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중인 20대 여자입니다.
남친과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결혼 후 거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다투게되었습니다.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많은분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는 28살 지방도시에 사는 여자입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고 (세후 140) 학자금을 갚느라 크게 모은 돈은 없으며, 학자금대출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저희집은 혼수만 맞춰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남친은 30살이며, 귀농을 하여 함양집과 3시간 떨어져있는 본가를 왔다갔다하며 거주합니다.
남친은 현재 3000만원정도 모았고, 귀농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정확한 수입을 측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남친집은 땅이 꽤 있으십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입장차이입니다
저의 입장은 남친이 농사를 하는 기간에는 함양에 있어야 하기때문에 큰평수는 필요가 없어서 작은 평수로 대출해 아파트 또는 투룸으로 신혼집을 마련하고, 농사기간에는 함양에서 시부모님과 거주하면서 결혼생활을 하고, 돈을 모아서 상가를 구입하여 농사를 정리하고 지방도시에 정착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남친이 농사기간에는 함께 도와주길 바랬고, 남친도 남친부모님도 각자의 농사를 함양에서 하기때문에 농사기간에는 같에 함양에 지내야함)
남친의 의견은 본가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빚없이 시작하는것이라 남들보다 빨리 돈을 모을 수 있으니 2~3년동안 돈을 모아서 대출을 끼고 상가를 구입해서 수익이 안정된 후에 도시로 분가하자고 합니다. (남친은 총 5년소요 예상하지만 저는 상가사고 집사는데 최소한 10년은 걸릴것으로 생각함)
물론, 신혼생활이 없는것에 대한건 미안하다고 승용차를 사주겠다고 합니다.(시골 특성상 차없이 생활불가능)
(+남친집에서는 남친을 위해 땅을 사느라(모두 아버님명의로 되어있음) 돈이 없어 집을 마련해 줄수 없으니 결혼하면 본가를 샷시,도배,장판을 새로하고 들어가서 살아라고 하시고, 본가집명의를 남친앞으로 이전해주신다고함.
그리고, 남친부모님은 본가와 함양집이 있는데 또 신혼집을 마련하는 건 낭비라고 생각하심.
그리고 남친은 남친친구들도 인정하는 효자이며, 부모님께 쓴소리 못하는 성격임,
부모님의 재산을 누나에게 주지않고 혼자 물려받기위해 귀농을 선택했음.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버는것 보다 부모님의 재산을 빨리 물려받아서 성공하려고 생각.)
남친의 의견대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것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본가집이든, 함양집이든 어디를 신혼집으로 해도 시부모님과 함께 거주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신혼기간이니 시부모님께서는 농사기간외에는 자기들과 마주치지않게 해주겠다고 하십니다.
농사기간 이외에 시부모님이 본가에 갈 일이 있으시면 저희는 함양집으로 가있는 이런식으로 안마주치게 살며 신혼생활을 지켜주겠다고 하십니다.
남친부모님은 본가에서 평생 사셨기 때문에, 모임, 친척모임이 있을시에는 본가에 오셔야하고, 본가에 남친부모님이 짓고계시는 농사가 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가에서의 생활을 접으실 수가 없으십니다.
(+ 본가와 함양집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본가는 하루에 버스가 3번(아침.점심.저녁)다니고, 10분거리에 편의점이 있고 주변에 논, 밭이 있는 마을.
함양집은 본가보다 더 외진 시골입니다. 삼시세끼에 나오는 강원도집 생각하면 됩니다.(어머님이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임) 두 곳 다, 자가용이 없으면 이동하기 힘들고, 식재료,생활용품이 떨어지면 읍내에 있는 마트에서 구입해야합니다. )
이렇게 되면 신혼살림과 제물건들이 본가에도 있고, 함양집에도 있고 애매한 상태가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남친어머님과 저의 살림스타일이 너무 다른것도 문제가 될 듯합니다.
남친어머님은 빨리빨리 대충대충하시는 스타일입니다.
청소로 예를 들자면,
남친어머님은 바닥청소는 빗자루로 쓸면 끝이십니다.(청소기사용x)
식기건조대와 싱크대에는 물때가 끼여있기도 합니다 (안하시는것 같았음)
저는 1~2일에 청소기로 바닥청소하고 물수건질을 해야하고, 싱크대는 1주일에 한번씩 원두찌꺼기로 청소를 합니다
이런점들만 생각해도 살림을 하는데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같습니다.
남친은 이런점들이 왜 스트레스가 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마음에 안들면 너가 원하는대로 바꿔도 어머니는 살림에 신경안쓰셔서 모르신다고 하지만
어머님은 자기 살림에 애착을 가지고 계시는걸 목격한적이 많습니다...
남친어머님과 살림에 대한 신경전도 예상됩니다.
평생을 도시생활(남친이 칭하는 단어)을 한 저와 평생 시골에서 살아온 남친과 의견이 너무 좁혀지질 않습니다.
저는 신혼생활없는 시댁살이 아닌 시댁살이가 걱정이고 신혼집에 대한 로망(꽁냥꽁냥 꾸미며 사는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남친은 본가와 밭이라는 큰 재산을 얻을 기회인데 너가 조금만 희생하면(+신혼) 우리는 10년뒤에는 남들보다 넉넉한 삶을 살 수있다 라며, 신혼기간은 정말 미안하지만 대출을 내어 수익이 없는 신혼집을 하는 것 보다 수익이 있는 상가를 구입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방도가 없어서, 제가 양보해서 본가에 살테니 부모님이 함양에 정착하는게 어떻냐고도 말했는데 남친이 그말은 부모님께 못 말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빨리 돈을모아서 농사를 그만두고싶어합니다.
신혼집을 먼저 마련하고 시작하게된다면 신혼집대출금을 갚는기간만큼 남친이 농사를 더 오래해야해서 싫다고 합니다.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저도 농사짓기 싫은 남친을 이해는 하지만 1년에 절반이상은 시부모님이랑 같이사는데 집부터 사는게 욕심인건가요? 사치를 부리는 건가요?
신혼집에 대한 의견차이만 없으면 모든게 순조로울 결혼인데... 너무 고민이 됩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