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까지 오를 줄 몰랐습니다
많은 질타와 위로해 주는 글들 감사합니다.
욕하는 댓글도 보이지만 화도 나지 않네요
그냥 누군가에게 터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글 쓰기 전엔 가슴이 답답하고 심경이 복잡했는데 그래도 글 쓰고 이렇게 반응을 보니 제 스스로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마음도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진즉에 못끊어 내고 질질끌어서 이 사단이 난 것 맞는 거 같아요
본문을 짧게 쓰느라 못 쓴 얘기를 추가하자면..
그 남자(라고 칭하겠습니다) 랑은 학창시절에 풋풋하게 사귀었었구요 (10년 전쯤)
사실 뭐 사귀었다라고 말 하기도 우습게 곧 얼마안가 그 아이가 전학을 가는 바람에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그 당시엔 지금처럼 연락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 뭐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자라면서 부모님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못받아서 자연스레 남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했고 이 아이와의 관계고 그것의 연장선이 아니었나 싶네요
미련때문에 미련하게도 붙잡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나를 섹파로 생각할지라도 언젠가는 다시 어릴 적 그 마음으로 나를 돌아봐주지 않을까 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너를 제일 잘 알고 내가 너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이 아이도 언젠간 나를 다시 보지 않을까 라고 바보처럼 생각했네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결국 그 아이와 나의 관계가 지속되면서 그걸 몰랐을 그 아이의 몇몇 여친들에게 상처준 만큼 (물론 모르겠지만) 제가 벌 받는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그 아이도 언젠간 벌을 받겠지요..
아직까지 우리 사이가 완전히 끊어진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워낙 어릴적부터 친구라(는 이름으로 관계가 지속되어왔지만) 이제는 저도 그만하고싶습니다
부끄럽지만 20대 후반인 아직까지 사랑을 받은 다는게 뭔지 모르네요 ..
스스로를 사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씁쓸하네요 10년 도 더 되었지만 그 아이와의 추억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떻게 마음을 정리하는게 좋을지 아직은 막막합니다 집착인거겠지요
좋은 일도 아닌데 처음엔 글을 지울까 하다
가끔씩 생각나면 들어와서 댓글들 읽고자 글은 놔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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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댓글로 조언 받고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10년 이상의 이성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란 이름으로 아주 가끔 관계도 있었습니다
(처음이 어려웠지 그 뒤론 드물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방향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그새낀 첫사랑이었거든요
머리로는 아니라는 거 알지만
마음을 갖지못한다면 순간이라도 즐겁자 하던 마음에 몸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모습들이 그새끼에겐 제가 더 쉬워보이게 만들었던거겠지요..
제가 해외지사에서 일을 하게된지 몇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간히 그새끼랑은 카톡으로만 연락했었구요
하루는 오랜만에 톡하다가 이러든 저러든 결혼은 저와 하고싶다는 말에 무슨소리냐며 아닌척 했지만 설렜던 제가 병신이었습니다
며칠 뒤 톡 프로필 사진이 여자와 같이 찍은 사진..
아무렇지 않은 척 여자친구 있었냐 하니 벌써 몇개월은 된 사이었습니다
나를 기만했나 싶어 화가 났지만 니가 날 정말 친구로 생각했다면 말해줬어야지 하며 쿨한척 넘어갔습니다. 그게 2년 전 일이구요
이 새낀 항상 여친이 생겨도 저한테 말을 안합니다
저를 계속 섹파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그런거였을까요?
새로운 여친이 생겼다는 것도 그 여자가 그 새끼 페북에 하도 억지로 티를 내서 보고 알게됐네요
기분나빴지만 넘어갔습니다
가끔 그 새끼 의중을 떠보면 항상 돌아오는 말은 그냥 만나는거다 다른 여자 또 새로 만나기 귀찮다 이런식이며 심할땐 그래도 속궁합은 너랑 더 좋다 이런 개소리를 제게 하곤 했네요
이 여자랑 사귀고 나서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슬슬 신경쓰이기 시작한게
그 여자도 사정 상 해외에 있구요 둘은 장거리 커플입니다
그런걸 알고부터 아 나는 원래 부터 안되는구나
내가 지를 좋아한다는거 알면서 그냥 모른척 하면서 나를 지한테 그냥 놔둔거구나
그 여자는 롱디이면서도 사귀면서 나는 안되는구나
그렇다고 그 여자가 그렇게 이쁜 여자도 아닌데 내가 대체 뭐가 부족할까 그런저런 생각을 은연중에 제가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빵 터진게 생일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여자랑 제 생일이 비슷했나본데 또 그 여자가 그새끼 페북에 생일 선물 고맙다 어쩐다 하며 인증샷을 남겨뒀더라구요
제가 너무 그 여자랑 비교되고 초라해보였고 바로 그새끼한테 제 의중을 말하며 (좋아했던 사실도 언급) 내가 병신이었다며 잘살아라 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답장 한번 없는 걸 보니 제가 정말로 병신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
차라리 미안하단 말한마디 있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화라도 가라앉았을텐데 너무 화가납니다
결국 이제껏 해온대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저를 무시하며 살겠죠 그새낀
방금 그 여자 인스타를 보니 그새끼랑 같이 찍은 사진 올렸던데 왜이렇게 엿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지..
그러면 안되는거 알고 그 여자가 뭔 잘못을 했나 싶다가도 자꾸 오버랩되는 그 여자를 깠던 그 새끼의 톡 내용들..
저는 어찌하면 좋나요
그냥 저의 업이라 생각하고 저도 없었던 일 처럼 생각않고 살아야할까요?
그래야 겠죠? 직접적으로 사귄건 아니니.. 너무 처량하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