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반말로 쓴 점 양해 부탁드려요.
하지 말았어야 할 걸 해버렸어.
차라리 안했으면 모르고 살았을텐데...
남친 구글링 하다가 4년전에 쓴 글을 발견을 했어...
일단 지금 남자친구는 나한테 너무 잘해줘. 아. 이사람은 진심으로 날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동네도 가깝고, 시간만 나면 날 보려하고...
내가 사고로 입원했을때에도 퇴근하고 매일같이 병원에 들렸었어.
일하는 쪽이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 끝나는 일인데다,
끝나고 가는 피씨방도 내가 알고... 끝나고 딴짓 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신할 수 있어.
근데 구글링 해서 나온 결과가...
차라리 구여친이랑 꽁냥거리는 거였다면 난 짜식... 하고 웃고 넘겼을거야
우리 둘다 30이니까.
또.. 차라리 야동 사이트 회원 목록이었으면 짜식...하고 더 피식 웃고 넘겼을거야.
근데 내가 찾은건,
4년전에 남친이 유부녀 만남 카페에 올린 글이었어.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사람은 네이트온으로 연락주거나
핸드폰으로 문자달라고.....
그 글에 나온 나이나, 네이트온 주소, 핸드폰 주소가 모두 남친과 동일했고...
그것 이외에 또 하나 발견한 건, 야동사이트보다 수위가 훨씬 더 높은...
소위 여자들이 몸을 파는 주점... 업소들 랭킹이나 여자들 소개페이지가 나오는
그런 업소 사이트였어. 이건 글을 쓴걸 발견했다기 보단,
회원 목록이 검색이 됐더라고....
일단 찾았던 엊그제에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잠을 못잤어.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 같았고, 나한테는 여자한테 전혀 관심이 없어서
날 만나기 전까지는 일만 했었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라고 했었거든
그걸 100% 믿을 정도의 순진한 나이는 아니여서, 그냥 사귀는 사람도 있었고
그랬겠지 했었는데 이건 너무 수위가 높은거야.
게다가 구남친들이 너무 문란했던 과거가 있었어서, 그걸 나한테 얘기해서
그 트라우마도 너무 컸었거든. 바람둥이에 업소 출입, ㅅㅅ 관광...
그런 남자들을 만난 나도 바보였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그런거랑 관련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 그래서 더 충격을 먹었던건지도 모르겠어.
과거는 과거일뿐으로 넘겨야 하는지...
서로의 미래에 대해 자주 얘기할 정도로 서로 좋아하고.
아직 사귄지 200일 좀 넘었지만 나도 이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는데...
글을 발견하는 순간 정말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절반으로 잘려나가더라...
그렇다고 아 헤어져야겠다! 하고 바로 결심이 서진 않았어..
남친이 여느때처럼 전화가 오고 카톡이 오는데 달갑게 받지도 못하겠고..
분위기가 달라진 걸 눈치챈 남친이 무슨 일이 있냐며 날 걱정해주는데
차마 널 구글링해서 그런 글을 발견했다고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
여자친구들한테 말하면 백이면 백 헤어져라, 그 버릇 남 못준다.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할거다.
헤어지지 못하겠으면 연애뿐 결혼은 안된다. 라는 반응이 우선이고...
아주 친한 남자사람 두명한테만 말했더니
안고 갈 수 있으면 안고 가고 구글링을 한 내가 잘못이라고...
그러게 왜 했을까 후회중인데 몰랐어도 될 거였나 또 생각이 들더라구...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해? 같은 남자 입장에서..
현재 잘하니까 과거는 과거일 뿐으로 묻어둬야 할까?
아니면... 조심스럽게 그런 글을 봤고, 그래서 마음이 혼란스럽다 라고 솔직하게 말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