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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로 산지 9년째 댓글을 달다가

결혼 |2015.04.25 11:54
조회 1,098 |추천 2

새엄마로 산지 9년째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았는데 4,000바이트가 넘어서

댓글이 남겨지지 않아 이렇게 글로 씁니다.

 

우연히 쉬는날 님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깁니다.

 

전 님같은 좋은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저의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20여년전 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최신기술을 배우러 간 국내 한기업의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때는 IMF이전이라서 출장자에게 출장비도 나오고, 그리고 월급과 상여금도 나오고 미국 장기 출장 기간에는 미국회사에서 주급300불을 받았습니다.

 

물론 미국회사에서 아파트도 해주었고, 차량도 제공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미국 장기간 또 출장을 가기 전날 술을 잔뜩 마셨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옆에 한 아가씨가 있더군요.

그렇게 미국에 다시 출장을 가서 두달쯤 흘렀을까요?

아가씨가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렇게 미국생활을 접고 중도 귀국의 책임을 지고 그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낳아서 키우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주위에 모든 사람이 반대를 했습니다. 그 아가씨의 집에서도 그리고 우리집에서도..

아가씨 역시 아이를 지우고 싶다고 수술비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내 아이인데..

 

전세집을 얻어 살림을 시작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2년 뒤 둘째인 동생이 태어나고 IMF가 터졌습니다.

 

IMF로 남들은 힘들다고 하지만 열심히 살아서 내집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12년전 우리 부부는 부부관계를 이어갈 수 없는 큰 사건이 터집니다.

 

어찌되었든 나 아닌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은 아내를 도저히 용서 할수가 없었습니다.

결혼전은 몰라도 결혼후는..

그리고 아무리 용서하려고 해도 꿈에 악몽이 계속 반복이 되더이다.

어쩔때는 제가 죽고 싶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눈을 감고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가 보이더군요.

그래 저 아이는 뭔 죄냐?

내가 지금의 가정을 포기하면 누가 지금의 아내처럼 저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줄것이며,

내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워줄 여자 역시 지금의 아내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악몽을 잊어 버리기 위해..

잠이 안오는 저녁시간에 투잡 그리고 쓰리잡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모아지더군요.

 

그래도 제게 무슨일이 생기면 저의 두아이에게 제일 잘해줄 사람은 지금의 아내라

생각하여 힘들게 모은 10억이 넘는 돈을 아내의 명으로 재산을 해주었습니다.

6억이 넘어가니 세무소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부부끼리도 6억이 넘어가는 재산의

명의를 해주니 세금을 내야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들 이름 앞으로도 많은 적금을 들었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을 버리고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내 10억과는 별도로 아이들 명의로

아이두명다 28살이 되면 찾을 수 있는 조금 큰 적금을 별도로 들었습니다.

아이들 대학등록금은 이미 적금 만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결혼식 비용은 28살이 될때 찾는 적금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적금이 만기가 됩니다.

만기후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나이만 되면 찾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죽일것 같이 미웠던 아내가 용서가 되면서도,

어느 한순간 아무일 없는 것 처럼 행동하는 아내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아내가 중졸이라서 저의 회사모임에 오면 대화수준에 따라오지를 못합니다.

저는 대졸 졸업자가 제일 가고 싶어하는 직장에 지금의 직급은 부장입니다.

억대 연봉이 넘은 지도 오래 되었구요.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이 싫어서 12년 넘게 남들이 보면 굉장히 행복한 부부처럼 보입니다. 큰아이는 서울에 상위권대학을 다니고 둘째는 고2입니다.

 

전 두아이가 대학에 들어가고 성인이 되면,

저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재혼이나 이런걸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아내와는 도저히 지내기가 힘듧니다.

 

사람이 싫어지니 아내의 모든 것이 싫어집니다.

하긴 아내의 치아가 안좋아서인지 아님 몸이 안좋아서인지 입에서 악취가 납니다.

 

신혼초부터 아내에게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저는 모든 사람이 입에서 냄새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자다가 잠에서 깨면 화장실가서 제가 양치를 하고 집사람과 키스를 했습니다.

 

저도 아내처럼 입에서 냄새가 나는 줄 알고..

사건이 있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사건이 있고나서는

 

딱 지금의 제 기분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할머니는 웃어도 보기 싫고, 예쁜 여자아이는 화를내고 울어도 이쁘다라는 글이..

 

이런 결혼생활을 아이들 상처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여기까지 왔는데...

늦기 전에 저의 행복을 찾아야 하는것인지..

참 고민이 드는 하루입니다.

이나이에 새로운 좋은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이렇게 아내와 결혼생활을

유지해 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홀로 살다가 다시 아내만한 사람이 없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오면 모를까 이렇게 유지하다가는 제가 정신병자가 될것 같습니다.

 

아내와 고민이 참 많습니다.

아내는 제가 좋은 회사에 직급이 높아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안받고 사는줄압니다.

저만 보면 누구 누구 흉을 보고 하는 대화수준도 들어주기 힘들고,

어쩔때는 큰아이가 그럽니다.

 

엄마는 할 이야기가 그런것 밖에 없냐고..

심지어 아이둘과 저와 먼길 운전하며 가면서 대화를 하면 그 대화에 아내가 끼지를 못합니다. 어쩔때는 아이들이 제 아내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면 아이들을 제가 혼냅니다.

 

하지만 노력을 안하는 아내도 보기 싫습니다. 어쩔때는 안쓰럽기도 하고, 어쩔때는 미워지기도 하고, 이런날을 12년을 살았으니 저도 지금 정상인이 아닌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아내 명의로 된 재산은 아내에게 주고 조용한 섬이나 공기좋은 산골동네에 들어가

시냇물흐르는 냇가에서 삼겹살 굽고 소주 한잔 마시며 옆에 강아지 한마리 데리고 강아지와 대화하는 신선이 되어 사는 상상을 해봅니다.

 

내년 둘째가 대학에 들어가면 제가 섬이나 산속에 들어가면 제가 나쁜놈이 될런지요?

그리고 그런 제 마음을 아이와 아내에게 이야기해도 되는 것인지요?

 

전 아이들에게 큰 재산을 물러 주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역시 자기집을 자기가 살고 기쁜 날을 만들고 자기가 벌어야 그 돈의 소중함을 알것 같은데, 지금의 아내는 제가 좀더 희생하여 넉넉한 재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를 원합니다.

 

그거와 달리 전 지금의 돈만으로도 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소주정도는 평생 마실 만큼 돈을 벌어놓았기에..

 

제발 남편이나 아내나 상대에게 상처주는 행동하지 맙시다.

그저 행복하지는 않아도 보통의 가정을 유지 하고 싶었던 가장으로 글 남깁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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