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제기, 인식에 관한 이야기다.
여성의 턱 수염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성형외과 원장은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호르몬 균형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여성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의 비율이 높아져
남성 특유의 신체 현상인 턱 수염이 날 수도 있다는 설명.
생리를 하지 않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현상도 이 같은 원인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만약, 턱 수염은 나의 성 정체성이니, 치료를 거부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 여성을 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여성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도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경우라고 보진 않을 것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시선도 턱수염 여성에 대한 시선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만, 동성애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턱수염 여성처럼 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문제 제기의 강도가 약하거나 거부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만약, 원인 모를 얼굴에 수염이 덮수룩하게 나는 게 레즈비언의 특징이라면,
지금처럼 동성애에 대한 문제 제기를 거부하거나 그들의 주장만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레즈비언 당사자가 의료진에게 정확한 원인을 요구했을 것이다.
동성애자 말대로, 이성애자보다 동성애자는 소수다. 그래서 처음 동성애를 접했던
의료진은 일반적인 경우(동성애 자식을 낳은 부모도 정, 난자가 있고, 동성애 자식도
정, 난자가 있는데, 왜 동성을 좋아하나?) 가 아니라서 과학적인 접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정확한 원인에 대한 인식은 이성애, 동성애자에게 필요한데, 원인을 모르고 추측성
연구들만 나오는 상황에서, 마치 동성애는 정상이고, 문제 제기조차 거부하는 동성애자들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이성애자들의 태도가 정말 이해 안 간다.
정확한 원인 인식과 문제 제기는 혐오감이 깔려서 하는 게 아니다.
이건 과학적 사고의 기본이고, 본능이다.
동성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마치 동성애를 혐오한다고 생각하는데,
다수의 이성애자들 속에서 동성애자의 권리를 인정받길 원한다면, 문제 제기를
거부하는 태도가 전혀 본인들에게 좋을 게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턱 수염 여성의 정확한 원인을 알면, 치료가 가능하듯이,
동성애의 정확한 원인을 알면, 치료 가능한 진단 결과가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