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3때의 도덕수업을 잊지 못하고 있다.
중3 2학기 성적은 고입에 들어가지 않아 중3 2학기 기간은 난장판이 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일이 터졌다.
젊은 30대 초반의 도덕선생님이 수업에 들어왔고, 아이들은 영화 자음퀴즈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 평범한 영화 자음퀴즈를 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영화를 많이 좋아해, 잘 맞추는 도중, 한 문제를 맞추기 시작함으로써 사건의 불씨가 타올랐다.
여학생 한명이 칠판에 ‘ㅍㄹㄷㅁ’이라는 글자를 썼고,
필자는 1초의 망설임 없이 [파란대문]이라고 외쳤다.
다들 알 듯 모를듯한 표정을 지으며
[야 뭔데뭔데, 이 영화 뭔데?]라고 말했고
이 영화를 아는 몇몇 사람들은 [19금인데 빡센 영화다.]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필자는 19금 코드를 이어가기 위해 영화 하나를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ㅇㄹㅅㅅ’이였다.
다들 무엇을 상상할 지는 모르겠지만,
한 5초간의 정적 후 한 명의 남학생이
[아, 이거 말해도 되냐?]라고 말했고,
난 속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응? 제목은 아무 문제 없는데...?’
혼자 생각중인데 그 남학생은 말을 이어갔다.
[아... 이걸 어떻게 말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이런 영화가 있었나?]
그 남학생은 폭풍같이 웃기 시작했고 선전포고를 했다.
[도덕쌤, 아 이거 수업시간인데 말해도 되요?]
[뭐지...? 선생님도 모르겠는데? 그냥 말해~]
남학생은 대성박력을 했다.
[ㅇ랄ㅅ스!!]
반 아이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도덕선생님의 얼굴이 붉어졌다.
여자친구의 얼굴이 붉어졌다.
교실이 붉어졌다.
그렇게 중3 2학기의 그날 그교실은 그렇게 붉었다.
아직도 모르겠는건
여자친구는 왜 얼굴이 붉어졌는지
어떻게 알고있는지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ㅇㄹㅅㅅ’의 답은 음란서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