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걱정해주시다니...이런 착하신 분들...ㅠㅁㅠ 고마워요. 흐흑...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걱정했던 건, 제 글을 읽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댓글에 상처받고 '그래, 난 의지가 안되서 안되고, 가족이 안도와줘서 안되고,
돈이 없어서 안되고, 살찐게 부끄럽고...난 상황이 안돼'이러실까봐 속상했어요
.
저에 대한 개인적인 댓글에는 별로 화가 안나는데요.(그분들은 저를 잘 모르시잖아요)
하지만 저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보니 분명히 저 댓글 읽으면 상황이 안되는 분들이 속상해할텐데 어쩌지...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일단, 요요를 피하는 방법은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돈이 있으면, 도움이 있으면 더 빼기 쉬운 건 사실이에요. 효과적이죠.
하지만 돈이 없고 도움이 없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자신을 믿어보세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 한번쯤 줘보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의미있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기소침해지더라도 적어도 나 자신은 나를 믿어주세요.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거예요.![]()
잔인한 요요 신의 강림을 피하는 방법(중편)
2. 식욕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채권자 (적정량의 삼시세끼와 간식의 위대함)
식욕폭발. 다이어터들에게는 빅뱅과도 같고 쓰나미와도 같죠.
그리고 한번 터지면 멈추기 힘들고 제어도 안되고요. 버팔로 소떼처럼 몰려오죠.
결국 음식 앞에서 무너지는 자신을 발견한 후 좌절감에 속이 쓰려서 울고 마지막에는
그래 내 주제에 무슨 다이어트냐며 포기한 후 다시 처묵처묵모드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식욕은 어떻게 보면 채권자와도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채권자라는 건 내가 돈이 없어서 돈을 빌리면 그 돈을 빌려준 사람을 말하는 건데,
속된 말로 '빚쟁이'라고 하죠.
어떻게 보면 식욕이라는 것은 너무 무서운 빚쟁이인데, 이 빚쟁이 분은 적절히 이자만 잘 주고 달래면 또 그렇게 젠틀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오류가 빚을 빨리 갚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빚쟁이에게 목돈을 먼저 쥐어주고 그 다음 이자를 줘야할 때, '사실 이전에 먼저 많이 주는 바람에 이번에 줘야할 돈이 없어서...'라고 하는 거예요.
이 빚쟁이는 사실 처음부터 목돈을 줄 필요도 없었고, 목돈을 먼저 받길 원한게 아니라 매달 정해진 이자만 불입하면 불만이 없었는데 말이죠. (빚쟁이들 자체가 원래 원금 갚는 거엔 크게 관심이 없어요. 이자를 얼마나 꼬박꼬박 많이 잘 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죠.)
더 문제는 식욕은 한번 화가 나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채권자가 되어 '요요현상'이라는 떡대좋은 친구와 함께 여러분의 절제력을 차압해버린다는 거죠. 후덜덜...여기까지만 들어도 무섭네요. -_-;; 너무 현실적으로 예를 들었나...흐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네, 처음부터 정해진 이자와 조금의 원금을 주면서 달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시간맞춰 삼시세끼를 잘 챙겨드시고 간식드시는 분들은 '배고픔'을 잘 느끼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서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밥을 먹는 건 이자체납이랑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 과식으로 인해 후회의 눈물을 삼키게 되죠.
삼시세끼 잘 챙겨 먹으면 다이어트를 포기할 정도록 후폭풍이 몰아치는 식욕이 여러분을 방문할 일이 별로 없답니다.(하지만, 빚쟁이도 아닌데 빚쟁이인 척 오는 가짜식욕은 불시에 찾아들 수 있으니 현명하신 여러분은 잘 구별해내셔서 사기당하지 마세요.)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라는 말은 푸지게 앉아서 양푼에 밥이랑 나물 넣고 비비고, 돌리고, 우걱우걱하라는 게 아니란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기존에 썼던 '식단일기를 썼다면 반성해보자'와 '다이어트 중 살이 안빠진다는 분들께'를 참조해주세용.♡ 식사 시간을 어떻게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 나와있습니다. 천천히 드시는 것도 꼭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간식은 죄가 아닙니다.
간식을 식사처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점심과 저녁 사이의 공복이 너무 길 경우 저녁에 몰아서 먹거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질 수 있으니 견과류나 저지방 우유 또는 토마토나 삶은 달걀정도로 여러분의 식욕을 가볍게 달래주시라는 거예요.
그러면 식욕이라는 빚쟁이가 '요요현상'이라는 친구와 함께 여러분의 절제력에 차압딱지를 붙이러 오는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아마도요...흐흐흐)
3. 먹었는가? 움직여라.
가장 이상적인 건 식후 30분 정도 소화가 되었을 때 움직여 주는 게 좋아요.
하지만 의지가 약한 분들은 그 식후 30분간의 휴식 동안 바로 드러눕죠.
그리고 눕고나니 졸리고, 만사가 귀찮고 하다보면 그냥 방바닥에서 자신의 몸으로 수건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가짜식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습관이란게 얼마나 무서운지 말씀드렸을 거예요.
자신도 모르게 ABC초콜렛을 입에 까넣고 있는다니까요.-_-
그러다보니 의지가 약하신 분들은 우선 먹었다면, 바로 움직여야한다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어야해요.
먹자마자 당장 스쿼트를 하라는게 아니고요. 우선 앉지말고 눕지말고 몸을 일으키세요.
소파에 엉덩이 걸치셨던 분들, 얼른 엉덩이 떼세요.
