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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편으로 오늘의 톡으로 완전 털렸네요. 원문 포함.

톡커남편 |2015.02.26 23:34
조회 4,240 |추천 7

원문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26177568

 

말이라는 것이 참 무섭죠. 다들 자기 입장에서 말을 하니까요.

남녀평등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가정사를 남에게 말하기 힘들고 창피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장문으로 글쓰는 거는 귀찮고, 지인들한테는 제 얼굴에 침 뱉기이기도 하고.... 근데 제 와이프가 아래처럼 글을 올려서 어이가 없기도 하고, 사람 개념없고 쓰레기 취급 당하는게 분해서 이렇게, 유치하지만 글을 올립니다.

 

아래글 보니까... 정말 허탈해서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제가 노력을 안하고 와이프 글처럼 했으면... 당연히 제가 나쁜놈이고 고쳐야 하고 지탄받아 마땅할 일입니다.

 

이제부터 사례를 말씀드릴께요. 뭐 왠만한 부부는 다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애보는 것 힘든것 누구보다도 더 잘 압니다. 그것을 알기에 더 배려하고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아빠면 다 그렇겠지만, 제 아이 누구 보다도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좋은 아빠이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남들 다 야근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아빠 학교 가라고 해서 빼고 아빠 학교 까지 갔습니다.

 

저는 와이프가 힘든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서로에게 win-win 할 수 있도록 아빠로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와이프가 애를 보는게 너무 힘든 나머지, 제가 무슨 말을 하든가 자기 생각대로 의미 부여를 합니다.

 

 근래에 기념일이라, 정말 오랜만에 애를 맡기고 둘이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잘 마치고 집에 가는 차에 타고 얘기를 합니다. (저는 와이프랑 차타는게 무섭습니다.) 애엄마가 육아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사실 모유 수유는 애엄마한테도 힘들고 아기한테도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기 때문에 좀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가짐은 항상 있었습니다. 아기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행동에 대해 "여보가 마음이 약해서 그래" 했더니 그때부터 저의 자존심을 후벼파는 언행이 시작됐고,  비난을 할려는 의도에서 말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를 무능력한 남편, 아빠로 만드는 것에 진절머리가 나고 있던 상황 이었습니다. 결국 집에 와서는 와이프가 육아TV 보길래 같이 보다가 저희과 비슷한 사례가 있어, "봐봐 여보 저기 전문가도 저렇게 얘기 하잖아. 엄마가 문제야" 가 발단이 되었습니다. 네... 압니다. "엄마가 문제야" 잘못 말한거... 하지만 그 전까지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으로 수많은 말들을 듣고 있는 지친 상태였습니다.

 

저는 그간... 이런 상황들이 반복 되었기에 아이 엄마가 좀 더 확고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애를 혼자 데리고 자는 것도 시도도 여러번 했었고, 아기 엄마는 애가 심하게 울면 결국 자기가 데리고 자는 등 아이에게 결국 훈육하지 못한 상황이 반복 되었습니다. 살림 하면서 부터 단유 한다고 계획 했는데, 자기도 힘든 나머지 애가 낮에 잘 못 먹었다고 애에게 수유하는 모습도 몇번 봤구요. 그러면서 어떻게 단유를 하겠습니까?

 

 제가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든... 애가 울면 어쩔 줄 모르는... 엄마로서 당연하지만, 훈육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결과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이 반복 되다 보니, 저는 결국 애를 재우지 못하는 남편이 되었고, 이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부분에서 애에 대해서 아무런 발언권이 없는 아빠가 되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웃긴것은, 애엄마는 회사 다닐 때, 술먹고 인사불성이 되서 집에 안들어 오는 경우 (1), 10시까지 들어온다고 하고 새벽에 들어오는 상황들(여러번), 애를 그렇게 사랑 한다는 사람이 책임감 없이 행동 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젖없이 애를 재웠구요...

