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썼다가
몇몇 톡커님들의 따끔한조언을 듣고 글을 잠시 내렸던
글쓴이입니다.
(남자들 후폭풍은 꼭 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어요.)
글을 내린 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지나간 사람들의 연락은 후폭풍이라기보단
찔러보기 식 연락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솔직히, 저를 포함해서
헤다판에 자주 오시는 대부분의 톡커님들 모두
상대방의 연락이 단순 찔러보기든, 후폭풍이든 간에
한번쯤 연락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잖아요.
저는 3년 반 연애, 그중에서도 2년은 군대 기다리다가
시간 다 보낸 저를 매정하게 버리고
2주만에 다른 여자에게 환승했다며 당당하게 카톡에 자랑질하는
제 전남친에게...
그때 못 다한 욕(?)을 해 주고 싶어서라도!!!!
언제든지 !!! 찔러보기라도 좋으니까
그냥 무조건 꼭 연락 왔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중요한 시험 준비 때문에 쉴틈없이 공부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자꾸만 잡생각 하는 저의 마음을 달래고
또 기다리고 기다리는 상대의 연락이 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도
꼭 힘이 되었으면, 작은 희망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사실 그때 많은 분들이 글을 보시고 추천도 많이 눌러주셔서
글을 그냥 남겨둘까 했는데, 당시 내용이 잘못된 부분이 있기에
지우고, 다시 글을 씁니다.)
헤어진 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되가네요.
두달 간 참 많이도 힘들었던것 같아요.
헤어진 2주만에 갈아탄 딴여자랑 깨 볶고 있을ㅡㅡ 전남친넘이 혹시 후회하고
연락 해주진 않을까...해준다면 언제쯤 올까..
항상 희망고문하며 핸드폰만 바라보고
헤다판 와서도 맨날 후폭풍 글만 검색했던 저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잠시 전남친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저의 지난 연애들을 되짚어 보니
헤어진 지 얼마 안된 전남친과 사정이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전전남친을 제외하고
그 전에 사귀었던(혹은 썸을 탔던) 사람들에게 전부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이 왔더라구요.
심지어 기간도 다양해요.
전전전남자친구의 경우는 2년만에 연락와서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다고 뜻을 전해와서
다시 재회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헤어졌는데,
5년 뒤 어느날 보니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와 있더라구요.
전전전전 남자친구(표현이 참...웃기네요 ㅋㅋㅋ)는 사귄지 한 달만에
제가 찼지만 사실상 차인 형식으로 헤어졌는데요
3년만에 제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와서
좋은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8년만에 연락 온 첫사랑도 있었어요. 이 친구의 경우는 사귄 건
아니였지만, 서로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제가 이 친구를 본의 아니게...실망시킨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친구가 저에게 온갖 모진 말을 하면서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참 안좋게 끝이 났었는데,
8년만에 페이스북으로 연락해서 사과하더라구요.
자기가 그때 너무 어렸다고. 8년동안 항상 생각해 왔었다고. 그때 모진 말 해서
상처준거 사과 꼭 하고싶어서
연락해 볼까 하는 마음에 제 싸이월드도 자주 방문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늘 좌절하고 연락 못 하다가, 이번에 용기 내서 연락했다고.
제가 거절하면 어쩌지 걱정도 했지만 상처받을 거 감수하고 연락했다고.
서로 잘 이야기하고 풀고 화해했네요. ㅋㅋㅋ그땐 둘다 너무 어렸다면서
옛날 추억들 얘기도 좀 했구요.
썸 타다가 남자의 일방적인 한눈팔기(...)로 썸이 깨지고 상처받은 경험도 있었는데,
그 친구도 한참 뒤 제 생일날
제 미니홈피에 축하한다고, 언제 한번 보고싶다고 방명록 남겨놨더라구요...ㅎㅎㅎ
심지어 그냥 썸이었는데 ㅋㅋㅋㅋ ㅠㅠ
음, 지난 사람들에게서 왔던 이 연락들의 주요 공통점은
제가 저 사람들에 대해서 비로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지나간 사람들이 제 인생에 더이상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그 순간,
아무 생각 없이 내 할일 열심히 하고 내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연락이 왔다는 거에요.
헙, 맞다 내가 저 사람들이랑 한때 사랑했었지,
한때 그렇게 순수하게 좋아도 했었지. 하며
추억으로 하하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타이밍이었던 거죠.
어쩌면, 한편으론 저 친구들과 저는 인연이 아니였다는걸
증명해주는 게 되기도 하겠네요 ㅎ.ㅎ
지난 번에도 언급드렸었지만
솔직히, 제가 위에 나열한 이 모든 사례들이
다 그냥 외로워서...그냥 심심해서 찔러보기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찔러보기든 뭐가 됐든, 연락 오니까 전 좋더라고요.
어떤 경우엔 그간 해묵은 오해들을 풀기도 했고
또 어떤 경우엔 다시 재회해 사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제가 상대방에게 그렇게 완벽하게 잊혀질 만한
그런 존재는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는 점에서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제 전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구요.
다시 잘 해보려는 것보단,
연락을 통해서 최소한 진심어린 사과라도 받고 싶고
상처받은 자존심...깎여버린 자존감...나는 3년동안 저 사람과 과연
사랑하긴 한 걸까 하는 의구심들...
나를 괴롭히는 이 모든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거든요.
헤다판 여러분들도 다 마찬가지 생각이실 것 같구요.
음..이 긴 글에서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저도 헤다판 자주 들어오니까 여러 사연들을 많이 읽게 되는데
3달 됐는데 연락이 안와요, 8달, 1년이 되도 연락이 없네요 라며
그 사람은 날 까맣게 잊은 걸까 하며
좌절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데, 언젠가는 다 연락 한번쯤은 오더라구요.
제 사례만 봐도 ...최대 8년만에 연락온 친구도 있구요.
한때 진짜 서로 사랑했다면...아니 최소한 서로 좋아하는 맘이라도 있었다면
분명히 인생 살면서 한번은 연락 옵니다.
인간은 추억에 사는 동물이라서 그런 거 같아요 ㅋㅋㅋ
특히 헤다판 여러분들께서 상대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면,
그 사람에게 정말 순수한 사랑을 바치셨다면
더더욱 연락 꼭 올 수밖에 없어요.
상대도 그거 다 알거든요. 알면서도 지가 질려서, 설렘이 좋아서 등등
별것 아닌 이유로 떠나간 거잖아요. 시간 지나면 그 순수했던 사랑이
그리워서라도 연락 옵니다.
다만 시기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그 연락이
너무 늦어버릴 수도 있는거고...
그러니까 헤다판 여러분들,
오지 않는 연락에 너무 좌절하고, 저 사람이 나를 잊었나 하는 마음에
조바심 내시기 보다는
여러분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내 생활 하고 내 인생 살다 보면,
언젠가는 연락이 꼭 와요.
물론 일찍 연락이 온다면...다시 재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니 좋은거고
그 연락이 너무 늦는다면, 비록 재회 가능성은 적어지겠지만
인연이 아닐지라도 진심어린 사과도 받고 서로 얘기해볼 수 있는 기회도 얻으니 좋은 거겠죠.
8년을 돌고 돌았던 저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6개월, 1년에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우리 다 같이 힘내요!
저도 내일부턴 다시 마음 잡고 빡세게 공부하렵니다 ㅎㅎㅎ
이 글이 꼭 힘들어하시는 여러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ㅠㅠ
+ 제가 쓴 글은 후폭풍에 대한 글이 아닌 '연락' 에 대한 글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