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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만 나에게 허락된다면...

너에게닿기를 |2015.03.02 23:33
조회 900 |추천 0

당신을 처음 보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그 표정이 지금도 생생해요. 윤기가 넘치는  갈색빛 긴 생머리에

 

진한 쌍꺼풀, 그리고 갸름한 코에 도톰한 입술.......

 

그런데 왜 그때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을까요.

 

나는 다만 재미있게, 조별 모임에만 충실했고 그대가 웃어준다면 그뿐,

 

그게 더 좋거나 그런 감정은 처음부터 갖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늦은 나이로 합격하게 된 대학교가 당신의 대학교와 같자,

 

교양수업에 꼭 필요할 거라며 예쁘게 필기가 잘 된 3권의 책을 나에게 준 너...

 

힘든 군생활 이후 처음으로 연하의 여성과 카톡을 하는데

 

언제나 다양한 감정, 밝은 미소와 웃음으로 행복한 카톡을 내게 보내주었던 너...

 

책값으로 밥 한 번 꼭 사라는 그 말에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단 둘이서, 내가 한 번 밥을 사 주는 것을 그린 것 뿐이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5분을 넘기지 않던 답장이, 늘 행복으로 가득찼던 여느 새침떼기와는 달랐던 답장이

 

이제는 단답으로, 장시간의 텀을 두고 진행이 되어버렸네...

 

단 둘이 만나자던 약속도, 이런 저런 핑계로 덕지덕지 여러 사람들을 동반해서 만나게

 

됐는데, 그 와중에 정말 나보다 훨씬 뛰어난 내 친구에게 서서히 관심을 주던 너..

 

이제 먼 길을 떠나는 너에게 마음으로 쓴 편지를 적어 주었을 때

 

그 때 집에 가면서 결국 막차를 놓치고 택시를 탔던 너가

 

내 친구에게 집에 가는 동안 통화를 걸어서 재잘 재잘 떠들어대는 모습을

 

나는 내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며 계속해서 듣고만 있었다..

 

가슴이 쪼개지는 줄 알았어요..

 

나는 안되었나요, 재밌는 사람인데. 무섭다면, 밤길이 힘들다면 전화 한 통화

 

내게 걸어주었다면 정말 정성스레 잘 말해주었을텐데

 

여자친구도 있는 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서

 

벌써 이렇게나 좋아져버린 당신이 너무 미워서 그 날 정말 취했다...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 오랬동안 고생해서일까. 여자를 모른 채 살아와서일까

 

고작 3개월 고작 3개월에 이렇게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단 한 번도 이성때문에 운 적이 없는 내가 당신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벼랑끝 심정으로 보낸 카톡 3마디에서 하루 종일 1이란 숫자가 없어지지 않았을 때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제 정말 끝인걸까 어디서부터 왜 처음부터 난 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걸까

 

그저 후회만...

 

신이시여..

 

차라리 보지 않을 걸 그랬습니다..

 

그녀 하나만을 위해서 평생을 힘들게 일하더라도 그녀를 얻고 싶어요..

 

다른 것 다 필요없습니다 실제 이름이 본명이 아니어도 되요

 

애가 딸려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임신을 하지 못하는 몸이더라도 상관없어요

 

병이 있어서 내년에 죽는다거나 그녀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런건 아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한 번 안고 싶어요.. 볼과 볼을 맞대고 귀와 귀를, 눈매와 눈매를 맞대면서

 

그렇게 하루만이라도 있고 싶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죽고싶습니다 사랑이 이렇게 잔인한가요

 

그녀가 안되면 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닌데

 

이렇게 끝나는건가요.. 떠나가는건가요...??

 

가슴이 너무나도 아파

 

이제는 무엇을 할때마다 심장이 저려옵니다

 

제발 그녀 하나만 나에게 허락된다면..

 

하루만이라도 허락된다면 시지프스의 고난이 두렵지 않을텐데..

 

오늘도 눈물이 나려 하네요.. 다 큰 남자의 눈에서

 

정말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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