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일어나니 톡 된다는 말이 진짜였어요...
온라인 공간이라 어떤 말들이 들려올지 좀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_)>
외동아들이라 걱정해주시는 분들 마음도 너무 감사하구요..^^
저도 사실 외동아들이라고 들었을 때 너무 오냐오냐 자란거면 어쩌지 하는 색안경이 있었는데,
계속 보는데 나름 하고싶은 일이 있었을 때 스스로 고생도 했고, 사회생활 함에 있어서도 나이어린 친구라고 다 어린 건 아니구나 하는 것도 느꼈고..
무엇보다 사람 됨됨이가 제가 원하는 애인, 남편감으로 참 좋은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신랑이 1살 연하입니다 ^^;;;
아! 연애할 때 제 신랑 100Kg 였는데ㅋㅋ 저 만나고 결혼한다고 17Kg 빼고 결혼했어요 ㅋㅋ
그래서 시부모님께서 저 더 예뻐하세요 ㅋㅋㅋ 아들 다이어트 시켰다고 ㅋㅋㅋㅋ
저희 친정이 좀 많이 엄했고, 무엇보다 친정엄마가 제 친할머니께 참 잘 하셨거든요.
사실 저희 친가에서 결혼 초반에는 저희 엄마를 반대하셨었대요. 결혼 후에 시집살이도 있었구요.
(친할머니가 워낙 성격이 쎄신 분이셨거든요 ㅋ )
그래서 저는 사실 잘해드린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워낙 아들 하나 있던 조용하고 심심한 집이다보니 제가 어려워하지 않고 막 자주 찾아뵙기도 하고, 요리는 못 해도 마음 담아서 간식거리 만들어가고 부엌일 돕고 같이 TV도 보고 하니까 좋게 봐주신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 집은 제 동생이 있는데, 시댁은 신랑 하나밖에 없던 집이라 더 외로우실 것 같아서 친정보다 시댁에 조금 더 자주 찾아뵙고 있어요.
제가 시댁에 뭐 만들어가고 사다드리고 할 때 신랑도 처갓집에 해드리려고 해서 참 고맙죠 저도.
집에서는 무뚝뚝하고 재미없던 아들이였는데, 저랑 결혼한 뒤로 화이트데이라고 컵케이크 만들어오고,
시댁 방문했을 때 휴대폰 게임도 안 하고 같이 어울리는 거 보고
시부모님께서 "우리 XX가 달라졌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저를 더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아직 6개월 밖에 안 되서 ㅋ 제가 시댁이라는 곳을 참 좋게 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ㅋ
그래도 아직은, 참 감사하고 감사한 신랑이고 시부모님입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맨날 저한테 그러세요.
이렇게 좋은 시부모님 만나려고 니가 이렇게 결혼 속썩이다 늦게 했나보다고 ㅋㅋ
다들 정말 좋은 마음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나중에 또... 여러분께 소소하지만 좋은 얘기 나눌 때 또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토커님들!
퇴근길에 열심히 모바일로 두들기고 있어요.
첨부한 이미지 삭제를 못 해서 몇 번을 다시 하네요ㅠㅠ
음 저는 결혼한 지 6개월 되가는 ..
새댁과 헌댁의 경계선에 서있는 그런 평범한 30대 입니다.
오늘이 저희 시아버님 환갑 당일이시더라구요!
생신은 지난 주말에 치뤄서 아버님께 간단한 축하인사 보내고나니
제가 참 좋으신 시부모님 + 신랑을 만났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살짝 아버님 환갑을 맞아 자랑도 하고 싶어 어렵게 글 써보려합니다..
사실 저도 미혼일 때 결시친 판 보면서 겁이 많이 났거든요.
가끔씩 화목한(?) 판 올라올 때마다 힘도 얻고ㅋ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무시무시한 일만 있는게 결혼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외동아들 하나 있는 집에 시집왔어요^^
시아버님께서 경상도 분이셔서 집안이 좀 무뚝뚝한 분위기예요.
시어머님도 털털하실 뿐 막 수다스러우신 분이 아닌데다가 자식이라고 아들 하나니 집안이 심심하죠.
다행히 제가 어른들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 성격인데다가, 귀여운 애교는 없어도 말은 많아서 시댁에 전에 없던 시끄러움을 드리고 있어요ㅎㅎ
1) 신혼여행 다녀와서 이바지 음식 싸들고 시댁에 갔을 때,
저희가 결혼 준비시간이 짧아서 제가 살림살이도 제대로 안 사고 신행 갔다 온거거든요.
