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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참 별일도 다 있었네..

으아 |2015.03.27 14:44
조회 219 |추천 0
친구로 지낸진 5년, 연인으로 지낸진 꼬박 2년이 지났어. 친구로 지낼 동안 너무 잘해줬지만 간간히 연애하는 널 보며 그냥 좋은 친구려니 하고 지냈다. 그러다 멀리서 일하는 널 보러 갔을 때 좋아하고 있단 네 말듣고 나만 맹목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친구일적에 보인 네 모습들에 좋은 남자라고 생각해서 널 만나기 시작했지. 
어리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은 나라 널 두고 사귀자마자 너 두고 해외에 오랫동안 다녀오면서 네가 날 좋아해서 연락이 안된다 했던 모습보며 지치고 우리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조급해하는 널 보며 나는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한국와서 원래 하던 일 사정상 접게 될 때 많이 힘들어하는 널 보며 그래도 사람 힘들 때 버리는 거 아니란 생각에 사랑이 깊진 않아도 친구처럼 네 곁에 있어줬어. 
사정상 네가 서울로 올라와서 내 집에 같이 살아야할 때 너를 가장 많이 알게 된거같아. 서로 다른 생활패턴 서로 다른 생각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야할지 몰라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각자 하는 것이 힘들어도, 나는 투정쟁이여도 네 품에 안기면 다 괜찮았지. 중간에 내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너한테 모진 말, 미운 행동 많이 했어도 꿋꿋히 견뎌주는 널 보며 그래도 내 사랑은 너란 생각이 들었다. 무수한 추억남기면서, 나도 나 하고 싶은 거 하려고 열심히 살고, 네 사업도 잘되가서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 
친구일적부터 꾸미는 거 잘 못하는 너라 항상 내가 미용실갈 때 되면 데려가서 머리 자르게 하고, 옷 골라주며 무슨 아들처럼 너를 멋진 남자로 만들었지. 맘약하고 상처잘받지만 남들앞에선 내색못하고 그냥 강한척해도 네 앞에선 약한 모습 보여주는, 우는, 나는 너한테 딸같은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너를 두고 가는게 못내 맘에 걸려 유학가는 걸 한번 미뤘을 때, 정말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했지. 그래도, 그래도 그간의 너와의 쌓아논 신뢰로, 그리고 처음에도 버텨주었으니 짧진 않아도 버텨줄거라 생각했지. 
외국 가기전 참 많이 아팠지만 가고 싶었기에, 또 지금 가지 않으면 기회는 없을거같다는 생각에 간 외국에서 이런 저런 일이 계속 터져서, 그리고 몸이 정말 많이 아파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꾹 참았다. 하고 싶었던 걸 하기 위해, 그리고 네게 자랑스러운 사람되고 파서. 그래도 널 보러 가기로 했던 생일날만 손꼽아 기다리다 그게 안되서 어쩔수 없이 비행기표 미루려고 했을 때 참 맘 아팠지. 그러다 몸이 너무 많이 안좋아져서 한국들어와야할 때, 그래서 비행기표를 샀을 때, 드디어 널 본다는 생각에 정말 설레고 좋았다. 내가 널 보고 싶은 맘 반절, 나를 얼마나 보고싶어했을까 안쓰러운 맘 반절, 내 캐리어엔 정말 네 선물만 가득하고 가는 당일조차도 네게 더 많은 것들을 주고파서 그 무거운 캐리어들을 들고 네 선물 사러 다녔다. 
한국와서 검사받고 치료때문에 외국 다시 갈 수 없을 거란 게 확실시 되었을 때, 그리고 내가 애기를 가지기 힘들거라는 얘기듣고서 정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너는 내게 이별통보했지. 내 꿈은 외국에서 그 공부하는 거 하나, 좋은 사람과 예쁜 아기 갖고 알콩달콩사는거 하나 두개 였는데, 두개 다 못한다는 생각이 나를 정말 벼랑끝으로 끌고 내려가더라. 그와중에 사랑하는 너까지 잃으려니 정말 가슴이 텅빈 기분에 하루하루 절망이었다. 더 이상 도망치지 말라는 네 말 듣고 그래도 살아보자, 그래도 죽지말자 했지만 뭘 더 해야하는지, 뭘 더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대.. 
나랑 만난지 이년후의 너는 내가 예쁘게 만들어놓았던 것처럼 참 멋져져있더라. 네가 보고싶어 잠못들던 날에도, 네가 죽던 꿈을 꿔서 밤새 서럽게 울던 날에도 말못하고 꾹 참았던 그 동안, 너는 참 멋져져서 다른 여자와 데이트도 하고 그렇게 지냈나보다. 아파서 매번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도, 그래도 한국가서 내 옆에서 날 안아주며 내 머리쓰다듬어주며 날 잠들게 할 너를 생각하며 그 한번이면 이 모든 걸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하던 그 동안, 너는 날 정리하며, 외국에서 내게 헤어지잔 소리 하고싶지 않았다며.. 그렇게.. 데이트하던 여자때문은 아니고 그냥.. 그동안 내게 준 사랑을 충분히 줘서, 내가 널 너무 힘들게 해서 지쳐서 다른 여자, 착한 여자만나고 싶단 그말.. 맞아 진짜 여리고 눈물많고 내맘대로 하기 좋아하는 내게 지쳤을지도 모르겠다. 훌쩍이며 네게 안기던 나를.. 잠든 네게 아침해 깨우던 나를.. 그런 내가 눈에 밟히진 않았니 혼자서 정리하는 동안.. 
솔직히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모든 꿈은 좌절되고 너까지 없으니 당장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어제 올라갔던 발코니는 생각보다 낮단 생각 들며 여기서 떨어지면 죽지도 않겠다 생각했으니ㅎㅎ
네가 이별통보한지 어느덧 일주일이 넘었다. 그동안 그래도 내 사람이니 돌아오겠지 해서 끈임없이 널 붙잡고 가지말라 했지.. 내게 이기적이라 매번 말하던 너.. 다시 만나 어제 얘기듣고 나더니 왜 말안했냐며 하던 너..  자기가 되려 이기적이었다 하던 너.. 일이년 후에 한번쯤 만나자고, 잘지내라고 하던 미운 말하던너. 그래도.. 그래도 그 와중에도 흐트러진 네 옷매무새 만져주고 싶더라... 
잘지내야 돼. 후회하지 않아야 해. 네가 만나고 싶은 새로운 여자, 착한 여자 만날 수 있겠지만.. 정말 나처럼 너를 내 몸처럼 사랑할 여자 있을까 싶어. 착한 여자 아니었어서 참 미안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널 사랑했단 생각이 드네...널 미워해봤자 너한테 복수해봤자 뭐.. 나한테 득될게 뭐가 있냔 생각도 들고.. 참. 그래..  우리 그동안 서로 좋은 사람이었는데, 너였기 때문에 네 아기 낳고 싶었는데.. 참 ㅎㅎ그렇네.. 그래도 이렇게 다 잃을 때 떠나진 말지.. 사람 힘들때 버리는거 아닌데 ㅎㅎ 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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