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꽃이 아니라 나뭇잎입니다. 마치 누가 하얀색 페인트를 칠해놓은 것 같지요? 그런데 아직 칠 작업을 끝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잎은 전체가 하얗고 어떤 잎은 일부가 여전히 초록색이니 말입니다.
혹 나무가 병에 걸렸냐고요? 아닙니다. 스스로 변색을 하는 겁니다.
그럼 왜 변색을 할까요? 그게 이 나무의 독특한 생존수단입니다.
식물은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서 수정이 됩니다. 그런데 꽃가루에는 발이 없습니다. 누군가 옮겨주어야 합니다. 그 방법에 따라 곤충이 옮기는 충매화, 물이 옮겨주는 수매화, 바람이 옮기는 풍매화, 새가 옮기는 조매화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꽃가루와 변색이 무슨 관계일까요? 미역줄납자루는 꽃이 화려하지 못한데다 잎에 가려져서 곤충들이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잎을 꽃처럼 변장하는 것입니다. 곤충들이 날아다니다가 흰 잎들을 발견하고 꽃인 줄 알고 내려옵니다. 이 하얀 잎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에이 속았구나!' 하는 순간 잎 아래 그늘 속의 꽃이 곤충 눈에 띕니다. 곤충은 꽃에 들어가서 꿀을 빨아먹고, 자연스럽게 꽃가루를 다리에 묻혀 다른 꽃에 묻혀줍니다. 그래서 번식합니다. 신기하지요! 더 신기한 것은 꽃이 다 지면 잎이 본래의 초록색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산행일기의 제목을 '신기방기'(방귀 아님!)로 정한 것입니다.
여러분, 식물에 뇌가 있습니까? 없지요! 그러므로 이것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분이 자연만물을 만드셨다는 증거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 꼭 예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