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지난주까지만해도 네이트판에서 출산후기 검색해서 10페이지
넘는 분량 하나하나 다 읽어가며 공감했던 1인이였는데
나도 꼭~ 써야지 하며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정말 이렇게 쓰게 되네요..ㅎㅎ
출산후기 쓰려고 시간대 별로 급하게 기억나는데로 메모지에 적어놓은거라 편하게
쓰겠습니다~ㅎ
예정일 : 2015.04.01
출산일 : 2015.03.25 (딱! 39주)
관장, 제모 o / 무통x
르봐이예분만법 시행으로 자연분만.
2015.03.24 아침에 새끼손가락 한마디 만한 피 비침. 이슬이다! 하고 호들갑떰..
그 후 갈색..코딱지처럼 뭉글뭉글한게 묻어나옴.. 정말 이슬인가 했는데..
친구가 이슬 아닐수도 있다고도 하고.. 나도 몬가 그냥 찝찝하기도 하고..
이날 따라 은행볼일, 점심 약속 등 할게 많아서 운전대 잡고 슝슝...
(어차피 이슬 비추고 이삼일후에 진통오는 경우가 많다 하여 별 신경도 안씀;;)
그날 저녁 동생일이 일찍 끝나서 동생이랑 신랑이랑 집에서 오삼해먹음.(오후8시경)
배가 싸~~하게 아픔. 신경안쓰면 모르겠는데 신경쓰니 더 아픈거 같음.
누워있어보기도 하다가 아프다고 동생이랑 신랑이랑 술먹는데 집에 가라고 함...ㅋㅋ
신랑 술 먹은 와중에 밥먹은거 다 치우고 나 계속 끙끙댔다 웃다 그랬음..
(정말 신랑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하더라구요...임신해서도 신랑이 정말 잘 해줬거든요,
진짜.자랑이지만 우리 신랑 너무 멋있음.ㅠㅋㅋㅋ)
출산후기를 많이 읽었기에...절대절대 병원 먼저 갈 수 없다 생각함.
인터넷으로 못샀던 출산용품 폭풍쇼핑하고 배아파서 겨우 잠듦..
한시간 간격으로 배가 아파서 계속 자다깨다 반복,
그러고 날 새고 오전 6시부터 왠지 어플을 사용할때가 됐다 싶어 진통체크.
10분...8분...7분.....15분...? 엥? 아닌가? 싶어서 일단 무조건 병원 문 열때까지는
참아보자 하고 참았음. 8시...우리집에서 병원까지 빨라야 차로15분~20분.
신랑한테 오늘 출근하지 말라고 하고 잡아두고 밥먹고 가라는 출산후기를 참고하여
배아픈데 아아...하면서 만두국 끓여먹음 ㅋㅋㅋㅋ 진통 체크하였으나..9시가 되도
5분으로 줄어들 생각안함... 아..출산후기에서 5분되야지 병원가라고 했는데.ㅠㅠ
일단 거리도 있고 정 아니면 갔다가 신랑 출근이라도 시켜야되겠다 싶어서 병원 출발,
10시 병원도착..내진하고 25%진행됐다고 입원하자고 함. 오예, 입원은 해서 다행이긴 한데
정말 많이 참고 왔다고 생각했는데..정말 애기 낳을때는 이거 보다 많이 아프겠지라는 생각에
겁나 후덜덜 거림.. 긴장되고 설레고... 막 그랬음...ㅋㅋㅋ
병실에 올라가 관장하고 제모 하고...관장 나는 꽤 참을 만 했음. 제모도.....
후기를 너무 읽었던 터라 생각보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난 아무렇지도 않음;;
그리고 진행은 계속 되지만 진통이 약하다며 운동운동..
배고파..이럴 주 알았으면 아침밥 든든히 먹고 올걸...실은 엊그제 차돌박이 사놨다가
진통오면 먹고가겠노라 다짐했지만..차돌을 못사놨다..아..내차돌..ㅠㅠ
한시간 정도 됐나..? 12시 정도 분만실 입성!! 여전히 진행은 되고 있으나 진통이 안걸린다며ㅠ
신랑 점심 먹고오라고 보내고 나 그동안에 파수하고 진통제 한번 맞고..한번더..한번더..
그렇게 세번.. 진행이 빠르다며 숨쉬기 하고 힘주라고.. 숨쉬기는 인터넷에서 보면서
엄청 열심히 연습함..보람있으니 꼭 예비맘들 연습하고 가시길!!!
