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에게 편지와 생일 선물을 전해줬어
편지엔 사랑한다는 말 빼고는 다했어
그리고 넌 그게 내 진심인 줄 알았고
나를 정말 친구로 보게 된 거 같아
그 전엔 날 부담스러워했고 날 조금 피해다닌 감도 있었다고 했지만 이제 아니라는 네 말을 듣고 나도 이제 이 마음을 접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래.
귀엽게 웃던 네 얼굴을 보며 떨려오던 마음도 다.
그 수많은 기대와 실망도 다.
수능 끝나고 고백하려던 내 마음도 모두 다.
전부 지워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다가온 거야
많이 힘들다 솔직히 두려워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했다면
아니, 사랑하지도 않았다면
나 이렇게 아플 일도 없었을까.
괜찮은 척하기 힘들어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 너무 힘들어
근데 날 이젠 정말 친구로 여기는 너에게
내 진심을 털어놓았을 때 충격받을 내 표정을 상상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에
나 너 놓을게
놓아볼게
정말.. 노력해볼게
이게 여기에 남기는 마지막 글이야
생일 축하해
..진짜 정말 좋아해
많이 좋아해
정말 가슴이 찢어지도록 좋아해
좋아해... 정말....
네가 영원히 내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으면 좋겠다
잘가,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