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몇몇 분의 조언이나 위로를 기대하고 올린 글이 톡까지 되구요.. 좋지 않은 내용인데...
그리구 혹시나 제 글로 미혼 분들이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으셨음 합니다. 잘 사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시니깐요..
댓글 달아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용돈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신 것 같아서 내용 추가해요.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봐요.
남편 용돈 50은 식비, 차비 포함이었어요. 술은 안마시지만 담배를 피우니깐 그 돈도 꽤 들어갈거예요. 그리구 커피를 넘 좋아해서 하루 2잔씩은 꼭 마시구.. 그러니 아마 결혼 전 대비, 용돈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댓글 모두 꼼꼼히 읽어 보았어요.
위로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남일 같지 않다며 친구하고 싶단 분들 글 읽으면서는 눈물이 왈칵 나왔구요..
그리고 제가 애교 없는 게 글에서도 느껴진다, 은연 중 남편을 피곤하게 할 것 같다는 글에서는 가슴이 뜨끔했답니다~.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진심으로 조언해 주신 분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남편의 문제 뿐 아니라 저의 문제도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어쩌면 저도 저의 생각을 남편에게 강요하고 인정해주지 않았기에 남편이 자꾸만 '인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처음엔 부끄러운 글이라 금방 내리려고 했었는데.. 위안이 되는 댓글들... 조언해 주신 글들.. 힘들 때마다 꺼내 보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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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새댁이에요.
판을 즐겨보기는 했지만 직접 글을 남기기는 처음이네요..
결혼 생활 내내 낲편과의 갈등으로 부부상담도 받고 부부교육도 받아보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어 답답한 마음도 풀고... 다른 분들의 조언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3가지 사항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해요..
우선, 돈 관리와 소비 문제입니다.
처음에 저는 제가 관리를 하고 싶었어요.
남편의 돈은 그간 어머님께서 관리를 하고 계셨고, 저는 대학 때부터 쭉 관리를 해왔기에 잘하는 사람이 관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나 남편이 원하지 않았어요. 남편도 소비 성향이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보지 않아서인지 저보다는 돈에 대한 개념이 약합니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도 잘 모를 정도예요.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도 크게 없고, 요즘 같이 이율이 낮은 세상에 꼭 적금을 가입해야 하느냐, 보통 예금에 넣어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해요.
그래서 그 문제로 다투다가 제가 공동 관리를 하자고 제안을 했고, 생활비와 저축을 같이 하고, 나머지 용돈을 각자 쓰기로 했습니다.
용돈은 각자 50씩 하자고 했죠.
하지만 남편은 너무 적다고 하더군요.
남편 월급이 22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적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식비와 차비 제외 나머지는 생활비에서 지출되니까요.
저는 아이를 낳기 전에 많이 모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남편은 저와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어쨌든 이 문제로 몇 달에 걸쳐 다투다가 결국 지금은 각자 관리합니다.
생활비 각 50만원씩 내놓고 나머지는 알아서 돈을 모으든 쓰든 터치하지 않아요.
대화로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 다툼 끝에 제가 적금을 해약하고 남편이 주었던 돈을 다시 돌려주면서 그렇게 되었어요.
이런 과정 속에서 저는 남편에게 <돈에 집착하는 여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번 남편의 생각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그냥 저는 쭉 그런 사람이 됩니다.
남편이 한번은 저에게 상의 없이 50여만원의 물건을 구입했어요.
저는 남편에게 사기 전에 미리 말을 해 주지 그랬냐고 했고요.
남편은 첨엔 미안하다더니 나중엔 자신이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제 눈치를 봐야 하냐고, 자신이 쓰는 돈은 10원 한장도 아깝냐 하더군요.
10원 한장도 아깝냐는 말은 예전에 마트에서 남편이 불필요해 보이는 물건을 집길래 사지 말자고 했던 걸로 다툴 때 나오는 단골 멘트예요.
아마 그게 가슴에 맺혔던 듯 해요.
어쨌든 핵심은 물건을 사기 전 미리 상의를 해 달라는 거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듣지 않았어요.
남편은 자기가 그렇게 느끼면 그런 거라고, 인정하라고 합니다
이 일로 크게 싸웠고, 지금까지도 남편은 돈에 집착하는 제 눈치를 보느라 마음대로 돈을 쓰지도 못한다고 그게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돈 관리 문제를 어떤 식으로 협의하면 좋을지 모르겠고,
결혼을 했으면 어느 정도 배우자의 눈치를 봐야 하고, 물건을 사기 전에 상의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 문제를 설득시킬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제가 만약에 상의 없이 명품 가방을 사더라도 필요했으니 샀겠지라고 생각하니 아무렇지 않답니다.
저는 답답하기만 하네요.
두 번째는 여가 시간을 보내는 문제예요.
저희는 퇴근하고 나면 자기 전까지 각자 시간을 보내요. 둘다 퇴근은 일찍 해서 7시면 집에 들어오구요.
