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닛폰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한국에서는 세명극이라는 약칭으로 불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나 소설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도 꽤 기억에 많이 남는 만화였다. 우리에게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민을 비롯해 수년간 방영해왔다.
이 작품이 의미가 있었던 건 보통 일본 애니메이션이 자국 내 내수시장에서 인기있는 만화를 타깃으로 한 반면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는 서구권에서 알려진 동화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해외수출이 용이했고, 결과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80년대 MBC를 통해서 방영되었고 후기작은 KBS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1.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1974 80년대 초 MBC 방영)
(뭔가 내용이 바뀐것 같다면 기분탓이다...)
스위스의 여류 아동문학가 요한나 슈피리의 소설.
당시 감독 타카하타 이사오를 비롯하여 미야자키 하야오, 코타베 요이치 등 쟁쟁한 인재들이 참여해서 퀄리티가 무척 높고 인기도 좋아서 거의 국민 애니메이션 수준의 지명도를 자랑한다.
70년대 중반 유럽에 수출할 당시 아무도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다들 유럽이나 아니면 미국쪽 정 아니면 인도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문화 도입이 금지되었던 우리나라에서도 도리어 아이들에게 유익하겠다 판단하고 단시간에 수입을 허락하였다. 그리고 당시 부모님도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만화시리즈 1편이 되었다.
고증에도 꽤 신경을 썼는데 남주(?)인 가난한 소년 패터가 유독 노팬티차림인것 처럼 보이는 장면은 20세기 초까지 서구에는 남성 속옷의 개념이 없다시피한 시대상을 잘 반영하였다.. 당시 남성들은 팬티 대신 셔츠의 길이가 무릎 밑까지 올 만큼 길었고, 이를 통해 팬티 역할을 대신했다.
이 애니가 히트를 치면서 당시 열도의 부녀자들이 알프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어 스위스로 여행에서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훌쩍 높아졌다. 이때 이 애니메이션에 환상을 갖고 염소젖을 마셔보려다 냄새를 맡고는 좌절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며 이후 열도에서 세바스찬이란 이름은 이 애니메이션 이후로 집사 = 세바스찬이란 공식이 강해졌다.
2. 플란더스의 개(1975, 1980년대 한국)
세계명작극장시리즈 중에서 일본이나 한국에게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명작
일본에서는 애니 최초로 시청률 30%를 찍음 국민애니다.
감독은 쿠로다 요시오. 일본에서는 1975년 1월 5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하나로 방송되었다. 여러 플란더스의 개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실제로 이 작품이 방송된 이후에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나온 상당수의 플랜더스의 개 관련 미디어물들의 삽화 등이 이 작품에 나온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기본 모델로 두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그만큼 스토리 작가가 네로와 파트라슈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지, 대단히 비극적인 인생으로 끝낸다. 보통 동화가 애니메이션화 되면 비극이라고 해도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것이 보통인데(예: 월트 디즈니社의 인어공주 등) 플란다스의 개는 주인공에게 몹시 잔인하다.(남주는 얼어죽었고 여주인 아로하는 그 충격으로 수녀가 되었다.)
원작은 가난한 우유팔이 소년 네로가 동네 교회에서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성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는 걸 꿈꾸지만, 가난과 편견 때문에 결국 꿈을 못 이루고 얼어 죽어었다는 스토리로 축약된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빈부격차의 괴로움과 배고픈 아이들의 실상을 여실히 알려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읽히고 싶지 않은 동화 1위로 뽑혔는데 그 이유는 당시 소년이었던 네로가 15세 소년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15세 정도면 일을 해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나이였고 도전할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네로는 별로 해본것도 없이 세상에 휩쓸려 죽은 무능한 소년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 뭍혀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네로의 연령을 8살 정도로 많이 내렸으며, 원작에는 없는 스토리나 등장인물과 등장인물의 역할 추가 등으로 스토리의 설득력은 더 강화되었다. 그리고 자살에 가까운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라 기아에 저체온증이 겹친 상황이 되었고, 네로가 코제츠 사장의 편견과 권력에 비위를 맞추는 대다수의 비겁하고 양심없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그 죽음을 결과적으로는 강제로 강요당한 느낌마저 강하게 주는데, 이는 원작보다 훨씬 낮아진 네로의 나이와 맞물리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때문에 이 애니가 유럽에 수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끈 반면 플랑드르 지방이 있던 벨기에에서는 충공깽에 빠져 아니 우리 조상들이 이리도 잔인했단 말인가 하고 탄식을 하는 등... 뒤늦게 원작이 재조명이 되었다. 여기에다 일본 부녀자들 사이에서는 알프스와 함께 성지순레의 코스가 되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다녀갔다. 한국의 경우 70년대 중반에 동양방송, 1981~82년에 KBS, 1994년과 2007년에 EBS에서 방영하였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켜 사람들의 눈물을 짤없이 뽑아냈다. 아마 한국에서도 플랜더스의 개 하면 이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작품과 함께 루벤스가 덩달아 국내에서 유명해졌는데, 다른 바로크 시대 화가들은 몰라도 루벤스는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이렇듯 이 애니를 많은사람들이 기억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EBS에서 교육만화로 틀어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많은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원작에서 아로하의 아버지가 네로를 미워한 이유는 네로가 대단한 미소년이라 아로아와 실수를 저지를 것 같아서 였는데 애니에서는 연령대를 낮추다 보니 없던것으로 치부하였다. 그 다음해에 엄마찿아 삼만리를 방영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엄마찿아 삼만리를 들여와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3. 빨강머리 앤(1979 1980년대 후반 한국)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 노랫말을 기억하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소녀들의 로망'이 제대로 살아있다. 세계 명작 애니메이션, 정확히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참여한 작품의 여파로, 서구권보다는 오히려 일본이나 한국에 더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한 작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고향인 캐나다에서는 TV 미니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취급이 괜찮긴 하지만, 원작의 배경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일본인 아줌마들이 몰려와서 눈물을 줄줄 흘려대는 것을 보면서 당혹해 한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그리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오늘날 전세계 빨강머리 앤의 팬, 특히 일본 여성들의 성지가 되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골프장 회원권은 일본인들이 다 사들였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원작소설들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고아 앤이 그린 게이블즈에 와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 성장하기까지를 그린, 앤 시리즈의 대표격. 앤의 천진난만하고 독특한 언행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애이번리의 앤(Anne of Avonlea)
앤이 애이번리 초등학교의 교사로 재직하면서 지낸 때의 이야기. 앤과 길버트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애이번리 마을 개선회의 좌충우돌과 그린 게이블즈 옆 농장에 이사온 이단자 해리슨 씨, 마릴라의 먼 친척의 아이인 말썽꾸러기 데이비와 얌전한 도러 쌍둥이가 볼 거리.
