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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하는 남친, 과연 괜찮은 걸까요?

espy |2015.04.28 11:46
조회 2,861 |추천 0
안녕하세요,
어제 판을 보다보니까 "이것도 사기결혼인가요? http://pann.nate.com/talk/326873676 "
라는 글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읽다보니까 문득 제 지인이 저에게 고민상담을 해왔던게 생각나서
톡커 여러분들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 친구와 친구 남친은 오랫동안 사귀어온 사이에요. 연애 기간만 8년이 넘었으니까요.
대학 시절부터 사귀어 오던 것이, 지금은 둘다 이미 서른이 한참 넘었습니다.

처음에 친구는 남친의 다정함에 반했었습니다.
자기는 마초나 허세 심한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데, 이 남자는 다른 것 같다고...
너무 부드럽고 자상하고 착해서 좋다고...여태껏 만나봤던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그러다가 얼마 전에 남친의 비밀을 알게 된 겁니다.
남친 노트북을 뒤져보다가, 남친이 여장한 사진이 잔뜩 있는 폴더를 발견한 거에요 당황

친구는 당장 남친에게 따졌다고 합니다. 이거 대체 뭐냐고...이런 사진 뭐하러 찍은 거냐고...
남친 말로는 무슨 온라인에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올리면 사람들이 반응달아준다고 하더랍니다.
아니 대체 남자들에게서 그런 칭찬을 들어서 뭐하려는건지....
계속 따지니까 그제서야 고백을 하더랍니다. 사실은 자기는 예전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자면 트랜스젠더 같은 건데 남자를 좋아하는 건 결코 아니라고,
지금은 너 있으니까 그런 생각 안 한다고...그냥 니가 제일 소중하고 너랑 결혼하고 싶다고...

연애 기간이 워낙 길고, 서로 나이도 있었으니만큼,
친구도 이제 슬슬 남친과 결혼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남친의 이런 비밀을 알게 되니, 너무 충격을 받은 거에요.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친이 울며불며 매달리더라는 거에요.
자기는 너 없으면 못 산다고, 이거랑 너 사랑하는 거는 별개의 문제라고...

자기를 여전히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뒤에서는 그러고 다녔을 수가 있냐, 말이 안 되는거 아니냐...
그동안 자기를 이렇게 속여왔구나 싶고, 이젠 아예 사람 자체를 못 믿겠다 싶더랍니다.
이 사람이 또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고, 또 어떤 거짓말을 할 지 모르겠다는.

근데 막상 남친이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그래서 매몰차게 헤어지지를 못하겠다고,
근데 그냥 계속 사귀자니 이번에는 자기 자신이 괴롭다고 어찌할바를 몰라 하더라구요.

사실 제 친구 집안이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요.
남친이 그걸 알고 데이트 비용도 8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전부 남친 쪽에서 부담해왔고,
심지어 친구한테 생활비랑 학비도 지원해 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 친구는 내심 남친한테 빚진거 같은 기분이 있긴 했나 봅니다.
친구가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하는 걸 어려워하는 것엔 그런 부분도 크게 작용했겠지요.
그래도 한때 이렇게 자기를 사랑해주고 도와주던 사람인데...하고.

물론 경제적인걸 떠나서, 제일 큰 거는 그동안 두 사람이 쌓아온 감정이겠죠.
서로가 외롭고 우울할때면 힘이 되어주고,
어딜 가든 손을 꼭 잡고 다니던 그런 사이였거든요. 옆에서 보면 부러울 정도였어요..
남친이 자상하긴 했지만, 동시에 워낙 여리고 섬세한 성격이라서,
헤어지자는 말에 눈물을 펑펑 쏟는걸 보니 마음이 흔들리더랍니다.

그런 남자랑 결혼해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마음 독하게 먹고 차버리라고 하는게 나을까요?
결혼을 강행한다면 이후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요?
혹은 반대로 이별을 강행한다면 어떻게 헤어져야 할까요?
여러분의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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