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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심부름에 대하여

박쥐 |2015.06.12 09:07
조회 79,727 |추천 256

나는 입사 11년차 대리다.
대학 졸업후 첫발을 내디딘 회사에 아직도  다니고 있다. 나보다 늦게 입사한 남자직원들은 대부분 과장이 되었다.
정말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은 결국 나에게 약이되어 어느샌가 나는 산더미같은 일들도 척척 해낼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들에게 빨리 달려가기 위해 숨돌릴 틈 없이 일하고 남들보다 일찍 퇴근하지만 남들은 일이 없어 일찍 가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오늘은 직장생활에서 피해갈 수 없는 커피심부름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너무 바빠 화장실 갈 시간도 줄이기위해 목말라도 물도 먹지 않으며 일하고 있다가도 커피심부름을 하고 있다. 커피심부름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손님이 왔을때 차한잔 대접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가 아니던가. 문제는 입사한지 두달된 남자 신입 직원을 두고도 입사3년차인 여자계장이나 입사11년차인 나한테 시킨다는데 있다. 말하자면 "여직원"한테만 시킨다는 데에 있다. "여직원"이라는 단어 자체도 나는 싫어한다. "남직원"이라는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지 않은가? 여직원이라는 단어는 잡무를 하는 하급직원의 의미가 깔려있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나는 그저께까지도 신입 남자직원이 커피심부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당연히 내가 해야할일 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두시간 동안 작업했던 엑셀 파일을 흔적없이 날려버린 그순간 하필 커피심부름을 시키는 상사에게 폭발했고 따졌다. 그리고 그 남자신입 직원에게도 물어보았다. 막내인 당신이 해야하는 일 아니냐고. 모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녀석도 어쩔수없는 경상도남자구나 하고 괘씸했다.
열받아 집에와서 남편한테 물었다. 다른회사도 그러냐고. 남편얼굴에 야간 웃음이 스친것 같더니 요즘도 그런 회사가 있냐고 한다. 남편은 자기가 커피심부름을 수도 없이 해서 별명이 안마담이라고 했다.
신입한테 오늘부터 차심부름 하라고 했는데 어찌될지 궁금하다.
추천수256
반대수18
베플ㅋㅋㅋ|2015.06.12 16:42
백번 맞는말이구만 생수통 드립 나올줄 알았다 꼬맹이들 ㅋㅋㅋㅋㅋ 그럼 내 케이스좀 설명해봐. 생수통 내가 갈고 커피젓개 씻어오고 탕비실 쓰레기통 비우고 정리하는거 내가 다 하는데 나보다 직급으로 아래인 사람중에 남자들은 한명도 자기가 안한다. 이건 어떻게 설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러 다른팀 과장님(여)이 지나가다 발견하면 도와주지 아무도 자기가 안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자기네들 불리한 얘기만나오면 그놈의 생수통생수통 지겹지도 않냐? 논리를 반박해야지 딴얘기나 하면서 정신승리하고 지겹다 진짜 ㅋㅋㅋ
베플ㅇㅎㅎ|2015.06.12 20:06
사장님아는분인데 수출쪽일도와준다고 그냥 이사님으로 오셨는데 저도 회사에서 커피몇번타다가 그뒤론 남자직원들이 타고있는데 이사님이 어느날 다른사무실에 있다가 오셨는데 커피는 여자가 타줘야 제맛이라고 이러길래 못들은척했음. 여기가 다방이야? 딸자식있는 사람이 그래? 당신딸도 나중에 커피 질리도록 타길.
베플ㅋㅋ|2015.06.13 18:48
신입을 두고 11년차 대리가 커피 심부름이라니.. 거지같은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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