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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20대 후반의 진로고민...

오춘기 |2015.03.13 11:28
조회 138,828 |추천 61

아니.. 이게 왜 오늘의톡인거죠?ㅜㅜㅜㅜㅜㅜ 이런...ㅜㅜ


그냥 소소하게 고민을 터놓고 싶어서 20대 판에 올린건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네요.. 

배부른 고민이라는 소리, 지금 직장에서나 연구원분들에게 정말 많이 들었어요. 


'얼마나 편한 줄 아느냐, 책상 앞에 앉아서 시키는 일만 따박따박하니 월급 들어오고 얼마나 좋으냐, OO씨 편하게 돈버는 것 같다' 이런 말도.... 


아마 그 말들에 대한 자격지심과, 남의 떡이 커보이는 마음, 내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을 하지만 그래도 이 일이 편한 것에 비해 월급을 많이 주니까 해야한다는 마음, 이제와서 다시 이직하면 언제 돈모아서 결혼하나 그냥 닥치고 다니자 하는 마음, 그럼에도 왜 나는 다른 일을 해보지 못했을까 하는.... 그 여러가지 마음들이 뒤섞이니까 이 일에 대한 권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땐 너무 찬란했는데, 결국 전공과 다른, 원하지 않은 일을 오로지 월급때문에 하는 그냥의 회사원이 된 것 같아서 더 공허함이 큰 것 같아요. 어차피 다른 데도 다 그러니까, 연구직도 힘드니까, 다른 회사도 똑같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잘 참았어요. 근데 한편으론 한 번이라도 내가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하니까 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이대로 서른을 넘기고 마흔을 넘기는게 아닐까, 그 때가 되면 정말 늦어버리지 않을까.... 속상하고.


차라리 어릴 때 확 뛰어들었어야 했는데 어릴땐 오히려 '다른데도 똑같다' 이 생각이 더 컸어요. 그래서 주어진 일이나 잘하자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다녔는데, 이게 왜 나이가 들수록 못해본 일에 대한 갈망이 큰 걸까요.... 


학사로 할 생각은 없고 하려면 석박사 마친 후에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마음에 너무 조급해졌나봐요. 그러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뭐지, 난 대체 뭘하고 싶은거지? 이게 그나마 나아서 그렇게 하려는건가 정말 죽을만큼 원해서 하는건가... 하는 고민까지ㅜㅜㅜㅜ 


그래서 꿈을 갖고 싶었어요. 정말 그거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꿈 있잖아요... 꼭 해보고 싶고, 정말 도전해보고 싶어서 현실도 생각 안하게 되는... 


진짜 제 나이에 왜 이런걸까요ㅜㅜ 철없다고 하셨는데 진짜 철없어졌네요.. 오히려 한 살이라도 어릴 땐 버텨야지 이 생각이 더 컸거든요. 형편도 어렵고 하니까 주위에서 다 괜찮냐 했을 때도 괜찮다, 버텨야 한다 사회는 그렇다 이 생각하면서.... 버티고 돈이나 벌자,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는데 왜 지금에와서 이런 고민이 생겼을까요, 이제 와서 꿈을 찾고 싶다니.. 지금이 아니면 늦을까봐 이러는걸까요... 저도 제가 생각해도 철이 없어요. 이게 글에 묻어나나보네요. 


제일 큰 고민은, 이렇게 계속 살아갈까봐 걱정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갈까봐. 


근데 여러분들 조언이나 해주시는 얘기 듣고 확신은 어느정도 생기네요. 아무것도 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되는 여자가 될 것 같습니다. 석사 파트로든 실험실 잡일이든 조금씩 경험해보려고 해요. 그래서 그 때도 힘들면 관두겠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저기도 똑같겠지.. 하고 포기한 시간이 아까우니까 제가 이 생각을 할 것 같아서요. 일단 해보고, 그 때도 힘들면 그 길에 대한 꿈을 접겠습니다. 열심히 하면, 지금 사무 경력도 좋은 역량이 되어서 연구도 할 수 있는 제가 훨씬 더 길이 넓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너무 안일한가요.... ㅜㅜ 그래도 해보고 그 때 생각하겠습니다. 댓글 읽는 동안 제가 드는 후회는 해보지 않았다는 게 제일 컸기 때문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 같은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도 힘내세요. 

딱 이 맘때가 그런 때 인 것 같네요. 지금 아니면 늦을 것 같은데, 지금 하기엔 또 늦었을 것 같은... 얼른 돈모아서 결혼자금 모아야 하는데, 또 계속 이렇게 살다간 내 인생은 이렇게 흘러갈 것 같은.

그런 시기인가봐요. 모두의 고민을 공감합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청소년 시절부터 이거저거 경험을 많이 못해봤잖아요. 정확히 어떤 직업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채 전공을 골랐고 정확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돈을 보고, 처우를 보고 취업을 해야했고... 벌어봤자 88만원이라던 88세대에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할 만큼 힘든 삼포세대.... 그러다 보니 이제와서 꿈을 찾고 싶은 게 아닐까요? 이제와서 아,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요... 진작 더 넓게 보고 경험해볼걸... 근데 그게 쉽지 않잖아요. 당장 수험생이라면 일단 학교를, 당장 취준생이라면 일단 취직여부부터 중요한 그런 시대니까요. 

