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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사랑했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감당이 안되네요.

5살 |2015.02.23 21:56
조회 49,005 |추천 107

그렇게 오래 만난 여자친구는 아니었지만,
단언코 제인생에서 가장 많이 사랑하고 평생 가장 잘해준 여자였는데
얼마전에 헤어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점점 여자친구 변해가는 모습 느끼고 있었고
전화도 잘안받고 카톡도 잘 안하고 말투나 애교 표현도 없어지고..
처음엔 엄청 애교스럽고 표현하고 저한테 잘했었거든요.. 사귀자고 한것도 여자친구였고
거의 매일매일 만났었는데 요새는 많이봐야 1주일에 한번 보고...
핸드폰할때 맨날 자세 바꿔서 가리고 하고.. 배터리없다고 하고 나중에 전화하면 신호가고..
맨날 늦게자던애가 9시 10시면 잔다고 하고.. 이상했어요.. 남자생겼나 그런생각도 들고
커플링도 안하고 다니고.. 심지어 제 생일때도 안하고 오더라구요..
주말에도 9시쯤 잔다고 하고 다음날 오후 3~4시나 되어야 일어났다고 하고..
그래서 꽤 오래동안 느끼고 있었어요.. 끝나가는거구나 라고..

근데 그거 알면서도 진짜 너무 많이 좋아해서 내가 더 잘해주면 돌아가겠지
내가 더 신경써야지 요새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거야 라고 자신한테 거짓말하면서
정말 처절하게 기다리고 노력했어요.. 분명히 돌아가지 않을걸 알면서도..
늦게끝나는날엔 잠 포기하고 홍삼같은거 챙겨다가 태워서 먹이고 집에 데려다주고..
정말 인간으로써 할수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본거 같아요
예전에 다투던것도 다 들어주고 친구만난다
외박한다 다음에보자 진짜 뭐든 다 들어줬어요 저도 알아요 그러면 안되는거 근데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다 들어주고 그렇게 해버렸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전날 9시에 잔다고 하고 다음날 밤까지 연락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걱정이되니까 무슨일있나 해서 전화 수십통 카톡 수십통해도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무슨일있는거같아서 니네집으로 간다고 카톡을 보내니까 바로 칼답이 오더라구요..

느낌이 정말 싸 했어요... 그래서 집으로 전화해보니까
오늘 출근하는날이라 아침에 일찍나갔는데 무슨소리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으로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집이라는데..정말..ㅎㅎㅎㅎ

너무 비참하고 슬프더라구요.. 누구랑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주말에 친척들와서 집에 있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뭐 그러다가 통화하다가 헤어지게 되었는데 끝까지 진짜 자기네집 갈거냐고 가지말라고 그런얘기만하고 진심담긴 사과나 최소한의 핑계...

그런 얘기는 안중에도 없는 그 모습에 너무 슬펐어요 정말..

지난 몇달동안 그런느낌이었어요..
나무막대기는 이미 부러져 버렸는데 저는 손으로 부러진 부분을 잡고서
계속 저와 주변사람들에게 아니야 이나무 부러진거 아니야 봐봐 붙어있잖아
이렇게 거짓말로 계속 버티는.. 그런 느낌의 너무 힘들고 슬픈 시간이었어요

너무 멍해요. 3년 2개월동안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웠어요
너무 슬퍼서 주체도 안되고 누구랑 얘기하고 편하게 말하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나이도 이제 계란 한판 앞두고 정말 이번이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내인생 마지막 연애일거같다는 느낌과 생각으로 정말 순수하게 진심으로 가장 많이 사랑했는데
너무 슬퍼서 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일도 하나도 안잡히고... 그래도 빨리 정리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집, 차 회사에 있는

사진이랑 물건들 다 정리해서 버리지는 못하고 상자에 넣어서 창고에 넣어뒀는데

조금 나은것 같기도 하고... 왼쪽 네번째 손가락은 왜이렇게 허전한건지...미치겠네요 ㅎㅎ

 

어제도 꿈에나와서 새벽 3시에 저를 깨우고 못자게 하고...

겨우겨우 울음참고 버티다가 출근했네요...ㅎㅎ

 

당일이랑 다음날은 괜찮았는데 바로 오늘,

야근하다가 저녁먹으러가는길에 여자친구와 자주가던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당일과 어제도 안나던 눈물이 갑자기 흘러나와서

밥먹다가 화장실로 들어가서 펑펑 울었네요.

덕분에 회사사람들 앞에서 망신 제대로 당했어요 ㅎㅎㅎㅎ

정말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아무 생각도없고.. 기분이 좋았다 슬펐다 굴곡도 심하고..

배도 안고파서 아무것도 안먹고 담배만 피워서 속은 안좋아서 토도 하고...

 

그냥 한번 털어놓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지루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내가 못챙겨주니까 칠칠대는것좀 고치고, 제발 아프지마

아플때마다 너무 마음아팠어.. 이제 내가 약도 못챙겨주니까 아프지말고.

비록 나는 너무 힘들어서 못살겠지만 너만큼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정말 한번만 꼬~옥 안아보고싶다. 행복해, 너무 많이 사랑했어.

추천수107
반대수5
베플|2015.02.24 01:10
마지막으로. 사귈 때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거잖아요? 내가 확인하고 알아채면 헤어지자할까봐. 어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빼도박도 못하게 헤어진 상황 만들게 해준거 고마워할 수도 있어요. 이미 사귈 때 부터 어긋난 인연이었던거에요. 어떻게 이리 잘아냐구요? 전 그 상대여자 입장도, 님의 입장도 모두 돼봤거든요. 돌고 도는거더라구요.
베플러게인|2015.02.24 14:19
연애패턴이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연애가 반복됩니다. 상대방한테 잘해주는 것 무척 중요해요. 그러나 상대에게 헌신이 지나치게 되면 상대방은 어느순간 자신이 갑이 된줄 알아요 그러면서 자만감에 빠지게 되고 권태감을 느끼게 되죠. 사랑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사랑은 진심이 통하지 않을때가 많아요. 러게인 칼럼중에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한다면과 밸런스이론을 같이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베플|2015.02.24 00:59
진짜 제가 님 여친같은 입장이 돼봐서 알아요 이건.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생각하세요. 울고싶음 어디가서라도 실컷 우세요. 카톡 하고싶음 그냥 하세요. 지칠때까지 계속 생각하고 울고 카톡 하세요. 차단을 하든지말든지 내 사랑에 대한 내 예의에요. 보통남의 연애이야기? 무한의 노멀로그 이런 연애블로그가서 헤어지고 나서 하는 일들 이런거 재결합 글 다 찾아보세요. 그렇게 그 사람으로 그리워하는 시간 맘껏 충분히 다 해야 그나마 속이 숨통이 틉니다. 근데 돌아올꺼라 기대 절대 하지마세요. 이건 재결합의 방법이 아닌 헤어짐에 너무 아픈 나를 위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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