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인연이 시작된 그날, 우린 참 미치도록 행복했었는데
오늘, 결국 우리는 헤어졌네.
다른 점이 많았던 우리.
서로의 상황이 녹록치 않더라도 노력하며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참.. 힘든거였구나.
아둥바둥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것도
정말 할 짓이 아니구나, 절실히 느꼈어.
넌 참 착하고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너도,나도 우린 서로에게 좋은 연인은 될 수 없었나봐.
이 잦아진 다툼이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맞춰가는 과정인지, 인연을 끝내야 할 때가 된 것인지..
수없이 많이 생각하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결국 이렇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이미 서로 지칠대로 지쳐있어서 였을까?
이별이 슬프지조차 않다는 것이 조금 슬프네.
함께 걸었던 그 길들을 걸으며, 너와 했던 이야기들과 약속들이 떠올라 문득문득 마음 한 켠이 시큰해지겠지만... 이 또한 결국 지나가겠지?
참 허무하다.
반짝반짝 예뻤던 그 마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있지, 나 앞으로는 서로 이해하려고 힘겹게 아둥바둥 노력해야 하는 사랑 안 할래. 이해해보다, 사랑해가 더 많은 사랑 할래.
넌 나에게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는 말은 못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난 네가 좋은사람 만나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지금껏 누군가와 헤어지면서 진심으로 행복해졌음 좋겠다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야. 하핫.
미안해. 먼저 손을 놓아버려서.
그리고 고마웠어. 정말로.
웃는모습이 참 예뻤던, 한때 내 사랑이었던 사람아.
이제 진짜 안녕,안녕,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