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존감을 산산조각 내는 남편,
결혼 3년차입니다. 둘다 40이 가까워진 나이에 만난지 10개월만에
뭐에 홀린냥~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결혼까지는 뭐~ 그리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런데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딱 부러지는 성격에
무슨 일 하나도 그냥 스쳐가는 일 없이 철저한 이 사람,
매사 덜렁거리고 '좋은게 좋은거야~' 웃고 넘기는 내게는
내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반쪽이었습니다.
뭐~ 하나를 사(하)더라도 꼼꼼히 따져보고 좀 더 좋은 조건에 실천을 하는 사람~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딱 부러지고 철저한 이 사람은... 결혼 후 보니... 타인에게만 그랬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한 없이 너그러우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가 하는 실수는
언제나 증거들(?) 사진이나, 현장 등 을 모아두었다고 질책을 합니다.
물론 제게도 그렇습니다.
본인이 무슨 실수를 해서 제가 지적을 하면 꼭 실수가 아닌냥~ 넘기곤 합니다.
실수여도 대수롭지 않게...
예를 들어~
결혼 초 이 사람은 친구들과 소이 말하는 여자 있는 술집을 갔습니다.
물론 비밀이었겠지만 제가 새벽까지 연락이 없기에 전화를 했다가 감을 잡았고~
다음 날~ '그래서 아가씨들 엉덩이 두드리며 노니 좋았어?'라고 하니
머뭇머뭇~ 하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남자들~ 뭐~ 한두번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겼습니다. 저는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여자도... 그것도 그냥 일상에서 찾는 하나의 살짝 일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사람을 믿고 나를 믿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나는 오랜만에 친한 언니에 놀러갔습니다.
2명은 유부녀 2명은 처녀... 할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신랑이 전화가 오는겁니다. 12시 전에 집에 들어오라고...
그래서 처음에는 애교로 넘어가보려고했습니다. '한번만!! 응?응?'을 남발하며~
그런데 안 먹히는겁니다. 속으로는 부글부글 화가 났습니다.
내가 뭐~ 딴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수다 좀 떨다가 늦는다는데~
그러더니 그냥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겁니다. 나도 훅~ 열이 받아 그냥 내 맘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와중에 아기 있는 유부녀는 아기까지 보던 남편이 언니가 오라고 하니
모시러 왔고~ 처녀인 동생은 남자친구가 늦게 합류해 함께 하게됐습니다.
다른 남자들은 다들 이렇게 따뜻한데 저 사람은 왜 그런가?서글퍼 졌습니다.
그렇게 새벽 3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현관문 걸쇠를 걸어두고 잠을 자는 남편!!!!
여러번 전화를 한 끝에 문이 열렸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직 안자고 있는 기척이 있기에 등에 기대며 '미안하다~ 분위기가 그랬다~'
이야기를 해봤지만 거칠에 밀쳐내는 그 사람때문에 상처는 더 커졌습니다.
그렇게 울고 불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일은 너무너무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도 할 말은 있답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저 자기 합리화를 하기 위한 말들입니다.
그리고 모든걸 통틀어~ 한 마디로 이 사람을 얘기한다면
미안하다....... 사과를 절대! 절대! 하지 않습니다.
.... 결혼 전에 얘기 했었습니다. 자기는 미안할 짓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 아뇨~ 그냥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잘한다. 고맙다...... 는 표현도 없습니다.
.... 나는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힘이 나는 스타일~ 그래서 잘~~ 해서 '잘한다' 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그는 내가 하는 노력들을 모두 하찮은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지금 어찌어찌하다보니 가게를 함께 운영 중인데...
무슨 트러블만 있으면 '여기는 내 사업장이야~ 내가 하라는대로 해줘~' 라고 하고
여기에 반발을 하면 '가게 나오지마~ 내가 알아서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습니다.
일손이 없는데 걱정스러워 나는 손을 뗄 수가 없고
그러다보면 또 부딛힘이 있고....
또 반복되고...
독한 맘 품고 가게에 발을 딱 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술집이다보니
손님이 오는데 일손이 없으면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러니 두 손, 두 발 묶어 둘수도 없고~
40년 가까이~~ 살면서 늘 유쾌하고 즐거운 나였는데
지금은 말도 최대한 안하려 하고 그러다보니 웃을 일이야 거의 없고...
제가 평소에 좀 가벼운 말들과 애정표현이 잦은 편이기도 했거든요.
사랑해~ 란 말과 뽀뽀 스킨십을 좋아했는데
이 또한 무안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안하고...
참고로 저희는 지난 1월 3일 잠자리 후 지금까지 너무 아무 일도 없는...
좀 문제가 있는 사이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자꾸 울분 같은게 솟구칩니다.
'헤어지라고?' 그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로인해 풀어야할 숙제들이 사실 너무 두렵습니다.
특히~ 늦은 나이 딸 시집 간다고 좋아했던 우리 엄마, 아빠~
지금은 그냥 이렇게 대면대면하며 살다보면
대면대면이 익숙해져서 이렇게 살아지겠지~~ 싶은데...
그럴수록 인정받지도 아낌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하는 이 자리에 내 존재가
너무 초라해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정말
나는 누구인가?
...... 여기는 어디인가?
...... 왜 이러고 있나......? ............. 싶습니다.
p.s 얼마전 서로 문제를 풀어보자며 마주 앉았습니다.
싸울때 자꾸 울음이 쏟아지는 나,,,, 싫다고 해서 그동안 죽어라 참았는데....
이제는 힘들때 한 숨 쉬는 소리가 듣기 싫답니다. 이제 숨쉬기도 참아야하는걸까요?
이번에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기에 술 반명만 마시기로 약속하자니까... 그럴수 없대요
거래처 사장들 만나고 그러면 어떻게 그러냐고... 그래서 그럼 취하지 않게 마셔달라...
했더니 그것도 안된대요. 자기는 술이 약해서 그런 지키지 못할 약속 못한다고....
이런 사람.... 저와 뭔가 좋아지려는 마음이 있기는 한걸까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거겠지요.
힘든 분위기 싫어하는 내가 또 다시 배시시 웃고 그냥 흘리듯 지나버리려고...
그렇게 될거라 생각하는거겠지요?
나는 이렇게 죽을만큼 힘이 든데 말입니다.
나는 어찌해야 할까요?
이 문제에 해답이 있을까요?
있을거란 기대는 허황된걸까요?
많.은.조.언.드.립.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