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요새 오크 오크 오크의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길래. 좀 지난일이지만
상큼하게 어제 찜질방도 갔다오고 많이 시간이 지난 이야기지만 생각난 김에 글 좀 쓰려고요.
좀 긴 이야기라 안 읽어주셔도 상관없지만 읽어주시면 무진장 감사(__)
한 작년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생긴 일입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서울 신림에 있는 찜질방에 갔습니다. 대낮에 주말이였던거 같고
사람도 많고 너무 복잡했어요. 열쇠를 받고 캐비넷으로 이동하고 옷을 벗고 샤워할려고
하는 중이였는데 갑자기 아주 난리 난리가 났었죠. 쌍욕이 날라들면서 아주 큰 소리로
싸움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순간 좀 무서워서 찔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침착하게
있었는데 계속 그 소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뭔가 여탕매점 카운터에 손님이 항의라고 하기엔 너무 일방적인 욕설이 들렸어요.
소음이 멈추지 않자 그 오크녀의 말에 귀울이기 시작했는데 여탕매점에 냉커피를 시켰는데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렇게 난리를 친거였더라고요.
매점 아주머니는 손님이니 아무리 그렇게 난리를 쳐도 차분하면서 공손하게 말을 하시고
- 죄송하다고 보통 달지도 쓰지도 않은걸 원하시기에 그렇게 드렸다고 설탕을 더 넣어드리
겠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흥분의 도가니가 된 오크녀는 야 미친x 장사를 할려면 똑바로해. 이 개x은x아.
내가 우습게 보이냐? 아주 짤리고 싶어서 안달이났냐? 너 사장불러라. 너는 오늘부러 일
그만 둘지 알고 딴일이나 찾아봐라. 이 #%#$^%$^@#$ ~~~~!! 내가 오늘 너 짤리는지
안짤리는지 두고보자. 계속 이런식으로 소리소리를 질르더라구요.
전 그쪽으로 쳐다봤는데 정말 오크도 그렇게 오크같이 생겼고 하는짓도 그렇고 기대를 버리지
않으시게 생긴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였고요. 매점 아주머니는 자세히 보니깐 50대초반
정도 보이시는 아주머니였어요. 솔직히 엄마뻘한테 커피설탕 제대로 안쳐줬다고 그렇게
쌩난리를 쳐대고 있는거랍니다. 매점 아주머니는 손님이니깐 어쨋든 사람이 많으니 사태도
수습을 빨리 하셔야 하고 했기 때문인지 죄송하다는 말씀만 계속 하셨지만 오크녀의 흥분
은 좀 처럼 가라앉지 않고 5분정도 더 쌍욕을 날리며 '너 오늘 정말 짤리게 만들꺼라고
각오하라고' 반말에 쌍욕에 아주 난리를 치더라고요. 정말 덩치도 남자못지 않게 생겨서 주위
에 있는 사람은 많이 있고 말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쉽게 잘 사그라들지 않았었어요.
한바탕 오크녀의 폭풍이 지나간 뒤 매점 아주머니는 너무 어이없고 어린여자한테 그런 모욕
을 당했으니 속이 오죽할까 그제서야 막 우시더라고요. 솔직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여기
나와 일을 하는거고 친절도 그만하면 괜찮은데 엄마보는거 같아서 좀 속상하고 안쓰러웠어요.
암튼 재빨리 샤워하고 남자친구랑 불가마에서 만나려고 옷을 입으려고 후다닥 가는데
매점 아주머니가 정말 살다살다 처음 겪어 보셨을 일이라 아직도 눈물이 멈춰지지 않으셨더
라고요. 무거운 마음이 들면서 불가마로 가고 남자친구는 때밀고 왔냐고 막 뭐라 그러면서
배고프니깐 일단 식당으로 가자고 그러더라고요. 낮에 밥도 안먹고 온거라 식당으로 갔죠.
그러면서 제가 여탕에서 있었던 일이 이야기하며 살다살다 별 미친그지같은것을 봤다.
개또라이가 아니고서야 설탕 몇스푼 안넣어준거 갖구 쌩지랄 하는게 말이냐 되냐며 그것도
엄마뻘한테 지랄하는 년 대가리엔 뭐가 들어있냐는둥 지는 애미애비도 없냐 하며 아주머니
가 울고 있는 모습이 그때도 생각나 너무 화가 나서 막 저도 욕하면서 분개하면서 말하면서
밥을 먹었어요. 다 먹고 나갈라는 순간 뒤에 목이 뜨금한 뭔가가 느껴지는거였어요.
뒤를 본 순간 그래요. 내 뒤에 오크녀가 밥을 처드시고 계셨던 거에요.
순간 뜨금했지만 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눈을 아무렇지도 않게 뜰려고 노력했어요. ㅋ
근데 그 쪽을 바라보는 순간 글쎄 오크녀랑 그 오크녀의 엄마랑 같이 있더라고요.
세상에 자기 엄마도 있는데 엄마뻘 대는 사람한테 그렇게 심하게 할 수가 있나 다시 놀라고
아무튼 오크녀가 제 이야기를 듣고 왜 가만히 있었을까 의문으로 뒤돌아 나왔는데 역시나
몇분 뒤 남친이 담배피러 흡연실로 가고 전 혼자 덩그러니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크녀는
다가와 나에게 또 싸움을 걸었고 아까 니 남친한테 나 씹었냐? 자기 씹으니 재밌냐? 신났냐?
이 씨xxx #%#$%#$^^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맞으면 고소하자라는 심정으로
"그래 니가 개념이 얼마 없길래 니 엄마도 있는데 그 아주머니한테 막대할수있냐."라고 했고
역시나 이 소리했다가 골로 갈뻔하고 아주 고래고래 또 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가 또 났었어요.
제가 무서워서 자꾸 뒷걸음질로 흡연실쪽으로 이동을 했고 그 사이 남친이 나오고 그래도
욕을 욕을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았고 사람들이 카운터에 이야기 했는지 관계자분들이 와서
사건 진화에 나서고 결국 오크녀랑 아주머니 데리고 가서도 계속 좀 시끄럽더니 결국에 뭐
경찰이 대낮부터 출동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그때 남친없을때 무서워 죽는지 에효~
뭐 나중에 이야기는 파출소까지 가진 않았고요. 잘못한게 없고 우리가 그렇게 싸우자는 식으로
나오지 않았거든요. 기회도 안주고 혼자 그렇게 날뛰고 혼자 난리부르스를 떠니 무서워서 글고
말도 제대로 못했어요. 그냥 그쪽에서 여탕에서 그런것도 있고 그래서 쫓겨난거 같았는데...
다음부터 무서워서 그 찜질방은 가지도 못하고 신림역쪽으로 오크녀 만날까봐 덜덜 뭐 다른거
다 떠나서 자식들 키우려고 한푼두푼 더 모으려고 찜질방에서 일하시는 어머니뻘 되는 사람에게
막 대하는 그런 개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