그리고 내진 내진 자궁문 막 좍좍 늘리는 간호사들의 손길이 느껴짐..;;
얼마나 진행됐냐고 점점 아파옴.. 그래도 간호사언니들 부드럽게 다리도 주물러주고
말도 걸어주고 진짜 내가 계속 힘들다고 애기 안낳겠다고;;참겠다고;;징징 대는데도..
엄청.. 부드럽게 잘 해주심...신랑도 옆에 있어서 오빠여기있어 괜찮아 하면서 땀닦아주는데
고맙긴한데 별로 도움 안됨..의지안됨..ㅋㅋㅋㅋ 간호사들 말 들어야지 애도 빨리나올거
같다는 생각에 오빠 손도 뿌리치고 간호사언니들한테 계속 징징댐 ㅋㅋ
얼마나 진행됐냐며, 몇센치열렸냐며, 나 잘하고 있냐며, 애기 몇시에 나오냐며,
힘주기 몇번해야하냐며,, 아픈데도 계속 질문함,,,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힘주기 연습할때 다리를 좍 찢는데 그것도 엄청 힘듬..ㅠㅠ
지쳐갈때쯤 담당원장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림.. 지쳐서눈감고 있어서 후광 안보임,ㅠㅋ
그냥 목소리로 "아,,선생님오셨네요,..선생님 오셨어요?" 간호사언니들 네 선생님왔어요하고
빵터지심 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정말 간절하게 불렀거든요,,,ㅋㅋㅋ
그 후....정말 악악 비명을 쳐가며 힘주기 몇번 시도 몬가 따뜻한게 나온듯함.
그래도 아파서 계속 힘이 들어감.. 나왔어요?나왔어요? 끝이에요? 라고 했지만
조금 더 힘주라고 함 한번 빡 힘주고 질질질 몬가 계속 밑에서 나오는 느낌..
그리고..2015.03.25. pm 03:06 몸무게 3kg 우리 아가가 보였다..
입에 있는 이물질을 빼고 내 배위에 올려졌다..
오빠는 나에게 대견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근데......감동...벅참..이거보다...끝까지 아프다. ㅋㅋㅋ
애기를 보면서 어 엄마야..하면서도 밑에 후처치하는게 너무 아파서 엉덩이가 들썩인다.
선생님이 움직이면 안된다고 마취 계속 해준다고 해도 아프다..정말..
얼마나 하냐고 또 징징 댐...ㅋㅋㅋ 오빠는 옆에서 아기 목욕시켜주고 있고..
나는 애기보면서 못생겼고 머리 왜이렇게 뾰족하냐고 하고 밥은 언제주냐고 묻고
결국 신랑이 아프다는 애가 질문이 왜 이렇게 많냐며..ㅋㅋ
근데 그렇게 말이라도 안하면 정말 너무 아파서 또 소리를 치며 온몸을 꼴거같았다..
그리고 경과를 지켜봐야해서 신랑과 나는 한시간 가량 같이 분만실에서
오손도손 얘기를 했다. 아기가 오고 아기랑 사진도 찍고... 이렇게...끝이났다..
나의 출산후기..ㅋㅋㅋ
으음..중간에 몇개 빠졌어요ㅠㅋ 간호사 언니들이 똥싸듯 힘주라 그래서 힘주다가
소변나올거같다고 했더니 정말,,,소변도 보게되었어요;;; 지금 말하기엔 창피하지만
그때는 정말 아프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실례를 했는데..지금에서야 죄송하네요;;
그리고.. 배꼽을 쳐다보며 힘을 주라고 해서했는데 제 얼굴 지금 핏줄이 다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을 잘못줘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러니 산모님들 꼭 얼굴에 힘주지마세요ㅠ
신랑이 걱정 엄청 해요... 얼굴 어떡하냐고ㅠ
아! 애기낳고 병실로 옮겨졌을때 정말 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둘째는 제왕절개할거라며
신랑한테 큰소리 쳤지만.. 지금은 왠지..둘째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근자감? ㅋㅋ
아기도 작았었고..다들 초산치고는 진행속도도 빠르고 잘한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전 진통이랑 회음부만 아니면 정말 셋은 낳을수 있을거같아요 ㅋㅋ
원래 신랑이랑도 셋낳기로 했거든요 ㅋㅋㅋ 신랑도 저보고 진짜 빨리 끝났다고
대견하고 이쁘다고, 아기보다 항상 제가 먼저라고 엄지 척! 도 해주거든요ㅎㅎ
낳고 다가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지금은 아기가 황달이 와서 걱정이에요ㅠ
잘 먹지도 않고 잠만자고,,,휴,,,,
그래도 출산의 고통은...
하루하루 아기 보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잊혀져요~ 여러분들도 모두
순산하시길 바랄게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