레드먼드의 앤(Anne of the Island)
앤이 대학에 진학하여 겪는 일을 그렸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하숙하면서 겪는 일이라든가 잘생긴 부자 청년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일 등이 나와있다. 그리고 마침내 앤을 겟하는 길버트의 처절한 노력에 감동할 수 있다(…).
윈디 윌로우즈의 앤(Anne of Windy Poplars)
앤 시리즈의 시간축으로는 이 지점에 있지만 실제 쓰여진 것은 끝에서 두번째로 늦었다. 길버트와 약혼한 앤이 윈디 윌로우즈에 하숙하면서 서머사이드 고등학교의 여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겪는 일을 그렸다. 지방 명문이지만 폐쇄적이고 수상한 프링글 일족과 앤의 일전이 재미있다.
꿈의 집의 앤(Anne's House of Dreams)
길버트와 결혼한 앤이 정든 애이번리를 떠나 글렌 세인드 메리와 인접한 포 윈즈라는 항구마을에 정착하게 되는 이야기. 앤이 새로 사귄 친구 레슬리와 얽힌 사건 중에서 엄청난 양판소식 기연이 일어나지만, 팬들은 앤 보정으로 대충 참아주는 듯하다.
잉글사이드의 앤(Anne of Ingleside)
몽고메리가 앤 시리즈로서는 마지막으로 쓴 작품. 신혼집에서 잉글사이드라는 이름의 저택으로 이사한 앤이 여섯 아이들을 기르는 이야기. 아이들의 심리를 능숙하게 그려낸다.
무지개 골짜기(Rainbow Valley)
시간상으로는 잉글사이드의 앤의 뒷부분. 포 윈즈 교회에 새로 부임한 홀아비 매러디스 목사의 개구쟁이 아이들인 제리, 페이스, 칼, 우나와 앤의 아이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잉글사이드의 릴라(Rilla of Ingleside)
마릴라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붙은, 애칭이 릴라인 앤의 막내딸의 이야기. 막내딸로서 아무런 부족함이 없이 지냈던 릴라가 1차대전에 휘말린 캐나다에서 전장에 나가는 오빠와 친구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빌헬름 2세나 우드로 윌슨,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허버트 키치너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수전이 요모조모 평가하는 것이 제법 유쾌하다. 1차대전사를 알고 보면 재미도 더하고 쓴웃음도 두 배(…).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Before Green Gables)
앤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 빨강머리 앤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태어날 때부터 커스버트 집안에 입양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몽고메리가 쓴 작품이 아니지만, 앤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2008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루시 M. 몽고메리 협회와 캐나다 정부에 의해 앤의 공식 시리즈로 인정된 작품이다. 캐나다의 유명 여성 작가 버지 윌슨이 썼기에, 문체나 작품의 분위기는 원래의 빨강머리 앤 하고는 다르다. 빨강머리 앤 초반에 짧게 언급되는 앤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 애니메이션 "안녕, 앤"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08년 100주년 기념판으로 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었다.
1979년에 만들어진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애니메이션판 빨강머리 앤도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인기가 높다. 타카하타 이사오가 연출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도 레이아웃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제작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에 KBS를 통해 방영되었으며,90년대에도 재방영된 바 있다. 정여진이 부른 오프닝 곡이 유명하다 .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작화상으로도 재현했기 때문에 몇 화가 지날 때마다 조금씩 자라면서 점점 예뻐진다. 후반가면 갑자기 마릴라와 같은 키까지 쑤욱 자라서 깜놀하게 만들 정도.
극장판으로 "빨강머리 앤 : 그린 게이블로 가는 길"이 있는데,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TV판의 1~4화에 해당되는 부분을 편집해서 극장판으로 만든 것이다. 이 극장판에는 TV판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약간 들어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TV판과 거의 똑같다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소녀팬이 많기로 유명한 만화다. 당시 앤과 다이아나의 우정 길버트와의 툴툴대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에드워드 섬의 멋진풍광을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플란더스의 개가 우울함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면... 빨강머리 앤은 특유의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의 만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