 머리를 거기에 박은거야 (절때 부딪힌게 아니야 박았어 쾅소리가 났다고) 친구랑 짝남 친구랑 짝남이랑 막 웃는거야 그렇게 맘에 안들수가 없었어 그런데 두번째문에는 짝남친구 하고 짝남이나가야하는데 짝남이 멈칫하다가 친구뒤에서 가더니 나 나갈때 문을 잡아주더라? 으헣허헣
우리반이 지금 수1 수2를 심화까지 세번씩 돌았으니까 다들 어느정도 풀수있어서 이제 미적분1을 나가게 됬어 그런데 아무리봐도 이건 내스타일이 아닌거야 다들 도형이라던지 식이라던지 마음에드는 분야가 하나쯤은 있잖아 그런데 정말 미적분은 내스타일이아니였어 나는 도형쪽이 더 좋거든 그래서 이제 미적분에서 막힌거지 문제가 하나막히고 두개막히면 정말 하기싫잖아 그런데 낑낑대고있으니깐 짝남이 와서 풀어주더라고 그런데 진짜 술술술 풀어주는데 아 나레기는 왜 이걸 풀지못했을까 하면서 앞에서 설명해주는데 풀의보다 걔가 더 눈에 들어와서 설명 한번 더 해달라했다. 듣고보니 나레기가 못푼거였어
우리가 학원전용 독서실이있어 학원은 4층이고 독서실은 5층이야 독서실은 무료라서 부담없이 다니는데 우리가 평소엔 12시까지밖에 안하는데 시험5주전부터는 2시까지 남아서하거든 방도 또 넷이 한방이야 고등학생 언니오빠들 때문에 우리가 불편할까봐 원래는 남자방 여자방 따로인데 우리만 한방 주셨어 쌤께는 마음속으로 하트를 보냈지...♥ 이제 두시까지하면 배고프고 졸리고 그러잖아 그래서 저녁도 우리는 사먹고 그러거든 그런데 진짜 내가 잠이 많아서 두시까지하면 보통 중간에 15~20분정도를 졸면서 보내 그러면 친구랑 짝남 친구랑 맨날 나보고 헤드벵잉 그만하라고 그러는데 이번에 내가 생일이였어 내생일이 1월이거든 그랬더니 이 이쁜이 셋이서 나한테 목베게랑 담요랑 방석을 사준거야 목베게를 짝남친구가 담요는 짝남이 방석은 친구가 집에서 신나서 포장푸는데 담요사이에 포스트잇이 있는거야 생일축하해 그냥 다섯글자인데 그렇게 좋더라 학교친구들한테 전지편지며 냉장고며 이것저것 받아봤는데 이게 더 좋더라고 이거 내 지갑에 아직도 있다 남자앤데 글씨체가 짱짱이야 나는 글씨체가 안예쁜데 말이지 넷중에 제일 악필이고 짝남이 제일 잘써
독서실에서 있던거 또있는데 내가 그때도 자고있었거든 그런데 걔네가 커피를 사러 나갔나봐 그런데 짝남이 나 안잊어버리고 사왔더라 그런데 그냥 사왔으면 아 그렇구나 하고마는데 내가 실은 커피를 못마셔 평소엔 잠이많은데 커피를 마시면 그냥 졸린데 그 못자서 괴로운거 알아? 새벽내내 그러다가 결국못자고 하루밤 새는거야 그거 알았나봐 짝남이 내껏만 초코라떼 사오는데 초코라떼도 편의점에 보면 종류 되게 많잖아 그런데 내가 마시는게 딱 하나있거든 다른건 약간 밍밍한 맛인것도있고 너무 단것도 있고 그런데 그거 데워서 왔더라
수업시간에는 내가 큰편인데도 네명중에 제일작아 160이거든 그래서 맨날 앞에 앉는데 그냥 그날따라 앉기가 싫은거야 그래서 맨뒷자리 갔어 그래봤자 네번째 줄이지만 그런데 앞에 남자애들이 앉고 내옆에 친구가 앉아있는데 짝남이 치과갔다가 늦게 왔는데 내앞에 앉아야 친구랑 붙어서 않는데 한칸 띄고 않더라고 그래서 뭐지 얘네 싸웠나하고있었는데 필기할때 눈도 안좋은내가 결국은 글씨 안보여서 친구꺼 보고 썼거든 그랬더니 짝남이 자기가 먼저 쓴거 보여주면서 안보일까봐 비켜줘도 못보네 그런 내용을 말하는거야 그때 아 얘는 괜찮은 애구나
얘는 진짜 못생겼어도 키가 작았어도 글씨를 못썼어도 옷을 못입었어도 좋아했을것같애 그 사소한 배려들이 되게 넘쳐나 그 사소한것들이 너무많아서 못적겠어 그래도 짝남한테는 내가 좋아한다고 말안할거야 나는 짝남도 좋지만 지금 넷이 친한것도 너무 좋거든 왠지 내가 짝남한테 고백해서 차이면 둘이 서먹서먹할꺼고 그러면 넷이 있어도 서먹서먹할꺼아냐 걔가 고백한걸 받아줘도 결국 나중에는 서먹서먹해질거구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