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입니다.
25살짜리 친동생 같은 사촌동생이 12월28일에 날을 잡았습니다.
저희 엄마 마음이 좀 급해지셨는지 여기저기 선 자리를 알아보시더군요.
항상 늦게 시집가라고 말씀하시더니..
숙모께서 저희 엄마의 그런 맞선 자리 부탁에
친구분 조카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시던군요,
남은 기간동안 다이어트도 좀 하고
요것저것 관리 좀 했죠~
지금 직장은 이직으로 잠깐 재충전 중이거든요,.
물론 다른 직장은 구해놓은 상태구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만나실분이 사촌동생 결혼 하는..
그러니까 저의 제부와 같은 회사더군요.
부서는 틀리지만..^^
그것만으로도 좀 웃기더군요.
평소 제부와 친하게 지냈기에 물어봤는데
키는 크로 얼굴은 좀 까맣고..
연예인에 비유하자면 홍록기 스타일?? 이라더군요.
제 얼굴도 뭐 어디 나설만한 얼굴이 아니라 얼굴은 그냥
혐오스럽지만 않음 된다고 생각했기에..
별 거부감은 들지 않더군요.
만났습니다.
숙모들과 함께..
보자마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처음 보는 맞선이라 어색함도 있었지만
제부 말이 맞더군요. 스타일이 좀..^^
헤어스타일도 비슷하고..
센스있는 스타일 이더군요.
맞춤 정장에 맞춤 구두까지..
좀 쑥스러워 하지만 유머감각도 있고..
차 한잔 마시고
뭘 할까 하다가..
요즘 직장생활이 너무 바빠서 영화를 꼭 보러 가고싶다고 하더군요.
배도 별로 고프지 않고해서 영화를 보러 갔더니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밥은 별로 먹고싶지 않고해서
술을 한잔 하러 가기로했습니다.
사실..제가 술을 정말 좋아하고 잘 마시기도 하는데..
가기 전에 엄마가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자리가서 술 입에도 대지 말라고..
하지만 그 자리 있기전에 관리로 인해 술을 좀 멀리했더니
눈앞에 술이 아른거려서..-_-
그렇게 마셨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얘기도 많이하고..
참!! 그때 제가 감기가 좀 많이 심해서 기침을 했더니
감기약을 사서 먹이고선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더군요ㅠㅠ
빈속에 감기약먹고 술까지 마시니 빨리 취하더는 같더군요.
그 분.. 주량이 한병 정도라네요..
하지만 1차에서 둘이서 4병정도 마시고
2차에서 또 2병정도 마셨습니다.
술 자리에서 대화는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물어보지도 않은 4달 전 쯤 헤어진 여자친구 이야기를 참 많이
친절하게 해주시더군요..
저희 엄마 전화와서는 결국 또 술 마셨다고 막 뭐라하고
빨랑 들어오라고 뭐라하길래
12시 좀 넘어서 들어갔는데..
제가 술 마시고 집에 들어오면 긴장이 풀려서 기억줄을 좀 잘 놓는데..
통화목록에는 전화도 좀 했고..
문자도 했더라고요.
하지만, 다음 날 연락 전혀없고~
그 다음날 기다리다 기다리다 제가 지쳐서 문자 보냈습니다.
첫날부터 술 마셔서 실수가 많았다고 죄송하다고..
그 날 저녁쯤 전화왔더군요.
별 의미없는 통화..
그 날 이후로 하루에 문자 하나,전화 한번 하더군요.
저도 자존심 상해서 문자 답장해주고 그냥 전화받고..
주말 다가오는데 만나자는 말도 없고..
어제는 신나는 토요일 시간 완전 다 비워놓고 만나자는 말만 기다리는데
친구 생일 가서 술 완전 진탕 취해서는
자기가 재미도 없고 추진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미안하단 말만 하고..
오늘은 행여나 만나자 할까봐 친구집가서 잠시 놀다 왔는데
역시나 아무 연락없고.. 자존심 완전 버리고 차나 한잔 하자고 문자보냈더니
어제 과음으로 죙일 자느라고 8시 다되서 시체됐었다고 문자나 오고..
뭘 더 만나보고 맨정신에 봐야지 좋은지 안좋은지 알지..
제 마음은 지금 뭐고, 그 분의 마음은 뭘까요..
나 진짜 자존심 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