그 얘기 들으시더니 창고방에 있던 새 냄비들이며 반찬통까지 싹 꺼내주시더라구요.
아들 장가보내는 게 아니라 딸 시집보내는 것 같다며ㅎㅎ
친정엄마 보고 계세요? 응? 엄마? 김치라도 좀 주세요ㅋ
2) 이바지를 받으시더니, 답바지를 보내신다고 가지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뭘 감사하게 답바지도 준비하셨지, 하고 갔는데
결혼과정 다 마치고 진짜 그냥, 우리 집(시댁) 처음 방문한 기념이라며 저렇게 꽃다발을 주시는 거 있죠!!!!!
3) 제 꽃다발 받았을 땐 그저 신났었어요.
그런데 답바지 보내시는 거에 커다란 꽃바구니가 있더라구요.
친정엄마께 드리라고..
귀하게 키운 딸 우리 집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이 왈칵 나올 뻔 했어요.
4) 한참 추웠던 겨울, 어머님께서 전화가 왔어요.
발 사이즈가 몇이냐며.. 부츠 하나 사줄란다고...
색깔까지 매장에서 사진찍어 보내주신 어머님 덕분에 최신 부츠 장만했었어요.
5) 시어머님이 일을 하셔서 아버님께서 살림이며 부엌일을 많이 하시는 편이세요.
12/31은 친정가서 자고, 1/1 신년이라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는데,
아버님께서 샤브샤브 먹자고 하시더니 저렇게 '밀푀유나베' 라는 걸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전 그냥 샤브샤브도 못 만들어요;;;)
6) 저희는 양가 어머님 생신이 열흘 간격이예요.
시어머님 첫 생신상을 차려드리고는 싶으나 제가 요리를 못 하는 관계로ㅠㅠ
미역국, 잡채, 전, 불고기 딱 기본 잔칫상 음식만 했거든요(이미 아버님이 저 힘들다고 미역국 다 끓여놓으셔서 미역국은 연습한 보람 pass ㅋ)
근데 신랑이, 자기도 장모님 생신상 차려드리겠다며...
친정 가서 자던 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끓인 미역국과 불고기예요^^!
시집 못 갈줄 알았던 딸 데려간 사위라고 뭘 해도 예뻐하시는 친정부모님이신데,
신랑이 끓인 미역국 드시며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7) 속초에 놀러갔다가 시어머님이 좋아하신다던 민어를 사왔어요.
생선이라 바로 갖다드리자 해서 시댁에 바로 갔는데,
아버님이 저녁 안 먹었지? 하시며 만들어주신 크림스파게티...(보고있나 신랑..)
8) 결혼하고 맞는 첫 발렌타인데이에, 신랑꺼랑 시아버님꺼, 친정아빠꺼 초콜릿을 만들어 드렸어요.
한 달 뒤, 화이트데이..
신랑이 양가 어머님 드린다며 하루 휴가를 쓰고 컵케이크를...
9) 화이트데이가 토요일이였거든요^^
그 전날 금요일에 회사에서 퇴근시간 될 때쯤 갑자기 택배가 왔다는 거예요.
꽃다발과, 제가 좋아하는 고디바 초콜릿, 젤리까지..
신랑이 보냈군, 하며 짜식 훗. 하고 카드를 폈는데 시.아.버.님.
"예쁜 울 며늘애기.. XX와 달달하고 행복한 화이트데이 되세요" 라며..
10) 주말에 시댁에 자러 갔는데,
그 담날 일요일에 하필 신랑도 연수땜에 출근하고,
시어머님도 일이 있어 일찍 나가셔야 한다더라구요.
신랑은 워낙 일찍 나가야 할 시간이라 신랑은 보내고,
저는 어머님 나가실 때 같이 나와야지 했는데 시끌벅적하던 집에 아버님 혼자 계시면 심심하실 것 같아서 점심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나왔거든요.
점심때 아버님이 만들어주신 김치볶음밥 입니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오이도 썰어서 올려주셨어요ㅋ
음 이런 글 처음 써봐서.. 솔직히 무섭기도 합니다만..
저희 시아버님 무뚝뚝한 경상도 분이세요ㅎㅎ
반전이죠?
요리 잘 못한다고 시댁가면 설거지만 도맡아 하고,
잡채도 제대로 못 해서 시어머님께서 다 도와주시고,
명절 선물로 양갱 만들다가 늦잠자서 오후 4시에야 도착했더니 아버님이 전 다 부쳐놓으시고..
좌충우돌 새댁, 너무 감사한 시부모님에 착한 신랑 만나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 정말 끝을 어떻게 맺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