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야..안녕 요즘도 비눗방울 하니...?
첫인사가 이상하긴하지만 니가 힘들때마다 비눗방울 하던게 생각이나서.. 내가요즘 힘든가봐..ㅎㅎ
너랑헤어진지도 벌써 4년이 다되가는데 니가 잊혀지지를않아 페이스북도 안하는 나한테 누나가 여자들은 네이트판 잘본다길래 여기에 글을쓰면 혹시라도 니가 보고 연락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쓸게 진짜 나중에라도 꼭봐줬으면 좋겠다..
너는 정말 바보같이 착했엇어 그래서 4년이란 길다면길고 짧다면짧은 연애기간동안 내가 너한테 나쁜짓을 많이했엇던것같아..
헤어지던날 니가 우는 모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난다
나한테 울면서 강당앞에서 미안하다고 힘들다고 말하고 가는데 그때는 내가힘들게한게 많은것같아서 너무미안해서 붙잡지못한게 왜이리후회가될까..
내가 다른여자 만난것도 용서해주고 내가 아무리 험한말을해도 너는 언제나 사랑한다고 애교부리고 그런 니모습에 조금 만만해 보이는것도 있엇나봐..
항상 더 잘해줘야지...잘해줘야지 잘해줘야지 생각만 하다가 니가 떠나버렸어..
정말 권태기가 뭔지도 모르게 예쁘게 사랑하고있어서 변하지않을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많은 상처를 줬었나봐.. 언제나 괜찮다고 바보같이 베시시웃던 니모습에 나도모르게 계속 죄를 지어도 된다고 생각했었나봐 진짜 너무 착했던 너인데
처음 우리가 만났던 학원에서 너는 다른애들처럼 화장을하지도 교복을 수선하지도 않고 머리를 하나로 단정하게 묶고 안경을낀 수수한모습으로 혼자 다른학교 교복을 입고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시간되면 혼자 나가고 그때는 친구가 되어줄생각은 안하고 그냥 모르는 사람인척 하고 넘어갔엇는데 그러다 학원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가서 마트에 갔는데 니가 고양이 사료를 사고있길래 그냥 애들한테는 먼저 집에간다고 그러고 널 몰래 따라갔는데 너는 학원뒤쪽 골목에 몸에 상처가많은 아파보이는 길고양이한테 사료를 뜯어서 주고있었어 고양이가 다먹은 쓰레기는 잊지도 않고 챙겨가서 꼭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니모습에 나도모르게 그뒤로 계속 널봤어 넌 그렇게 학원이끝나고 버스가 오기전까지 거의 매일매일 그고양이한테 사료를 사다주는걸 봤어 비가오는날이면 옆에있던 우유박스로 고양이가 비안맞도록 해주고 추울까봐 주머니에서 손수건을꺼내 바닥에 깔아주고 니가 그고양이를 신경쓰듯이 나도 니가 조금씩 신경쓰이더라 며칠이지나고 니가 고양이를 보러갈때 내가 너한테 처음으로 뭐해? 하고 말을걸엇을때 깜짝놀라던 니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너한테 폰번호를 물어보고 매일매일 너한테 문자를 보내면서 내가 널좋아한다는걸 알게되고 우린그렇게 아무도모르게 사귀게되었잖아 그때 너무좋아서 나는2010년 05월19일을 아직도 기억해
우리가 중2때 처음사귀면서 니가 점점 좋은애라는거를 알게되었고
내가 그런너를 보듬어줄수있을정도로 착한애가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어 넌 정말 너무착해서 주말이면 바닷가앞 칼국수집에서 알바를 하며 용돈을 벌고 아무리 힘든일이있어도 티를안내고 아파도 죽을만큼 아플때가 아니면 말도 잘안했엇고.. 집안 사정이 안좋을때도 우울증에 걸렷을때도 다른사람앞에서는 웃어야된다고 맨날 밝은척하고 혼자 집에서 몰래울엇던것도 다아는데 내가 서툴러서 널위로해줄수가 없었어
길거리 걷다보면 청소하시거나 박스 주우시거나 힘든일하시는 어르신들보면 항상 박카스나 겨울엔 따뜻한 캔커피를 사다드리는 니모습이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인데 왜저렇게하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들었지만 너랑 헤어지고나서 자꾸 생각나서 나도 요즘에는 니생각이나서 자연스럽게 하게되더라 어린애들있으면 니가 제일좋아하던 딸기크림맛 막대사탕 하나씩 쥐어주면서 애기가 너무 귀엽다면서 베시시웃던 니얼굴도 생생하고
피씨방에가면 나한테 처음 서든배울때 시야를 못움직이겟다고 투덜거리고 롤배울때 어렵다고 잘못하겟다면서 귀엽게 투덜거리던 니얼굴도 생각나 얼마전에 마트가서 장볼때 니가 좋아하던 헬로키티 딸기맛 치약을 보면서 나도모르게 사게되고
요즘 나도 씻으면서 비눗방울 자주해 옛날부터 너는 기분이 안좋으면 혼자 비눗방울불고 씻으면서 항상 했었는데 나는 그때 어린애도아니고 왜그러냐면서 잔소리만 했지만 마음은 그게아니였는데 내표현방식이 많이 서툴었엇나봐
얼마전에 너랑봄이면 항상보러갔엇던 중학교에 혼자 벚꽃을 보러갔어 혼자 맥주마시면서 벚꽃을 보는데 갑자기 울컥 하더라
그때 너한테잘해주지못한게 너무많아서
너랑사귀면서 생일마저도 제대로챙겨준적이 없는것같아 가족들이 잘챙겨준적도없고 방학이라 친구들끼리 보낸적도 거의없다는 니말에 나도 모르게 소홀해 졌었나봐 기념일도 내가 안챙기니까 너도 자연스럽게 안챙기는게 익숙해지고 그렇다고 하루하루를 기념일 처럼 보내지도 못햇던게 너무미안해 너랑 만나면 피씨방가는게 일상이되었을때 나는 너에대한 설렘이 사라졋었나봐 그래서 더 나쁜짓을 많이했었고 너는 내가 게임을 좋아하니까 같이가준건데 나는 그게고마운건줄 몰랐어 너잊으려고 다른사람도 만나봤지만 너만한애 정말없더라
마지막으로 볼살이 매력적인 김슬기!!
진짜 넌 정말 착하고 키도크고 예쁜애야 나같은놈 만나서 맘고생 많이하고 힘들었을텐데 미안했고 있을때는 소중함을 몰랐는데 이제와서 붙잡는게 찌질해보이고 한심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해 진짜 고생안시킬게 만나는 사람없으면 나 번호안바꾸고 있으니까 연락해줘도되고 내번호 기억안나지..? 오래된일이니까... 우리가 처음사귀기로한 5월19일 6시부터7시까지 우리가 처음만났던 학원뒤에 골목길에서 비눗방울 들고 기다릴게^^
2015년이 안되면 2016년 2017년 매년 기다릴수있으니까 같이 비눗방울불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이글의 주인공과 만나고 계신분은 정말잘해주세요 제가못해준게 많아서 아직도 후회스럽기만 하지만 뺏을생각은없습니다 진짜잘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