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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메리지 블루인건가ㅜ 걍 권태기인건가ㅜ

스완 |2015.03.05 16:23
조회 604 |추천 0

28살 여자예요

남친은 9살 많구요

제가 22살에 처음 만나 3년사귀다 헤어지고 1년전에 다시 만나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어요

처음 헤어진 이유는 그당시 내 상황에 결혼이란게 감당이 안되서 헤어졌구요

다시 만난건 강남에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후 오빠가 그날 밤 저희집 앞으로 찾아왔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했죠

 

 

 

우선 저한테 오빠가 첫사랑이다 보니 참 많이 좋아해요

첫사랑이라는게 다 그렇잖아요

단점까지 다 커버해줄수 있고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고 내가 나같지 않은 행동하고.. 

그런거요..ㅋㅋ;

그래서 사소한거에 서운해하고 눈물도 많고 짜증도 잘내고 그리고 후회하고..

 

 

 

작년 오빠가 다시 고백했을땐 신을 믿지도 않는 제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올렸을 정도였어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왜 고민하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바뀌었어요

 

 

 

시부모님 되실분은 좋아요

뭐 처음이니 저야 잘 모르지만 암튼 딸처럼 편하게 대해주세요

오빠네 가족은 별로 걱정이 안되요

 

 

우리 집에서도 처음에는 오빠가 나이가 많아서 못마땅하게 보더니

지금은 결혼할꺼면 빨리해버리라네요..ㅎ;

 

 

문제는 오빠와 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오빠랑 저랑 연애방식도 사고방식도 생활방식도 참 많이 달라요

 

 

연애할때 저는 1주에 한번 2주에 한번정도 만나는게 적당하더라구요,

딱 기간이 정해진건 아닌데 보고싶은 정도, 같이 뭔가를 하고 싶은 주기가 같은게 있잖아요

 

근데 오빠는 그 주기가 한달이예요.. 거기다 저랑 같이 하고 싶은게 딱히 없어 보여요

만나면 진짜 제 얼굴만 한번 보러 온 사람처럼 밥만 같이 먹고 바로 갈때도 있어요

여행도 그닥 안좋아하고 맛집 찾으러 다니는 스탈도 아니고 그냥 집에서 쉬는걸 선호해요

저는 좀 활동적이거든요..

스포츠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맛집이나 까페거리도 잘 찾아다니고..

 

 

 

연락하는것도 오빠는 통화를 전혀 안해요 꼭 필요할때 아니면..

사실 꼭 필요할때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하나? 그정도예요

용건만 간단히!

 

저도 통화를 용건으로 쓰는 편이지만 가끔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할때도 있거든요

그럴때는 전화했다가 오빠가 금방 끊자고 하는 눈치를 주면

또 서운해져서 내가 전화는 왜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은 먼저 전화 건적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오빠는 표현을 못해요ㅜ

저는 TV에 나오는 딸바보 아빠 있잖아요?

그런 아빠 밑에서 자랐어요

 

제 나이에도 저는 아빠한테 사랑해 보고싶어 만나면 뽀뽀하고 그런 딸인데

오빠랑 만날때는 저도 덩달아 무뚝뚝해져요;

오빠가 표현을 안하니 저만 애정표현하기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어디가면 애교가 없다고 생각한적은 없는데 오빠랑있으면 제가 무미건조해지는 느낌?!

지금생각하니 스킨쉽도 3달전에 한거같네요

 

 

 

글고 이건 거의 모든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기념일을 안챙겨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나 우리 각자 생일이나 이런건 챙기자 라고 타협점을 봤어요

 

 

근데 저는 기념일을 챙기자는게 그날 간단히 얼굴만 봐도 되고 식사까지 하면 더 좋고 이런건데..

오빠는 기념일 선물에 더 신경쓰더라구요

한번은 제 생일에 가방을 사준다고 비싼걸 골라보라고 하더니

정작 제 생일 당일은 까먹고..

기념일은 선물주려고 만나는 날짜로 변질된건 아닌지 제가 헷갈릴때도 있어요@.@

 

주변사람들은 제가 항상 비싼 선물을 턱턱 받아오니 부러워하는데

전 요즘 그 선물들이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서로의 사생활도 좀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있어요

오빠는 사람들과 모임을 그닥 즐겨하지 않고 일찍일찍 다녀요

공부랑 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하고

취미라곤 1년에 두세번정도 낚시가는거? 정도요

 

 

저는 우선 친구가 많아서 한달에 절반은 약속이 생겨요

12시 전에만 집에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늦게 들어가는 날도 많구요

여행도 좋아해서 1년에 한번정도는 해외로 나가고 국내여행은 틈틈히 다녀요

 

 

 

제 입장에선 오빠는 재미없게 삶을 사는 사람같고

오빠 입장에서는 제가 너무 놀러만 다니는 사람같죠

 

 

 

아마 우리둘이 잘맞는 공통점을 손에 꼽는게 더 빠를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쨋거나 그런 둘이 만나서 결혼을 하려고 해요

 

 

 

집구하는거나 결혼진행과정이나 신혼여행지, 결혼 후 미래계획 같은 큼지막한 문제들은

트러블이 없는데 전화 한통화, 카톡하나같은 사소한걸로 다투게 되네요

 

 

 

제가 예민해진건지

사실 저 위에 적혀있는 차이점들도 저는 감당할 자신으로 만나긴 한거거든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근데 이제와서 저것들이 왜 괜히 신경쓰이는지..

 

 

 

오빠가 절 아껴주고 제가 힘들지 않도록 신경써주고 있다는건 

이제 서로를 잘아니까 느껴지긴 해요

 

오빠도 제가 오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노력하고 있죠

근데 왜 확신이 잘 안생기는지 모르겠어요

 

 

마음 한구석엔 오빠랑 나랑 안맞는데 억지로 우리둘이 관계를 끼워맞추는 것은 아닐까?

서로 노력하다가 정 안되면 어떡하나.. 평생 노력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스멀스멀 피어올라요ㅠㅠ

 

아 그리고 나이차이 많이 나면 결혼생활이 지루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우울증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요..(이건 좀 오버인가요?ㅋ;)

 

그리고 오빠도 저처럼 이런 의구심들에대해 조금씩 생각하는것 같아요

 

다들 결혼전에 이런 고민들이 있나요?

어떻게 마음의 안정을 찾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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