꿈이 너무 사치같지만 사치 한 번 부려보고 싶네요. 용기도, 훈계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잘 듣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한 번,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어요 정말 치여서 사는게 아니라 열심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아 그리고 글은... 제가 자기 꿈얘기 하고 진로얘기하고 이러다보니까 주절주절이 됐네요... ㅜㅜ 글솜씨도 없나봐요ㅜㅜㅜ 이런 ㅜㅜㅜ 유치한것도.. 꼭 이게 어른들한테 물어보는게 아니라 20대 판에 같은 고민하는 친구들한테 터놓는거라 생각해서 그런가 이모티콘도 많이 쓰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그랬나봐요ㅜㅜ 지금도 공감해주는 사람이 많다보니 그지그지?! 하면서 얘기가 길어졌어요. 죄송합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ㅜㅜ

 

저는 그냥..저냥.... 월급받고 사는 이십대 후반 여성입니닼ㅋ

 

전에 28살 분의 글을 읽고 써요....

 

흔히 있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 했던 여성이지요.

 

이공계를 나왔기에 취업은 그런대로 잘 되었으나 문제는 그런 쪽의 회사로 들어가니 확연히 연구직과는 다르더라구요.

 

사회생활이라든가 스트레스라던가...

 

더군다나 점점 제 전공분야와 멀어지고 ㅜㅜㅜ 전 자꾸 전공자로 사무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해도도 높고 일을 더 잘한다는 판단이겠지만 이게 참.... 힘드네요.

 

저는 애초에 이 사무업무와 잘 맞지가 않습니다. 어느 기한을 두고 그 때까지 성과만 내면 자유롭게 하는 업무를 좋아했고, 그런 성향이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대학교 과제를 받아도 전 남들이 보면 정말 논다 싶을 정도로 안붙어 있었습니다.

 

그냥 멍 때려보이고 놀아보이는데..ㅋㅋㅋ 전 그래서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놀다가도 멍 때리다가 갑자기 막 생각이 나거나, 아니면 좀 쉬고 있다가 해야지 하는 순간 팍팍 생각 나는... 그러면 성과도 좋았구요.

 

남들은 되게 재수없다고 느낄 수 있는데 전 나름 고충이었습니다.....

 

왜냐면 전 이런 성향이기 때문에 진득하게 같은 일을 계속 꾸준히 하는게 안되거든요. 거기다 오히려 열심히 한다고 집중하고 앉아서 계속 그것만 붙들고 있으면 오히려 질려버려서 더 못합니다...

 

남들은 이해를 못하는데, 전 오히려 그런 오해를 받는 제가 참 미웠거든요. 그걸 바꾸려고 끈덕지게 붙어있기도 하는데.... 진짜 그럴 수록 성적은 더 안좋아지고 성과는 완전 엉망에... 오히려 왜이렇게 했냐고 교수님이 뭐라하시면 그것까지 막 짜증이 나고 울고 싶은 정도였어요.

 

반면에 그냥 두면 알아서 해보다 개망하고ㅋㅋㅋㅋ 개망한걸로 혼자 자괴감에 빠지다가 혼자서 막 찾아보고 못찾으면 그걸 물어봐서 고치고 그러고 신나서 하는ㅋㅋㅋㅋ

 

그런 제가... 모두의 반대를 무시하고 그냥 취직을 했었습니다.

 

다 너는 대학원 가라고 했었는데 솔직히 집이 많이 안좋았어요. 그리고 이 진로를 계속 해야할지 망설임이 컸으니까요... 그냥 취직으로 길을 돌렸습니다.

 

그 뒤부터 저는 위염을 달고 살고... 성격도 너무 날카롭게 변했어요.

 

회사는 맡은 일만 하는게 아니라 그냥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곳이더라구요.

 

난 맡은 일을 다 해도 놀면 안되고 그냥 계속... 아무 일이나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첫 직장을 그렇게 잡고... 그렇게 사무, 성과관리쪽으로 가게 되면서 다음 직장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그 직장들이 저는 계속 사무직을 하지만 연구직이나 프로젝트 팀이 많이 굴러가고 과제진행이 활발한 곳이라 그런 사람들과 계속 일을 하는데...

 

너무 부럽습니다. 할 일 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운용하는 것이요..

 

저는 그냥 계속 일만 해야합니다. 제 할 일 다 끝내고 놀아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노는 건 좀 그러니까 뭐라도 하고 있으랍니다. 그러면서 일을 더 줍니다.

 

그러면 저는 빨리 끝내야 겠단 생각에 일을 다 끝내놓습니다. 갑자기 탄력이 붙으면 바로바로 해버리거든요.. 그러면 또 일을 더 줍니다.

 

네... 저는 지금 입사 1년이 지났는데 일이 제일 많습니다.

