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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모시기 싫다는 남편. 이혼하고 싶어요.

|2015.04.10 01:34
조회 226,393 |추천 1,021

정말 답답하네요. 서럽고 눈물나요.

 

결혼 10년차, 30대 중반 여자네요. 제가 좀 일찍 결혼했어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아이 둘 키우면서 살았네요.

 

작년에 저희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막둥이인데.... 유일한 남자라서, 중풍 걸리신 어머님을 제가 모시고 살았습니다. 6년 동안이요.

 

처음 어머님 모셔왔을 때 우리 둘째가 딱 2살 되었을 때여서... 참 힘들었네요.

 

그래도 남편 키워주신 분이시니까. 항상 누우셔서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티비만 보시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꿋꿋이 모셨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주무시다가 갑자기 가셨어요. 나이가 좀 있으셨거든요.

 

 

 

 

 

 

이번에 남편한테 너무 실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가 지난 주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습니다. 다리가 부러지셔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상황이에요 ㅜㅜ;

 

전 저희집 외동이라, 고민끝에 남편한테 우리 엄마 완쾌하실 때까지만 모시고 살자고 했습니다.

 

남편의 거절에 솔직히 정말 실망했어요. 여자는 출가외인이라면서, 어딜 장모랑 같이살겠다고 하냐네요. 저랑 남편 나이차가 10살이고, 조금 가부장적인 면이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저도 화가나서, 난 당신 어머니 6년간 모시지 않았냐. 똥오줌 다 내가 받았는데, 우리 엄마 길어봤자 얼마 있을꺼라고, 당신한테 병수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같은 지붕 아래에 살기도 싫냐. 라고 따졌죠.

 

남편은, 자기가 힘들게 번 돈으로 니네 엄마까지 먹여살리고 싶냐? 라고 오히려 화를 내네요.

 

 

 

 

 

난 남편의 어머니라서, 그래서 6년간 힘들게 보내면서 모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실망스럽고 그동안 제 삶이 허망하고.... 저도 결혼만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돈도 벌고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살 수 있었을 것 같고..........

 

이혼 생각이 마구나지만, 막상 이혼하려니 너무 무섭습니다. 사회생활 한번 안해봐서 잘 할 수 있을지 무섭고. 아이들은 혼자 잘 키울 수 있을지도 무서워요. 아이들은 무조건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 어머님도 돌아가시고 없는 상황에서, 남편은 그동안 기저귀 한번 갈아본적도 없어요. 둘째 녀석은 심지어 남편이 안으면 무서워서 웁니다.

남편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보기도 싫어요. 밥도 차려주기 싫네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사람 마음이란게 참.... 어떻게 하면 좋죠.

추천수1,021
반대수22
베플|2015.04.10 03:10
지금 아이들은 몇살인데요? 본인 나이 이제 30대 초중반. 새출발할 나이 충분히 됩니다. 재혼하란뜻이 아니라 여자로써 사회생활 할수있는 나이란거예요. 아이들 핏덩이아니면 어린이집맡기고 일 하세요 돈모으셔서 당당히 이혼하세요 지금 이혼이란것에 무서워하니까 저리 남편이 당당한거예요
베플오오|2015.04.10 09:41
님의 빈자리로 본때를 보여주세요. "정히 니가 모시고 살기 싫으면 장모님 나을 때까지 내가 친정가서 수발하고 오겠다. 대신 아이들은 니가봐라."하고 나와버리세요. 남자들은요 막상 이혼은 두려워해도 여자가 애들 데리고 나간다하면 옳다쿠나 하는 인간들 많아요~ 아이들도 과감히 놓고 님몸만 챙겨서 친정엄마 병간호 해주세요. 독하게 나가야 남편도 지가 잘못한거 알고 눈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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