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애들 재우고 남편이 집앞 포차로 가자기에 신나서 갔죠.
남편이 얼마 안 있다가 가게 오픈 하는데 이러더군요
" 가게 인테리어가 엉망으로 해놨어. 마감이고 뭐고." 하길래
"잡아서 다 족쳐야지."
"어. 사진 다 찍어놨어.유리깨진거랑 해서" 하길래
"말 안하면 그냥 빠이빠이 한다." 했더니
"너 말고도 얘기할 사람 많아."
"...........나 한테 인테리어 얘기왜 한거야?동조 얻으려고 한거아냐?"
남편 왈 "맞아."
이해가 안되요. 뭐지? 동조를 얻으려 얘길 했는데
'너 말고도 얘기할 사람 많아.' 란 답은?
당연히 난 그 인테리어 업자 전번 모르니 나말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 동조를 얻으려고 얘길 꺼낸 의도를 나는 읽었고 동조했고..
근데 ...'너 말고도..'
그래서 얘길 했죠
"기분이 엄청 나빠. 왜 그렇게 얘기한건데?" 라고 했더니
"니가 생각하는 그런뜻이 아니라. 너 아니고도 잘 얘기할 사람이 있으니까.."란다..
"알아. 내가 얘길 하겠어?난 그냥 동조한거야. 내가 그런 얘길하면 오빠도 같이 동조해서 얘길해야지. '맞아 안그래도 얘기하려했어.'라고 얘길 해야지. '너 말고도 얘기할 사람 많아.'라고 얘기하는게 아니라고" 했더니
"맞아,난 그런 뜻으로 말한거야." 란다. @,.@
거품 물겠어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몇번이나 말해. 왜 말을 그렇게 해.
사람 기분 나쁘다고. 책 좀 읽어. 자기가 말한거에 다른 사람이 기분 나빠하면 오빠가 잘못한거야."
그때부터 남편도 기분 상한거죠.
'책 좀 읽어.' 라며 존심 긁었으니.
하지만 적어도 전 이 말을 하며 남편이 기분 상할거 알고 한 말이죠.
근데 남편은 자기가 말하고도 상대가 기분 나쁠지도 모르구 자기맘은 그게 아니라고 하니. 자기가 자기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하는거 잖아요. 미칠 노릇입니다.
게다가 표정은 어떤데요.
완젼 무시하는 얼굴 표정..완벽 콜라보로 제 신경을. 긁어요.
집에 와서도 그냥 자러 들어가려 하기에 미안하지도 않냐.했더니
"니가 그렇게 들었으면 미안하다."랍니다.
이건 진심 미안한게 아니라.
회피
그리고
'난 그런게 아닌데 니가 그렇게 들은 거야. 근데 니가 화를 낸다면
일.단.은. 미안하다고 할게'
이런 뜻 아닌가요?
이것도 이렇게 얘기했더니
"넌 왜 이렇게 확대 해석 하냐?"고 합니다.
맞아요. 그랬어요.
하지만 그냥 미안하단 말 앞에 수식어 없이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뭘. 달면서 얘기하는건 뭐냐구요.
진심으로 미안해하지도 않고
자꾸 자기 변호만 하며 내가 잘못 들은 거며 확대 해석한다고 해요.
난 이런 식으로 계속 상처 받는데 오히려 이렇게 얘길합니다.
자기 표정이나 말하는 투 알지 않냐며 자기는 변할수가 없다며 왜 자기를 이해해 주지 않느냐며 말도 안되는 소릴 합니다.
내가 기분 나빠하는 말투, 표정 때문에 적잖게 싸우면서도
바뀔수가 없다는 남편..
와이프가 싫다는데도 바뀔생각 없다고 선전포고입니다.
이건 맨날 싸우자는거아닙니까?
그래서 한동안 이런 자리 만들지 말자 했습니다.
워킹맘생활 하며 전 주말에 쉬고. 남편은 평일에 쉬어야 해서
같이 모일기회 없어서 여행 가려고 계획중이였는데
이것도 그냥 파토 내고 애 둘만 데리고 가렵니다.
같이 가봐야 열딱지만 날 거 같고 어색할거 같애요.
너무 멀어졌어요.
코드가 안맞아요. 후회됩니다.
이 글도 낼 아침에 남편과 2차전 하기위해 올립니다.
누가 잘못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