이제 봄인지 햇살 너무 좋죠? 가끔 흐릴 때도 있지만요.
눈도 호강하고 몸도 가뿐한 가벼운 산책을 시작해보죠.
조금씩 움터오는 새싹들도 좀 보시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뭐 입고 있나 구경도 좀 하시고 내 시린 옆구리도 확인...어...익후...-.ㅠ 죄송합니다....
나는 가정주부라서...애들때문에...
그렇다면 먹고 나서 바로 먹은 걸 치우세요. 설거지를 쌓아두지 마세요.
식탁이나 상을 정리하시고 힘들어도 설거지를 미루지 마시고 바로 하세요.
아가가 너무 엉기세요?
분리불안을 겪는 아가도 엄마가 평소 자주 불러주는 노래를 불러주며 설거지를 하고
가끔 눈을 맞춰주면 크게 엉기지 않습니다.
설거지는 5분에서 15분 사이에 끝날 겁니다.
일단 먹고 바로 쉬다가...퍼지는 걸 막는게 중요해요.
적정량 30분만 쉰다는게 한시간, 두시간을 넘어버리고 안움직이게 되거든요.
그러니 의지가 약한 우리들은 그냥 먹었으면 일단 몸을 무조건 일으켜야해요.
식탁정리도 좋고, 칫솔질을 하러 화장실에 가도 좋아요.
이유야 어쨌든 무슨 핑계를 대던 스스로를 납득시켜 습관적으로 몸을 일으켜야해요.
운동을 하라는게 아니에요. 그냥 일단 무조건 움직이라는 거예요.
한번 움직이면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돼요.
그게 귀찮다고요?
예전의 드러눕고 퍼지던 습관으로 돌아간다면 당연히 여러분의 체형도 예전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냥 무조건 뭘하든 상관없으니 움직이기만 하세요.
엉덩이만 바닥에서 떼고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이번 예시를 위해 제 남편을 팔아야하다니 슬프지만...![]()
제 남편은 원래 엄청 마른 체형이었어요. 181cm/60~64kg을 왔다갔다 했어요.
복부는 기성복둘레로 여성 27~28인치도 가능했죠.(크윽, 왠지 분하다...-_-+)
개그맨 이윤석님하고 거의 비슷한 체형으로 제가 남편의 상의탈의를 보는 순간 마하트마 간디를 떠올렸다면...말 다한 거겠죠.
평소 운동도 좋아하고 마르긴 했지만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만은 튼실했던 남편님께서
저와 사귀고 결혼까지 하는 과정에서 181cm/85kg이 되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대표적인 남성형 비만인 복.부.내.장.비.만...으로 다른 곳은 ET와 이모셔널 커뮤니케이션할 정도로 근육이 빠져 말라가는데 배만 볼록...나오게 된 겁니다.
누가 봐도 제 남편은 탄수화물 중독이었습니다.
밀가루를 너무 사랑하셨거든요. 신혼 초에는 그저 먹고 싶은 것만 해주면 되는 줄 알았던
초짜 마눌이 치즈파스타를 열심히 야식으로 먹인 결과였습니다.
게다가 일이 워낙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라 쉽게 피곤해하며 나가 떨어지고 퍼졌어요.
몸이 불어나니 그렇게 운동을 좋아하던 사람이 몸이 무거워서 먹자마자 바로 드러눕더군요...
호모 드러눕쿠스...
남편의 학명입죠. -_- (그래도 여보 사랑해 잇힝♥)
지금은 아가 아빠가 될 준비를 하느라 좀 부지런해졌어요.
본인도 이젠 정말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아무리해도 안됐던 탄수화물의 섭취량도 자발적으로 줄여나가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사하자마자 바로 드러눕던 버릇을 고치고 같이 식사했던 상을 치워주고 뒷정리를 도와주는 거예요. (ㅇ_ㅁ우와아...)
단지 그것만 고쳤을 뿐인데도요.
몸을 움직이기 위해 마음을 먹는게 훨씬 수월해졌대요.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 복부둘레가 줄었습니다.
윗몸일으키는 운동기구를 사놓고 10개도 힘들어서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제게 동정을 구하던
남편의 복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줄어들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말이죠.
그저 밥먹고 몸을 가볍게 움직여서 상을 정리하고 식탁을 닦고, 먹었던 음식 뚜껑을 닫아서 냉장고에 넣어주고...그렇게 한번 몸을 움직이니까 이 닦으러 가는 것도 쉽게 닦으러 가고요.
"산책할까?"하면 예전엔 그렇게 싫은 티를 내더니 이미 움직인 몸 더 움직인들 어떠하리...라는 마인드로 변한 것인지 두말없이 OK!합니다.
얼마전엔 "날씨 좋다"이런 말도 하고 말이죠.
작은 변화가...사람을 바꾸더라고요.
저의 경우에는 미리 밝혔듯 바로 설거지 후 바닥청소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한창 할 때는 아니라서(아가가 있으니까요) 따로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임산부치고는 체중관리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뱃속의 아가도 여러분의 염려덕분인지 해당주수에 맞는 너무 완벽한 평균체중이라고 하네요.
감사합니다.^ㅁ^
글이 길어지다보니...다음편에도 요요를 피하는 방법을 써야하는 이 슬픔. 'ㅁ;
분량 다이어트도 필요할 듯 하네요. 에구구.
누가 뭐래도 여러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 알고 계시죠?
화이팅!!!
*참고로 이 글은 다이어트 후 유지를 목적으로 둔 내용이에요.
다이어트 중이신 분 보다는 유지를 원하시는 분께 더 도움이 될 거에요.
그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