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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세상_서글프네요.

가끔은 |2015.05.16 01:18
조회 39 |추천 1
조금 늦은 퇴근길에 그래도 조금 한가한 라인의
지하철에 탔습니다. 그런데 얼마안가 쿵하는 소리에 돌아봤는데..출입구 쪽에 한 남자가 쓰러졌어요.
너무 놀라 한참을 봤는데.. 어디 아프거나 한건 아니고 술이 너무 취해 균형을 잃고 쓰러진것 같은데 꼭 죽은 사람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무서웠어요.
어떡해..어떡해..라는 소리와 왜저래..미친놈..이라는 소리가 섞이며 그냥 그대로 두정거장 정도 지나쳤는데.. 워낙 겁도 많고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았던 제가 무슨 이유였는지..그 상황이 너무 못견디겠더라구요. 벌떡 일어나 역내에 배치된 무전기에 사람이 쓰러졌단 신고를 하고 돌아서는데..
수근수근 대는 사람. 먼곳만 바라보는 사람. 낄낄대며 조롱하는 사람. 리포터처럼 생중계 하는 사람....

다행히 신고를 받고 오신 역무원 분이 그분을 끌어내리는데 세명의 남자분이 도와주셨어요.
심지어 한분은 다시 지하철에 타지도 않고 역무원 분을 도와주시겠다고까지..제가 뭐라고 감사한 맘까지 들었죠..그렇게 상황은 끝이 났는데..정리된 지하철 안에는..저런놈을 왜 신고를 하냐..정차한 시간이 아깝다(20초도 되지 않음) 괜히 도와주다가 큰일당하면 어쩔려고..등등의 수근거림. 어르신들마저..괜히 끼어들었다가 귀찮게 엮이면 골치아프지....

제가 오지랖이였을까요..?
곤란하고 힘든 상황의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건 당연하다고 배웠는데..왜이렇게 삭막한 세상이 되었을까요? 그냥 앞으로 이런일은 무시하고 모른척 해버리는게 잘하는 걸까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게..진짜..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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