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작년에는 노력을 안 했고 올 2월까지도 정신 제대로 못 차리다 3월 중순부터 제대로 정신차려서 한 거야.
전역하자마자 복학도 못 하고 바로 공부하게 돼서 군 생활한 보상심리로 하고싶은 거 하고 싶은데 고시에 묶어서 제대로 하지도 못 하고 반만 걸치고 고시를 전력으로 준비하지도 못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았어.
내가 낭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고 벌써 재수까지 합하면 3년째 낭비중이라 생각하니 앞으로 내 인생이 암담해지고 너무 슬퍼진다.
아빠한테도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아빠 엄마는 둘 다 공부 잘 했는데 나만 공부에 집중을 못 해서 결과적으로 부모보다 훨씬 못난 자식이 된 거 같아 너무 앞이 깜깜하다.
고작 순경 시험에도 이런 꼴이라니 내가 애초에 길을 잘못 들어왔나 싶기도 하고 아예 운동 쪽으로 가야했나 싶기도 하고 고작 이런 시험에서도 이 모양이면 앞으로는 어찌할까 생각도 들고 그냥 내 인생 자체가 불량품으로 제품코드 찍힌 느낌이라 더 힘들다.
그냥 삶 자체의 질이 낮아지고 내가 불량품이 된 느낌이다.
진짜 실망시켜서 미안 아빠한테 뿐만 아니라 나 자신한테도 너무 실망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