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대학교 졸업을 앞둔 흔하디 흔한 흔녀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9년 된 친구가 남친이 생기고 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저를 버리네요.
솔직히
남자친구가 생기면 당연히 친구와 남자친구는 그 존재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남자친구가 더 소중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사실 남자친구가 생긴 후부터는
친구를 당연시하고 늘 자기 맘대로 약속 만들었다가 파토냈다가
힘든 일있으면 전화와서 찡찡거리다가
정작 제가 필요할땐 남친이랑 있다고 전화도 안받아요.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그치만 친구니까. 그까짓껏 그러려니했습니다.
서운하다고 이야기 한번했다가 엄청 크게 싸워서
그래 그냥 내가 좀 덜 신경쓰고 내가 오바했구나 싶고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연락 횟수가 자연스레 줄어들었습니다.
저도 취준생이고 바쁜 것도 있었구요.
저는 또 아빠가 2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 상황에 제가 예전처럼 똑같이 챙겨줄 순 없긴했죠.
근데 그 친구는 제가 변했다고만 생각하더라구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항상 남친과 모든걸 하고 있는 제 친구한테
제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데이트하는데 계속 연락할 수 도 없고 기다릴 수 도 없으니
당연 제 답도 느려질 수 밖에없고 제가 그렇다고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저도 제 생활이 있고 서로 사회 생활을 점차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보니
서로 더 못 볼 수 밖에 없는건데
솔직히 제가 보자고 하면 항상 남친때문에 안된다고 하는데
제가 그럼 언제까지 보자고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 그 친구 챙겨도될 것 같다고 할만큼
제 주변에서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제 남친 조차도 이제 그만 챙겨주라더군요.
솔직히 저는 다방면으로 두루두루 잘 챙기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편이고 활동적인 편이에요.
근데 그 친구는 몇 안되는 친구와 남친뿐이죠.
심지어 저는 가족들이랑도 정말 친구처럼 지내서
엄마랑도 데이트 자주 합니다.
애초에 성향이 너무 다르지만
그래도 전 항상 9년 된 그 친구에게 더 많은걸 챙겨줬습니다.
심지어 11년된 베프한테도 9년 된 친구만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서운하다고 이야기들을만큼이었으니
어느정도 예상이 되시나요?
사실 그 친구가 가족들한테 상처가 많은 아이라 애착을 가지긴했던 친구었어요.
그래서 더 섬세하게 챙겨줬지만 남친이 생긴뒤로
변한 제 친구를 다 감당하기엔 저도 너무 힘들었죠.
그리고 변했다기보단
그냥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온거죠.
그 친구도 저도.
그런데 어느날부터 서로 정말 말도 줄어들고
서로 틀어지기 시작하더니 티격태격해버렸어요.
그 날 제가 부모님이랑 있었어요.
사실 부모님 앞에서 전화기 붙들고 이야기를 20분이나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눈치가 보이겠어요.
그래서 그냥 내가 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했죠.
어차피 너는 나한테 사과할 마음도 없을거고
난 부모님이랑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어차피 같은 말만 반복하는거니까 그냥 내가 다 미안해
라고 하니
친구가 그제서야 진정을 하더니
그럼 부모님이랑 다보고 연락해줘 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죠.
그러고 저 톡으로 언제 연락해주는게 좋겠어? 물어봤더니
답이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차단을 했더라구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연락하래서 했더니 차단.
그리고 문자를 했더니 연락온게 없다고 그러고
전화를 하고 다시 문자를 해도 다 씹고 연락두절.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나싶더라구요.
예전에11년 된 베프가
'그 친구는 널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내가 화가 난다.' 라고 한 적이있었는데
문득 그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정말 그 친구는 절 늘 쉽게 생각했던걸까요?
전 그 친구가 보자고 하면 항상 알겠다고 했고
그 친구가 안된다고해도 늘 항상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참 그 친구는 제가 다 변했답니다.
제가 자길 안챙겨줬다고 하더군요.
전 할말도 없구요.
솔직히 9년 된 친구가 연락을 차단해버릴 정도로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나싶더라구요.
진짜 사실 제 상황이 진짜 힘든 상황이긴해요.
제일 힘들때 사람이 걸러진다고 딱 그런가봅니다.
근데 지금 제가 너무 화가나요.
심지어 제 주변에서는 너무 잘됐다고
오죽하면 엄마께서도 잘됐다고 하십니다.
보기 안쓰러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답답합니다.
p.s
근데 웃긴건 제 차단하던 날이
잠시 헤어졌던 남친이랑 다시 사귄 날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소식 듣고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예전에 지 남친이랑 잠시 헤어졌던날 저한테 찾아와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나 한가하니까 여행많이가자" 라고
저한테 이야기까지했었으니. 생각해보면 예상된 일이었던건데
그래도 화가나네요.
절 다 차단했으니 여기서라도 이야기해주고싶네요.
남친이랑 결혼까지가ㅋㅋㅋㅋㅋ
그래야 내가 덜 억울하지 않겠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친구는 남자때문에 버리지마.
니 인간관계 그렇게 하면 니 옆에 남을 친구 하나도 없다.
너가 늘 나 부럽다고 했었지??
부러우면 너도 두루두루 잘챙겨 그럼되.
근데 넌 어차피 못할거잖아?
그리고 몇 없는 니 친구들 적어도 너 결혼식에 오긴 오려면
남은 사람 인맥관리 잘해.
그렇게 다시 사귀고싶다고 울고 불고 하더니
다시 사겨서 축하하고
그렇게 나 차단해줘서 오히려 더 고맙다.
믿었던 사람한테 뒷통수 맞은거 오랜만인거 같다.
우리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정말 유치하다.
너도 그게 좋으면
그렇게 남자한테 평생 목매면서 그렇게 살아.
나는 내 사람들 챙기면서 살게.
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