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날에 우리집이 큰집도 아니지만 막내 고모네가 우리집 잠시 들를일 있었거든요
어짜피 피규어,건담같은건 안모으고 게임 시디라고 해봤자 다 몇번씩 깬거고 요즘겜은 스팀에서 받으니까 미련도 없어서 냅뒀죠.
사촌동생애도 기껏해야 롤이나 하지 밖에 다니는거 좋아하는 애로 알고있거든요.
그래서 장난감이나 게임은 안뺏기겠지, 줘도 내가 기쁜마음에 선물로 줘야지 하고 방심하고 있었죠.
뭐 관심가져봤자 닌텐도 3DS 겠지 어짜피 리퍼라서 10만원주고 산거 그거나 주지 뭐ㅎㅎ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이 중딩놈이 예상치도 못한 자전거를 노림ㅋㅋㅋㅋㅋ 조낸 돈들여서 수리했는데 겨울추워서 못탄건데ㅋㅋㅋㅋㅋ
쉴드칠 아버지 어머니가 잠깐 나가셨는데 자꾸 지 아들내미가 눈치주니까(내가 화장실가면서 봄) 고모부가 나서서 말하시더라고요.
"이제 학생도 아닌데 자전거는 잘 안타지 않나?"
"아니에요 호수공원만 나가도 다 어른들이 타죠ㅋㅋㅋㅋ 저도 여자친구랑 타야죠"
"니 여자친구 없다고 하지 안캤나 큰집에서~ 탈일도 없겠네"
"에이 속상하다 곧 생길건데 서운해여 그리말하면ㅋㅋㅋ...."
"니 딱 타이아 보니까 다 새거구만 안타는거 맞지?"
"타이어 텨지고 휠 나가서 새로 간건데요 안타긴요 관리 잘한거지."
"아휴 됬고ㅋㅋㅋ 니 동생한테 자전거 줄생각읍나? 야도 이제 중학생인데 운동을 해야지. 뭐 딴집가면 그 마리오 나오는 게임기 달라 그 로보트 장난감(건담말하는듯)달라는데 얘는 그래도 자기발전하는 운동기구 달라는거 아니냐."
"아니요 차라리 게임시디를 가져가세요ㅋㅋㅋㅋ 저도 운동하지 게임 안해요. XX야 형이 게임시디 저거 줄까? 저거 최신게임인데 나 안해봤어~너 서든같이 총쏘는거 좋아하잖아"
여기서 적당히 딜을 받아들여야지 애새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냐 저거 토렌트로 다 받을수 있어......"
"닌텐도 가져갈래?ㅋㅋ(리퍼라 싸게 삼 근데 새것같이 보임) 형이 회사다녀서 잘 안한다. 너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 되잖아."
"YY형네서 받아왔는데 복사팩 안되서 그냥 나도 안해....집에있어..... 나 자전거 타고싶어...."
이 씨1발 복돌이 새퀴가. 저번에 YY가 나한테 개짜증내던 이유를 여기서 발견했네요.
"야야 됬고 자전거 값 얼마나 하나? 10 하나? 수리비 더 쳐쳐줘서 고모부가 20만원 줄게? 어때?"
".....20만원에서 열배는 주셔야 되는데요."
"와... 그거 중고 아반떼 한대값아냐? 니는 그걸로 중고차를 뽑지 회사다니는놈이 허투루 쓰고있어! 니 부모가 니 돈 그렇게 쓰는거 아나! 그걸 모았어봐 니 장가갈때 얼마나 보탬이되냐?"
하면서 꼰대질 시작. 근데 결론이 뭐였냐면 자전거 가지고 있으면 자전거에 돈 꼴아박을테니까 그걸 방지하기위해 우리가 가져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씨팍
그러다 아빠엄마 들어오니까 형님 그러면서 막 말하니깐 울아부지가
"지 첫월급도 안쓰고 모아서 산거라 애지중지하는 지딴엔 보물이야. 쟤 애비인 나도 안건드린다. 존중해줘라"
한마디 하니까 시무룩 해서 나는 속으로 환호하고 게임시디랑 농구공 쥐어주고 보냈거든요.
설날도 지났겠다 이제 별일 없을줄 알았는데
어제 야근하고 퇴근하니까 없네요?
"어무니 제 자전거 어디갔어요"
"XX가 가져갔다."
"왜 !!!!!!"
"니도 어른인데 어른답게 동생줘라 게임같이 나쁜것도 아니고 운동한다는데 보기 좋더라.너 동생같은앤데"
".....200만원짜리 그렇게 넘기실꺼면 나중에 달라고 하면 자가용도주시고 아예 집도 주시죠 그냥."
"니 자전거에다가 200이나 썼냐 미친..."
"아오 2백만원짜리든 2천만원짜리든 2원짜리든 왜 나없는데 맘대로 주는데요?"
하.... 어젠 전화걸기에도 너무 늦어서 일단 잤고 이번주 내내 야근일것같은데 주말에 찾아와야겠어요.
일단 점심먹고 고모네 전화할까 하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아부지한테 상담 드렸더니
이미 손을 떠난거 친척끼리 얼굴 붉히지 말자 그러시더라고요.....
'ㅡㅡ.... 아버지 그럼 차달라고 하면 차도 주실꺼에요?'
'....니 고모부 솔직히 너도 꼴통새1끼인건 보이지않냐 고집부리면 못말리는거.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게 나아.'
'저도 똑같이 해볼게요 가져올게요 내일 당장'
'아부지가 나중에 고모네에서 돈 받아올게 참아라'
'꼴랑20만원이요?'
'.... 아버지 말좀 들어라'
'그집은 돈이 없데요 뭐가 없데요 저번에 YY네에서도 게임기 가져갔다는데 그렇게 왜 다 퍼주는데요? 자전거 주인인 저 없는데 가져간거잖아요? 이건 절도에요 절도.'
'막네고모네 집안 막내동생이잖냐'
'네네.... 저도 애낳으면 그렇게 장사 해볼게요'
'야이 새꺄' 그시길래
아부지 뜻이 정 그러하면 나 학생때 타던 자전거 분해되어서 창고에 있는데 그거 고쳐서 주고 바꿔올생각이다 그건 말리지 마라 했거든요.
아부지도 본인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셨는지 별말없이 그래라 그럼 그게 낫겠다. 그러고 타협봄
창고에있는 자전거도 20만원짜리에 수리비 더 들어갈텐데 골치아프네요.
고모 진짜 이상한 그지근성 집안놈이랑 결혼해서 진짜 고모부가 앞뒤 다 막힌 꼴통에 아들내미도 지애비 쏙 빼닮았음 신발
창고에 있는 자전거 미끼로 안던져주면 "왜 우리가 탔으니 우리집안껀데 가져가냐"하고 우리집 다시 쫒아올듯하네요.
ps. 어 근데 지금 출근하고 생각해보니까 집에 게임시디가 어제 몇개 더 비어보이던데 기분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