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에 실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난 어느순간 무뎌져있었고
서운한걸 말하는 것도 지쳐갈때쯤에,
난 딱 너에게 그만큼밖에 안된다는걸 깨달았을 때,
이젠 정말 너를 놓았다.
후련하다, 지금 당장은.
모르겠다. 내일 아침 눈을 뜨면 또 후회를 할런지..
하지만 이젠 그동안 너를 생각하느라 돌아보지 못한 내 자신을 좀 돌보고싶고,
스스로 쓰담쓰담도 좀 해주고 싶고,
책도 읽고, 혼자 영화도 좀 보고, 망가진 내 생활의 틀을 다시 잡고,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맘속에 고이 간직한채로
나는 다시 내 인생을 살아갈 생각이다.
나만한 여자는 없어, 너 후회할거야. 나같은 사람 놓친거.
뭐 이런 유치한 생각도 아직 없지 않아 남아있지만!
그래도 나 너를 만나면서 너에게 많이 의지했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당장은 허전하겠지? 이젠 너한테 전화가 오는일도, 내가 전화를 거는일도 없을거고
우리의 카톡방도 없어졌고.
그래도 그 생활이 익숙해지는 날이 올거니까, 반드시.
괜찮아질거야,
당분간은 너가 없어서 생겨져버린 허전함들이 나를 힘들게 괴롭힐지라도.
너도 잘 지내고 아프지말고 밥 잘 챙겨먹고 일 열심히 하면서
나보다도 훨씬 성숙하고 어른스럽고 널 더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여자 만나서
더 행복하게 멋진 인생 살아가기를 바란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