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과 밥먹고 차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애기하는데 속상한 맘에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속좀 달래고 싶어 쓰네요
저는 이제 34살 1년차 주부예요
남편과 저는 6년연애하고 결혼해서 맞벌이하고 있구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연애기간이 길었던 이유는 집이며 혼수 결혼비용 모두를 저희들 힘으로 하기로 했기에
생각보다 2년이란 시간이 더 걸렸어요
정말 알뜰살뜰하게 모아서 전세집 9천 가전,가구외 기타 2천 결혼,신행,식대 2천5백
모두 빛없이 저희가 모은돈으로 다 했습니다.예단,예물은 다 생략했구요
양가 부모님께서 미안해하시기도 하고 기특해하시기도 해서 저희는 정말 뿌듯하고 저희들의 생각과 행동이 참 잘했다고 서로 칭찬도 했네요
결혼반지도 1주년 결혼기념일때 하기로 하고 생략했는데
제 친구가 그런 저희가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웠는지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결혼반지가 없어야 되겠냐며 결혼선물로 커플링을 사줬어요 그게 지금의 결혼반지가 되었구요
결혼하고 나서도 적금 300씩 넣고 넉넉하게는 아니지만 나름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알콩달콩 살고있구요
그러다가 어제 친구들 6명이 모여서 밥도먹고 수다도 떨고 재미있게 보내고 커피숍가서 또
이런저런 애기하며 즐겁게 이야기 하는데 A라는친구가 남편들 연봉이 얼마냐 집이 얼마냐
차는 머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이렇다 저렇다 애기하는데 저두 나두 이렇다... 하면서 애기했죠
(다들 오랜 친구고 결혼전 남편들과도 가끔 어울리고 해서 왠만한건 다 알아요 )
제 결혼내막은 모두들 알구요
유독 저에게만 계속 묻고 싶은게 많은건지 계속 묻더라구요 제가 결혼이 제일 늦게해서
궁금한게 많았을수도 있구요
집은 언제 이사갈거냐 돈은 얼마나 모으고 있냐 한달에 300모아가지고 언제 돈모아서 갈거냐
너네는 차도 바꿔야하지 않느냐 차사고 집사고 언제해서 애기도낳고 키우냐며
현실적인 말인데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기에 어쩌겠냐고 우리둘이 모을수 있는돈이 300적금넣는건데
도둑질을 해서 더 모을수 있는것도 아닌데 난 이렇게 해서 잘 모아서 5년뒤에
이사도 가고 할거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화재를 돌렸어요
저희가 올 7월에 차를 바꾸려고 알아보고 있거든요 결혼하고 1년 돈모아서 차 바꾸는게
저희 첫번째 목표였거든요 지금 차가 12년이 넘었어요 ㅠ
3500정도 생각하고 있구요
그이야기를 하는데 또 A라는 친구가 너희 1년 적금넣어서 차한대? 사는거야 하는 겁니다.
한번만 더 참자하면서 대꾸 안했어요
근데 그다음 말이 정말 지금도 상처로 남아있네요
나이도 이제 30대 중반이고 앞으로 5년이상탈거면 40도 바라봐야하는데
외제차는 못탈망정 국산차면 제*네시스정도는 타야하는거 아니냐?
3500짜리차는 머가 있냐?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한다는 소리가 차사는데 1년 걸려서 사고 집살려면 최소2억5천인데 몇년걸리는거냐?
니네는 애도 집살때까지는 미뤄겠다야 애가지면 너 일그만둬하는데 그럼 그나마 300적금도 못넣겠네 하는데 물컵 탁소리 나게 내리면서 한마디했네요
너는 집에서 집이며 차를 다 사줘서 그돈 모으는게 별거 아닌거처럼 보이냐고 한달에 300만원씩 적금넣고 공과금내고 보험료내고 생활하고 하는게 니가 그렇게 웃으면서 뱉는거처럼 쉬어보여서 그런거냐고 니가 지금 편하게 사니까 다른사람도 다들 그렇게 살겠거니 하는거냐고 그래서 내가 불쌍해보여서 그런거냐고 화가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억누르면서 말하고 나왔네요
그뒤 친구들도 그친구 빼고 다 나왔구요
속상해 하지마라며 오늘 말이좀 지나치긴 했다고 이해하고 울고들어가면 남편 속상하다고
바람좀 쐬고 가자고해서 친구들과 시내한바퀴 돌고 집에 들어갔네요
저는 제 기준에 적금도 꽤 많이 넣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 잘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돈좀있고 하는 친구눈에는 한없이 한심해 보였을까요?
그친구 결혼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집이 잘사는것도 알고 결혼도 잘해서 원래 여유롭게 해외여행을 국내여행처럼 다니곤 했지만 지금은 더 풍요로졌어요 그래도 잘 티 안내고 다음에는
돈모아서 같이 가자 이렇게 말하는 친구였어요
왜 그렇게 변한건지 아님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