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왕따를 당했어요
저희 언니가 왕따로 고생하는걸 봐서 저는 싸움에 절대 끼지 않겠다고 여러번 생각했고
같이 다니던 무리에서 싸움이 나면 항상 중립을 지켰어요
근데 그게 또 욕먹을 거리가 되더라구요
전 중립이라고 생각해서 싸워서 갈라진 무리랑 다 무난하게 지냈는데
그 싸운 무리가 화해를 하면서 저를 박쥐라고 부르면서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제보만 했다면 뉴스에 나올 정도로... 심하게 따돌림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아요
누구에게든 잘 보여야 하고
누구든지 날 좋아했으면 좋겠고
누구라도 날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손이 벌벌벌 떨려서 핸드폰 타자도 못칠만큼 불안해하고..
그러다보니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게 되었고
나를 낮추어서 남을 높여 그 사람 기분에 맞추어 주고
내가 서운한게 있더라도 참고
누가 내게 서운한게 있다고 하면 무조건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고...
그러다보니 이젠 대학친구들이 저를 호구로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저보다 후배들도 저를 무시하고
조별과제를 해도 저랑 같은 조가 되면 애들이 당연히 제가 레포트 피피티를 다 하는거 처럼..
어떤애들은 저를 볼때 "걔 착하고 책임감도 있어 분란만들지도 않고..."
라고 하는 반면에 다른 어떤 애들은 저를 보며
"아 그 호구? 걔 나랑 있으면 내 눈치보잖아ㅋㅋㅋ 내가 자기보다 나이도 적은데ㅋㅋㅋ"
라고 하더라구요..ㅠㅠ
어쩌다가 우연히 대화소리를 듣기 되었는데 얼마나 속상하던지..
남이 자기를 싫어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자기 주변 사람들만 딱 챙기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제 고민을 털어놨더니
"널 싫어하는 애들이 뭐길래 그렇게 무서워해? 널 죽이는거도 아니잖아"
라고 하던데... 저도 머리론 아는데 막상 누가 절 싫어하면
극도의 불안감과 패닉에 빠져요..
한편으론 왜 호전적인 다른 애들이 중립을 지키는 나보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지
궁금하기도하고 부럽기도 하고
대학생이나 되었는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던져진것 같기도 하고
이제 개강인데 학교가기가 너무 싫어요
휴학을 하자니 휴학을 해도 그대로일것 같아 무섭네요
대인관계 원활하신분들 저좀 도와주세요..
정말 하루하루 눈뜨고나서 제발 오늘은 아무일 없었으면 좋겠다 하고 기도해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