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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패륜아에요.

ㅇㅇ |2015.04.06 00:33
조회 175 |추천 0

글을 어따 써본적이 없어서 내용이 매끄럽지 않을수도 있지만 양해 부탁드리고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내용 조금 길어요



우선 저희 집에 이모랑 같이 살아요

근데 이모가 우울증도 있고 정신과 약도 먹고 그래요

초반에 같이 살 때는 괜찮았는데 자꾸 이모랑 트러블이 생겼어요

이모가 병때문에 예민하니까 조금만 뭐라그래도 언성높이고 화내고 그러니까 저도 가족들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계속 참았어요 이모는 환자고 그냥 내가 스트레스 조금 받으면 괜찮을꺼야 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올해 19살 되고 대학입시 때문에 솔직히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성적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어요 근데 오늘 일이 터졌어요

엄마가 친구분이랑 백화점에 가셔서 저랑 이모랑 남동생 여동생 이렇게 4명이서 집에 남아있었어요

이모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집안일을 자기 담당인듯 하고 있는데 사실 조금씩 다 어설퍼요

설겆이를 하면 그릇도 한 두개씩 자꾸 깨먹고 청소를 하면 버리면 안되는것들까지 쓰레기로 간주해서 버리고 2% 부족하다고 할까요

오늘도 이모가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프라이팬을 수세미로 닦고있더라구요 프라이팬 같은건 물에 좀 불려놨다가 수세미로 살살 닦아야 기스가 안나는데 그냥 무작정 닦고 있더라구요

이모가 그런식으로 프라이팬 닦아서 버린 프라이팬이 한 두개가 아니에요 또 새로 하나 사는것보단 말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이모한테 프라이팬은 닦지마라 조금 있다 닦아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근데 이모가 무시하고 계속 프라이팬을 닦더군요 그래서 한 번 더 얘기했어요 프라이팬 닦지말라고 그러자 저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왜 자꾸 참견이냐고 화를 내는거에요

제가 신경질적으로 말한건 아닌데 그게 예민하게 들렸나봐요

그래서 저도 왜 갑자기 화를 내냐고 그냥 얘기한건데 왜 과민반응이냐고 좀 언성을 높였어요 그러다가 말다툼이 시작됐구요 시작은 항상 이렇게 보잘것 없어요...ㅋ

쨌든 요즘 시험기간이라 짜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이였죠 이모랑 말다툼하다가 저도 모르게 ㅅㅂ이라고 욕이 나온거에요

근데 한 번만 하면 말실수였다 미안하다 이럼 되는데 한 번 터지니까 수습이 안 됐어요 그동안 쌓인게 있어서 그런지 제가 생각해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란 욕이 한꺼번에 나오더군요

이제 거기서 이모도 눈이 돌아간거에요 이모도 저한테 꽤 심한 말을 했어요 그래도 저보다는 아니었어요 제가 한 말은 진짜 제가 생각해도 아니었거든요

근데 계속 싸우다가 갑자기 동생들이 생각나는거에요 동생들 듣고있을텐데 이러면 안되는데... 약간 이런 생각?? 그래서 그냥 방에 들어왔어요

근데 저희 이모가 화가 나면 계속 궁시렁거려요 아니 쟤는 왜 저런데?? 쟤가 19살이 맞아?? 진짜 세상 말세다 이러면서 들으라는 식으로 엄청 크게요

계속 궁시렁거리던 와중에 이모가 저런 년은 대학 다 떨어지고 인생 망쳐야돼 이랬어요 저도 이제 거기서 못참고 방에서 나와서 이모한테 가서 이모를 확 밀었어요 이모가 화가 나서 그런지 방에서 계속 서서 궁시렁거렸거든요

진짜 과장 조금 보태서 1m는 뒤로 밀려서 넘어진것같아요 화가 너무 났거든요 가뜩이나 예민한데 그런 소리까지 들었으니까요 방구석에서 쓰러져있는 이모 머리채를 잡고 계속 흔들고 막 벽에 박게하고 장난 아니었어요

어쨌든 계속 그렇게 제가 일방적으로 이모 계속 때렸어요 이모는 환자고 저는 보통 여자애들보다 체격도 큰 멀쩡한 여고생인데 진짜 엄청 때렸어요

이모가 맞아서 신음?? 같은 소리를 내니까 여동생이 방에 들어와서 뭐하냐고 말렸어요 그제서야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지금 뭐하는거지 내가 이래도 되는건가 이런 생각이요 이모는 제가 때려서 아파서 그런지 꼼짝도 못하고 있었어요

여동생보고 방에 들어가라하고 이모한테 미안하다고 내가 진짜 정신이 나가서 그랬다고 그러니까 이모가 막 울더라구요 이모도 마음고생 많이 했을꺼에요

이모가 정신과 약을 먹고 있긴 하지만 병원에 입원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 살지는 못하고 엄청 어정쩡한 상태에요 예전에는 삼촌집에 살았는데 삼촌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저희집에 오게 된거거든요

이모는 뭐 눈치 안보이겠어요 아무리 자신의 언니집이라 하지만 갑자기 이렇게 얹혀살면 자신도 불편한거 알고 우리도 불편하고 남동생이 아직 엄청 어려서 그런지 생각없이 이모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런 적도 있어요

그때 진짜 엄마한테 많이 혼났어요 쨌든 그렇게 눈치보고 저랑 특히 말다툼에 트러블이 많았는데 오늘일까지 더하니까 서러움이 폭발한거에요

그때 느꼈죠 내가 지금 한 짓이 패륜이구나 내가 지금 환자한테 못 할 짓 했구나 라구요

이모한테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고 이모가 됐다고 괜찮다고 동생들한테 가라고 그래서 방에 들어왔지만 여동생한테 혼났어요

여동생도 이모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언니가 이번에 너무 했다고 아무리 그래도 어른을 때리냐고 이 일 마무리 되고 10분도 안돼서 엄마 오시고 대충 정리된 것 같았어요

근데 이모가 방에서 나오질 않는거에요 저녁밥도 안 먹고. 엄마가 걱정돼서 무슨일이냐 그러니까 팔이 아프데요 팔을 들지도 못하겠고 속도 너무 안좋데요

거기서 죄책감이 엄청나게 들었어요 제가 머리 계속 때리고 밀어서 넘어지게 해서 그런거잖아요 엄마가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 화장실에서 ㄱㄹ빨다가 미끄러졌다고 거짓말하더라구요 그게 너무 미안했어요 저한테는 좀 짜증나는 이모일지도 모르지만 엄마한테는 동생이잖아요

제가 그런 이모를 그렇게 대했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었어요 패륜아가 누군가 했더니 나를 가리키는 말이었구나 싶었어요

이 글을 쓴 이유가 뭐냐면 그냥 욕이나 한바탕 들으려고 썼어요 이모한테 진짜 못할 짓 했고 미안하다 사과했지만 사과한다고 상처가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저도 상처 좀 받으려고 글 썼습니다 어떻게 받아드리실지 모르겠지만 이 글에서 오로지 저만 잘못한거에요

이렇게 한심한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부모님욕은 자중해주시면 좋겠네요 저희 부모님은 저를 올바르게 가르쳤지만 제가 멍청한 탓에 못 알아들어서 이렇게 커버린거니까요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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