 

 더군다나, 아래의 내용은 상당히 미화했는데, 아래와 같이 제가 의도하지 않는 언행들에 대해 심한 실망감을 느끼면 저에게 쌍욕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너가 남편이냐? 개XX 부터, 할퀴기, 구타, 꼬집기 등(솔직히 계속 맞다가 너무 아프고 무섭기도 해서 흥분하지 말라고 뺨 1회. 침대/쇼파에 밀치기는 3회정도 했습니다.)   당신 흥분했다고  방문 앞에서 좀 앉아서 얘기 하자고 하면 못나가게 하면 감금했다고, 경찰 호출을 합니다.  실제로 경찰도 오고, 주변에 폭력남편으로 이웃에 소란 나게 한적도 많았구요. 남성 상담소까지 상담 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폭력을 실제로 안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흉터가 좀 있네요)

 정말 다투다 보면 제가 남자인게 너무 억울할 정도로 매 맞고 언어폭력을 당하는데, 아무리 육아 우울증이 있는 여자이기도 하고 여자가 약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남녀 역차별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말 막장드라마를 제가 당하고 있다는 현실에 너무 슬프고, 회사에서는 눈치보고, 집에 와서는 말 한마디에 센치한 아내에게 까지 스트레스 받으니, 제 감정들을 어떻게 제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정말 지치구요. 오늘 좋은 마음으로 회식 중간에 와서 화해할려고 했는데, 대판 싸우고 지금은 저에게 한딱가리(욕+폭력+경찰 호출) 하고 어디 갔는지 집에 안들어 오네요. 오늘은 애랑 같이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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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원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육아 14개월차 아내입니다.

남편 과의 첨예한 가치관 대립때문에
제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네요.

제가 특이한건지 남편이 이상한건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볼게요.

아기는 현재 14개월 차로
제가 출산휴가 3개월을 마친 후 복직했습니다. 그래서 통근하며 시댁에 애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7시 15분쯤 집을 출발하여 애 맡기고 9시 까지 출근. 차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로 저녁 때우고 퇴근해서 아기 집에 데려오면 8시반 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최대한 빨리 재워야
밀린 집안일 간단히 하고, 씻고 12시 전에 잘 수 있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저도 스트레스 풀고자 드라마 한편씩 보고잔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기를 재울 때
편하고 빠르다보니 밤중수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돌이 지나며 이도 났고
습관적으로 2시간마다 깨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
밤중수유 끊기에 도전한 적도 있었지만,
3일 진행하다 자꾸 잠결에 제가 젖을 물리더라구요.
그래서 실패하고, 자꾸 시도하자니 워킹맘으로서의 죄책감에 애를 울리기 힘들었던 이유도 있었고,
어차피 이번 설에 일을 그만 둘 예정이었기에
그만두고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그때 끊을 계획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퇴사가 결정된 이후
저희 부부 사이에서 육아는 주부가 될 저의 몫이라는 생각이 자리잡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밤중수유 계획에 대해 자세히 협의된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밤중수유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였고 워낙 분석적인 성격의 남편은 저에게 그 책임을 묻는 언행을 몇차례 했습니다.

이에 안그래도 힘들고 예민하던 저는 최고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최선의 계획을 갖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에 대해 별다른 대화시도도 없이 질책하는 남편과 몇차례 갈등이 있었기에 제 잘못 인정 및 사과를 했고 제 추후 계획을 들려준 뒤 다시는 밤중수유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기로 이해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을 그만둔 지금은 2월 말을 목표로 단유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거의 성공했지만, 아직 그 과정중이라 기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TV 에서 아기를 달라지게 하는 다큐멘터리를 혼자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쩌다 남편도 같이 보게 되었는데 남편이 백프로 엄마의 잘못이라는 둥 저랑 그 엄마가 똑같다는 둥 비아냥거리며 제 기분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잘잘못을 굳이 따지자면 아기에게 밤중수유를 한 제 잘못일 수 있지요. 하지만, 그동안 '아기가 본인에게 안온다. 엄마없을 때 재우면 재우겠는데 엄마가 같이 있는걸 알면 죽어도 안잔다.'라는 논리로 저에게 아기 재우는 일을 일임하고 따로 자던 남편이! 그것도 퇴직 전 대화를 통해 제 사과를 들은후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이번뿐만아니라 밤중수유 얘기만 나오면 비난을 해대니 너무 화가 치밀어올라 싸웠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잘못한 것은 사실이라는 논리로 오히려 저를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안하는 멍청한 여자 취급합니다.

저는 제 잘못을 인정 안한 것도 아니고
사과도 했고
이미 밤중수유를 거의 끊었고,
무슨 문제든 누구 잘못인지를 따지기보다
함께 풀어나가자는 입장인데
남편은 저를 듣기 싫은 말은 절대 안듣는 답정녀 취급합니다.

애초에 제 잘못이라고 인정한 게 잘못된 걸까요?

제가 정말 예민하고 출산 스트레스로 답정녀짓을 하고있는건가요?

남편하고 같이
보고 싶습니다. 조언 꼭 부탁드릴게요.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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