저녁만 먹고는 남편은 내내 쇼파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밤늦도록 TV 보다 늦게 잡니다.
중간중간 방에 들어와서 저한테 장난을 걸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이런 생활이 처음에는 당연히 서운했고, 데이트도 하고 싶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싶었죠.
게임 좀 그만하라 하면 잔소리로 듣고 간섭하는 걸 싫어하기에 이제는 전혀 터치하지 않고, 저도 방에서 저 하고 싶은거 하다가 혼자 잠들어요.
그런 생활을 한지 몇달 되었는데, 며칠 전 남편이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자니 좀 억울하네요..
남편은 제 눈치를 보느라 자기 생활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요.
집에 있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늘 회사 집 회사 집에 하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한대요.
남편이 원래 연애 때부터 집돌이입니다. 약속도 없고 친구도 많지 않고요.
그래서 어쩌다 술 약속 생기면 흔쾌히 다녀오라고 해주고 술에 취해 들어오면 케어도 해주는데,
제가 눈치를 줘서 술 약속도 잘 못잡는답니다.
저는 그런 적 없는데요. 이번에도 그러더라구요. 본인이 그렇게 느끼면 그런 거라고. 인정하라고...
그리고 주말이면 늘 남편은 11시~12시까지 자요. 금요일 저녁이 아깝다면서 혼자 쇼파에서 놀다가 새벽에 잠드느라 늦게 일어나는데
늦잠 자는 걸로 단 한번도 뭐라 한적 없어요.
주말이라도 편히 쉬고 싶겠지.. 싶어서요.
그래도 주말이면 저는 나들이도 가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어요.
그런데 결혼하고서 지금까지 여행 한번 간 적이 없어요. 늘 늦잠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저녁에 잠깐 동네 산책하는 게 다입니다.
저는 너무 답답하고 서운해요.
그래도,, 또 이런 말 하면 싸울까봐 말도 못하겠어요. 이제는..
처음엔 제가 여행 가자고도 해봤는데, 이 핑계 저 핑꼐 대며 결국 한번도 못갔어요.
평생 이렇게 살면 어쩌지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이혼하고 싶어요.
세 번째는.. 남편의 공감 능력 부재와 싸울 때마다 나오는 막말입니다.
남편은 제 감정에 공감을 잘 해주지 않아요.
남자들이 원래 그렇다고 하니 이해해보려 하지만 힘드네요.
제가 같이 어울리던 회사 동료들과 사이가 소원해져서 힘든 적이 있었어요.
남편이 같은 말 두 번 이상 하는 걸 싫어하는데, 두 번째 그 얘길 꺼냈을 때,
맨날 그 사람 얘기냐, 그러려면 그 사람이랑 결혼을 하지, 그 사람들 사이에 끼고 싶은데 못 껴서 지금 이러는 것 아니냐 하더군요.
서운해서 울어도 왜 우는지 몰라요.
제가 듣고 싶은 건 지적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이라고 말하면, 너와 나는 생각이 다른데, 왜 너의 생각을 공감하도록 강요하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참 힘들고 답답하구요.
그리고 너는 어떤 사람이야, 어떤 사람이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넌 참 인색한 사람인 것 같아. 넌 돈에 집착하는 것 같아 등등등.
그러지 말아달라고, 약점은 감싸주는게 부부지, 그걸 끄집어내 지적하는 게 부부냐고,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해도 싸울 때마다 그런 말 나옵니다.
제가 원래 친구가 적은 편인데, 니가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니 인간관계를 돌아봐라 인생 잘못 살았다.. 고 하구요.
싸우다가 조금만 말이 안 통해도 너랑은 정말 말이 안통해 너랑 어떻게 살지 그럽니다.
야, 너 기본이구요..
겁대가리 없이 까분다, 오냐오냐 봐주니까 어떻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말도 험악해지고....
남편은 예민하고, 기분이 상하면 꽁하게 쌓아놓았다가 한번에 터뜨리는 성격입니다.
그럴 때마다 온갖 상처가 되는 말로 가슴에 비수를 꽂고요.
한번 기분이 상하면 1주일이고 2주일이고 전혀 대화 없이 지냅니다.
기분이 나쁘면 그때그때 말을 해라 그래야 고치던지 하지 라고 말하면 싸울까봐 말을 안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두 달 전 쯤 그러더라구요.
너와 결혼한 걸 너무 후회한다. 내가 콩깍지가 씌여 미쳤었던 것 같다. 예전 여자친구들과는 이러지 않았는데 왜 맨날 싸우기만 하는 너와 결혼했지 라구요.
그 말 듣고 당장 이혼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노력으로 상담이라도 받아 보자 해서 부부 상담 받고 있는데..
관계가 나아지지 않아요.
이혼하고 혼자 사는 게 답일까요?
남편도 제게 쌓인 게 너무나 많은 것 같은데, 제가 노력하면 달라질까요?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