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5월달에 결혼예정입니다.
예비신랑은 35세, 저랑 9살 차이납니다.
회사에서 만났습니다.
사귄지는 약 6개월 정도 되었고
저로 확신이 있었기에 결혼을 결심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넘 이르다는 둥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돈을 만지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사내결혼이 불가했습니다.
예비신랑은 5년차, 대리급이고
저는 수습을 뗀 신입사원이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했기에
불가피해게 제가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집안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버지는 중견기업에 CFO(재무이사)로 계시다가
대표이사와의 마찰로 인해 퇴사하여
지금 집에 계시면서 다른 일자리 알아보고 계신 상태지만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취업이 잘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년퇴임즈음의 연세이십니다.)
어머니는 사회복지사로 회사에 다니고 계십니다.
저와 오빠는
양가 부모님 허락을 다 받았습니다.
상견례를 아무 문제 없이 했고
식 날짜 잡고
샵 잡고
웨딩촬영 했으며
허니문 예약까지 다 마친상태입니다. 지금은
신혼집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 간 상태이구요
청첩장만 돌리면 바로 결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요즘 저의 어머니 아버지가
번갈아 가시면서
저를 너무 힘들게 하십니다.
먼저,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초반에 결혼을 반대 하셨다가
(예비 신랑이 맘에 안들어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일찍 결혼하려고 한다는 점 때문에)
저희가 겨우 설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몇번씩 오빠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셨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집에 자주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연락이 자주 안온다
너무 자기(아버지 자신)을 불편해 한다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다...
(아버지가 현재 직장이 없으신데 괜히 열등감? 자존심? 때문에
몇번이나 저한테 화를 내셨습니다.. 자기가 직업이 없고 집에 놀고 있으니까
예비신랑이 연락도 안하고 자기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 등등 제가 보았을 때 절대적으로
아버지 혼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다.)
자기가 다닐만한 직장을 예비사위에게 좀 부탁해달라 (예비신랑 사촌형이 금감원에 계시는데
금융직에 바로 사람을 넣을 수 있을정도로 파워가 있으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께서
자기 일자리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하시더군요. 이것도 기가 막힙니다.)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저의 아버지의 말씀이
당연히 예비 처가댁이 어렵고 예비 장인,장모님이 불편하고
우리집이 오래 있기에 힘든 장소일 수 있고
하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을
아버지께서는 벌써부터 사위한테 바라는 것이 너무 많으십니다
특히 저번주에는 이런말씀도 하시더군요
올해 3월에 아버지 생신일때 사위한테 50만원짜리 등산용 가방을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기대해도 되겠냐 등등..
이게 딸한테 할 소리입니까........................
딸 가지고 장사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너무 화가납니다.
그래도 제 선에서 아버지를 설득시킬 수 있는 부분은 설득시키고
제가 설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오빠가 퇴근후에 저의 아버지랑 술한잔 하면서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주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제가 결혼때문에 자진해서 회사를 퇴사한 것이 아니라
불가피 하게 퇴사한 것 때문에 많이 언짢아 하고 계십니다.
솔직히 저는 오빠랑 결혼하면
오빠 나이가 있기 때문에
아기를 빨리 가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일 욕심이 아직 있고
회사를 다니지 않아 결혼 준비하면서 시간이 좀 여유러워
여러군데 이력서도 내 보고 면접도 보러 다니고 했었습니다.
혹시 결혼하고도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는지 알아보러 다닌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예정인 여자신입을 받아줄 회사는 정말 없더군요...
그런데 며칠 전 운 좋게 새로 입사 하게 된 회사에서
입사한 지 이틀만에 결혼문제로 퇴사를 요구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저의 어머니께서는
우리오빠 실명을 거론하며
XX이가 네 앞길을 막는것 같다
맘에 안든다
등등의 말씀을 카톡으로 보내셨습니다.
어차피 결혼을 하면 1년 안에 아기를 갖게 될 거고
그러면 지금 굳이 직장을 안 잡아도 된다고 설득해도
도무지 제 말은 듣지도 않으십니다
아기전까지 일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여자는 돈을 못 벌면
남자한테 잡혀 산다.. 시댁에서 우습게 본다.. 등등
결혼전까지 단 3개월이라도 직장을 잡아라고 말씀하시는데
어차피 결혼하면 또 나와야 할 직장을
왜 자꾸 다니라고 하는지..
아기를 가지면 못 다니는 상황이 올 거라고 말씀드려도
그래도 직장을 잡아라.. 돈을 벌어야 한다...
했던말 또 하고 또 하고 ...또하고
제가 대화좀 하려고 하면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아라
더이상 엄마한테 말하지 말아라...
아주 미쳐버리겠습니다.
심지어는
좋은 직장 잡으면
결혼을 미루라고 까지 하시더군요
이.상.황.에.서
모든 결혼준비를 5월달로 맞춰진 이 상황에서 말이죠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닙니까 이건..
양가 집안의 합의하에 결혼을 날짜를 잡았는데
일방적으로 식 날짜까지 미루라니요..
정말 이건 아닌거 같다고 말씀드리면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아라..
더이상 엄마가 관여 안한다..
혼수도 니 시어머니랑 같이 팔짱끼고
이쁜거 많이 사라
나는 같이 안간다 등등
또 했던말 또 하시고 또 하시고..
행복하게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면서
저를 너무 힘들게 하십니다.
처음에는 저 혼자 삭히고 끙끙 앓고
혼자 해결해 보려고 했다가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예비 신랑한테 좀 도와달라고.. 말해서
오빠는 우리 집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는 상태인데요..
솔직히 오빠도
왜 우리집에서 모든 것이 결정 된 상태에서
매일 서운해 하시고 결혼을 미루라고 고집을 부리시고
직장을 잡으라고 닥달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건... 솔직히 우리 부모님이지만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단순히 딸이 일찍 시집을 가기때문에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시는 걸까요..
마냥 서운해서 이러시는 걸까요..
부모님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까요..
왜 모든 것이 결정된 이 상황에서
시댁도 오빠도 저도
왜 우리 부모님 눈치를 이렇게 봐야 하는걸까요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조언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