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그러니까 5년 전 쯤이었을거야.
너를 만난건 그때 쯤 막 생기기 시작한 감성주점이란 곳이었으니까.
무척이나 즐겁게 춤을추던 너에게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본능적으로 끌렸고
난 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용기를 가지고 너에게 말을 걸었지. 역시나 즐겁게 춤을 추던 너 답게
쾌할하게 나의 말을 들어주고 호감을 보여주던 너.
나는 너와 만나보고 싶었지.
운이 좋게도 너와 데이트를 할 수가 있었고. 얼마 후 너와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어.
웃음코드, 잠이드는 시간, 영화취향, 취미, 음식취향, 여행을 같이 좋아하던 우리는
우리만 보던 TV프로그램, 남들은 모르는 영화, 남들은 쉽게 못해보던 취미, 다양한 여행장소를 모두 함께 했지.
항상 재밌고 즐거웠었다.
2년쯤 그렇게 재미있는 나날이 계속 되었지.
그러다가 학교에 신입생이 새로 들어오게 되었어. 그래, 3월이었지. 본의 아니게 모든 행사에 참여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어. 그러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한 신입생이랑 친해지게 되었어.
그냥.. 20살의 풋풋함이 느껴지던 애였지. 엄한 집안에 단정하게 공부만 하다가 남자친구도 사귀어 본적 없이 학교에 왔다고 하더라고...
ㅋㅋ..뭐랄까? 사람의 마음이 참 얄궂더라. 정말 우연히도 홈피 파도 타다가 어떤 노래를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와닿던 그 노래의 가사..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쉽게 변할줄은 몰랐어 라고 하던 그 가사가 내 뇌리를 스치더라 너와 처음 사귀고 박기영의 시작을 들으며 함께 바다를 보러가던 그때는 어느새 잊고 그애의 풋풋함에 나도 모르게 취했달까?
그 즈음 나는 너에게 솔직하게 얘기했지. 그만 만나자고 널 정말 사랑하고 세상 누구보다 좋아했지만 사람의 마음은 정말 쉽게 변하는거 같더라.
처음 만났을때 처럼 머리를 쓸어내리며 나의 눈을 보던 너를 뒤로했지...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거지만 처음 널 만났을때 그리고 헤어질때 머리를 쓸어내리던 너의 모습은 내가 살면서 계속 기억할것 같다.
나..그 애랑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어... 양가부모님께 허락도 받았고 이제 곧 식을 올려
갑자기 뜬금없이 글을 쓰는게...음 ... 꿈에 니가 나왔다.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보인다는 필름 파노라마 처럼 너하고 함께했던 그 순간들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내내 그게 머리속을 떠나지 않더라. 전화 해볼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혼을 약속한 그녀에게 할짓이 아닌거 같아서 이내 마음을 접었지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나와 취향이 맞는게 거의 없어,,, 모든게 잘맞았던 우리완 다르게 음식 취향, 영화보는 눈, 취미, 여행까지 모든게 나와 맞는게 거의 없었지만 그렇게 맞춰 가는것도 재밌더라.
이따금씩 우리가 함께 갔던 30분을 기다려서 겨우 먹었던 그 짬뽕집 기억하니? 걔는 거기가 별로래 ㅋㅋㅋ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ㅋㅋㅋ
판을 안하는 니가 이 글을 볼리도 없고 친구들한테도 들을일이 없다는것도 알어. 그냥 어디엔가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넋두리를 하고 싶었을 뿐이야.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