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한턱 쏘겠다고 해서 남친이랑 같이 순댓국집에 갔어요
커플이 순대국이 웬말이냐 하시겠지만 제가 순대국을 되게 좋아해서요
가자마자 순대국 두그릇 시켰는데 남친이 갑자기 공짜로 먹게 해주겠대요
어떻게 공짜로 먹게 해주겠냐니까 일단 넌 가만히 있고 나 하는거나 보라면서
순대모음 2만원짜리도 시키더라고요
총 3만 4천원인데 그걸 어떻게 공짜로 먹지 싶었는데 일단 먹으라해서 먹고 있었어요
좀 거의 다 먹어갈 즈음에 지 머리를 반으로 뚝 잘라서 넣고 주인아저씨를 불러서
머리가 나왔다고 이게 뭐냐고 돈 못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제 머리랑 여친 머리보다 짧은데 누구머리냐고 이런 위생상태로 저희 먹으라고 준거냐고
엄청 세게 나가더라고요 저는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있고 주인아저씨는 긴가민가하면서 만드시는 분이 할머니라 머리가 꼬불모양인데 이런 머리가 나올리는...이러시면서 당황해하시니까
그럼 이거 찍어서 식약청에 보내도 되냐니까 죄송하다고 다 드신거같은데 어떻게 해드리면 되냐니까 다 공짜로 해달래요
아저씨는 결국 알겠다고 하시고 그래서 그 3만 4천원을 안내고 나왔는데 저는 너무 기막혀서 니가 이딴 애냐고 화내니까 그럼 니가 가서 돈 내라고 너도 가만히 있었으면서 이제와서 나한테 그러냐고 너무 뻔뻔하다서 그냥 약속취소하고 집으로 왔어요
진짜 기분 더러운데 저도 잘못있는거예요? 이런 문제로 헤어지자고 하기엔 제가 너무 쪼잔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