 

막내라 책상도 제일 바깥쪽에 있는데 서류에 쌓여서 제 얼굴이 안보이니까 사람들이 찾을 정도입니다.

 

행정업무를 잘한다면서 모든 서류업무가 저에게로 오고 있습니다.... 근데 무시당해요. 책상 앞에 붙어 앉아서 앉아있기만 한다고...

 

다 배부른 소리랍니다. 자기들은 성과 없으면 큰 일 나고, 매일 밤새야 한다구요. 근데 저는... 어째요ㅜㅜ 그 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내가 무언가 결과를 낼 때요. 결과를 내기 위해서 몇 시간이고 붙들고 있고 멍때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막 해대고 안풀리면 계속 끙끙 앓다가 찾아내서 해결할 때.... 그래서 부럽습니다. 나도 저렇게 일 했었는데, 나도 저랬었는데 하고...

 

솔직히 연구결과가 좋지 않아 비판을 받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건 잘 받아들일 수 있는데... 서류양식이 본인 맘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도 ... 그래, 참을 수 있어요. 근데 윗사람이 다시 바꾸라해서 다시 바꾸고....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모든 직장인이 공감하시듯... 행정업무는 일이 안끝납니다... 정말 계속 된 같은 일만 합니다. 이게 적성에 맞다면 이 프로젝트 끝낸 성과와 저 프로젝트 끝낸 성과, 이번 실적 등등 하나씩 해결하는게 너무 재밌겠지만 저는 이게 안맞습니다. 그냥 계속 정리만 하다 죽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과' 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제 자신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이직을 하려해도 경력이 무조건 사무쪽이니... 근데 전공은 이공계고..

 

그래서 이제와서 대학을 진학하려 해도 제 나이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석사로 마치면 제한이 많으니 할려면 박사까지 하고 싶은데 그럼 여자 나이 삼십대 초반입니다.

 

그 정도로 우리 집이 여유로운 집도 아니고...

 

행정업무를 폄하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 잘하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아무렇지 않게 해내시고 그냥 상사와의 스트레스만 걱정이라는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해보입니다.

전 일 자체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근데 또 일 못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으니까 무리해서 사무실 앞에 붙어 있어요... 근데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전 무리하게 붙어있으면 오히려 더 머리가 멘붕입니다.... 했던거 또 틀리고 계속 다른 생각만 나고..

 

지금도 회사에서 딴 짓하고 있습니다. 일이 많은데 너무 하기 싫어요.

 

행정 업무도 기한을 주고 그 때까지 하라 하고 터치를 안하면 전 어떤 문서든 다 작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실제로 제가 모르는 프로그램이 더 깔끔해보인다 싶으면 전 실습강의 파면서 해보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일이 없는데도 계속 붙어있고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으라고 하니까....

 

제가 너무 끈기가 없는거겠죠?

 

이제는 제가 뭘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전공이 그냥 그랬던 때가 부러워서 한 순간만 이러는건지, 어차피 제 전공으로 가도 회사라는 건 똑같아서 또 아무것도 안해도 뭐라도 하고 있어야 하는건 똑같은지.. 어차피 다른 곳도 다 이런건지, 다들 이렇게 사는건지..

 

점점 도전과 실패가 더 무서워지고, 막상 그 분야를 가서도 또 이런다면 난 더 자신이 없고...

 

여기서도 일을 못한다 소리는 안들으니까 그럭저럭 지내면 괜찮을지.. 복지나 급여는 괜찮거든요.

 

제가 보는 저는 너무 용기가 없고 가서 잘할지 못할지 가늠이 안되는데 지인들은 자꾸 도전해보랍니다. 그게 어울린다구요..

 

왜 자꾸 자신감이 없어지는 걸까요.. 제가 뭘하고 싶은건가요.

 

생각 같아선 다 관두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진짜 제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싶은데, 또 한편으론 그러고 전공을 다시 정하고 한다 해도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습니다.

 

28살은 어떤 나이일까요... 전 뭐가 되고 싶은걸까요ㅜㅜ 꿈이 뭘까요ㅜㅜㅜ 난 왜 이 고민을 대학교 학과 정할 때, 졸업하고 취직분야를 정할 때 안했을까요....... 이제와서 할까요ㅜㅜ

 

꿈을 가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가질 수가 있는지를 모르니 제 인생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추천수61
반대수19
베플ㅇㅇ|2015.03.14 10:48
비정상회담 보니까 원래 이직은 많이 해야한다던뎅.. 처음 잡은 직장이 딱 맞으리란 보장이 없어서 찾을 때까진 이직하는게 보편적이라 하는데 함정은 여긴 한국이라는점.. ㅜㅜ
베플|2015.03.15 14:03
우리나라는 너무 나이에 민감하다 자기 인생은 그냥 자기가 결정하자 남이 대신 살아주는것도 아니잖아 내가 행복해야지
베플그냥|2015.03.15 07:57
세상 살면서 언제 적절한 타이밍이라는게있었나 타이밍은 우리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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