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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졸업식이네지금 새벽 6시야.
이제 우리 졸업하고 얼굴 보는 일 없을텐데.너한테 못했던 말들 좀 할께.
안녕 ㅈㅅ아.널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던 것 같아.
3월 학기초처음에 널 도서관에서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우리 같은 반인데인사 한번 안하고 이름도 몰랐었잖아.
너가 내 바로 뒤에 앉았었는데 말이야.
도서관에서 같이 밥먹자고 먼저 말 걸어줘서 고마웠어.노는 애인줄 만 알았던 너가 공부 가르쳐 달라고그것도 별 볼일 없는 나한테 젤리까지 사주면서부탁할 줄 몰랐어.
이제서야 알게됬지만 넌 노는 애 라기보단 자유를 추구하는 애였지ㅋㅋ..
너가 내 모자속에 넣어 둔 그 젤리.결국 아끼고 아끼다 다 상해서 먹을 수도 없게 돼버렸지만 말이야.
알고보니집이 서로 가까워서 이렇게 친해질 줄은 상상도 못했어.
항상 수업 종치면같이 도서관가서 공부하고 밥먹고 떠들고.가끔 공부하기 싫을 때땡땡이도 치고.
이러면 안돼는데 하는 마음보다너와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컸던 것 같아.
난 한번도 그런적 없는 모범생이 였는데ㅋㅋㅋ너때문에 성적도 많이 떨어지고좋은 것도많이 배웠다.
넌 가끔 내손에 사탕을 한 개씩 쥐어주곤 했잖아.공부할 때 졸리면 먹으라면서.
나 그 사탕들 한번 도 먹은 적 없어.전부 화장대 서랍에 모아뒀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
널 간직 하고 싶었던 걸까?
성격은 활발하지만 정말 친한친구 하나 없었던 나한테 너는 너무 고마운 친구이자.
내 첫사랑 이었어.
맨날 우리 아파트 앞에 벤치에서 너와했던 쓸데없는 이야기는 지금도 내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혀있고내가 친구와 싸운걸로 힘들어 하고 부모님 때문에 방황할 때위로해줬던 거 아직도 생각난다.
그때 힘내라고 내손 잡아줬을 때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ㅋㅋㅋ..
아 그리고 너가야자끝나고 집에 같이 걸어가는 날밤에 날 놀래켰을 때내가 무섭다고화냈었잖아.그때 너가 미안하다고 살짝 나 안아준 거 기억나?난 우울하고 슬플 때 그때 너가 안아줬던 날을 기억하곤 해.
그러면 신기하게도 우울했던 감정들이 다 사라지거든.
우리 같이 곱창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피자도 먹고 매일 놀러다니고밤마다 만나서 미친듯이 수다 떨고진짜 좋았었잖아.
정말 너같이 귀엽고 잘생긴 친구가 생길줄 꿈에도 몰랐다.
너는 말도 잘하고 재밌고옷도 잘입고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했지.
나는 그런 너의 꿈을 말하는 너가 좋았고
나한테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고 놀래키고 싶어하는 너가 좋았고
나를 좋아하는 건지 친구로 두고 싶어하는건지 모르겠는 니마음 까지도 좋았다.
결국 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모습을 감추고 너를 계속 좋아했어, 정말로.처음 우리가 만난 순간부터.
넌 처음 부터 친구가 아니라 나한테 남자였던 것 같아.
너랑 있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았는데. 부끄러워서 농담만 했던 것 같아.친해지면 친해 질수록 너는 조금 나랑 다른아이라는 걸 느꼈어.
너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유로운 친구 라는 걸 느꼈고 그런 너가 부러웠다.가끔 못된 말로 나를 놀리고저돌적인 모습으로 당황스럽게 할 때는 정말 무섭고 싫을 때도 있었어.
그래도 집에오면 너와 있었던 순간들을 곱씹으면서 행복해하고즐거워 했다.
부모님안계신날텅텅빈 우리집에 널 데려와서같이 밥을먹고 수다를 떨고
서툴은 솜씨로 기타를 쳐주면 좋아하던 니가 생각난다.
난 정말 너가 좋았어.그리고 지금도 좋아해.
오늘이 너를 보는 마지막날이야.
아까 새벽 5시쯤에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는데너한테 고백할까 하다가 그냥 꾹 참았어.
정말 꾹 참았어. 몇번이고 니번호를 적었는데도 말이야.
너의 좋은 친구로 남고 싶어서.
하지만 결국 내친구를 좋아하는 너의 손을 놓으려고 해.정말로 내친구를 좋아했던 건지아님 나를 시험해보고 싶은건지 모르겠지만,
난 더이상 너가 놀리면 가만히 웃고만 있는바보가 되기 싫어졌다.
우린 서로 좋아했을까?
앞으로는 좀 좋은 여자 만나라. 그리고 더이상 나한테 연애상담은 하지마.여자얘기도 하지말아줘.
정말 힘들었으니까.
너무너무 힘들었으니까.
잘 있어. 친구야.
우리 이제 더이상 연락 하지말자.새벽에 떠들고 싶다고 나한테 전화하지말고
갑자기 뜬금없이 국밥먹고 싶다고 문자하지도 말고.
넌 내가 평생 연락하고 싶은 여자..아니 친구라고 말했지만난 널 평생 볼 수 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얼굴 마주쳐도 인사하지말자.내가 이렇게 말해놓고 그럴 수 있을지 걱정 되지만...
아침이 벌써 밝았네. ㅈㅅ아내 소중한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너 때문에 정말 많이 웃고 울었다.내 친구가 되줘서 고마워.
나를 좋아했던 건지 모르겠지만.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줘서 고마워.
내가 너한테 한말들 다 진심이였어.
다음에 볼 때는 키가 훨씬 더 커있겠네.
그럼잘지내. 안녕.
너를정말좋아했어.정말좋아해.평생잊지못할꺼야.결혼을해도너를못잊을꺼야.너한테다시는기타치면서노래불러줄일없을꺼야.잘지내야된다.잘지내야돼.꼭잘지내야돼.너가 원하는 멋진 아빠가 되있길 바래아프지말고.이제정말끝이네잘있어.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