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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결혼준비중 집을 해오는 쪽이 내세운 조건들 좀 봐주세요ㅠ

감사합니다 |2015.06.12 15:48
조회 66,401 |추천 39

아이고;; 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네요.

댓글들을 쭉 정독해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말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방식이 좀 잘못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ㅠ
조건이라는 말을 하지 말고 그냥 오빠 우리 이런식으로 살아보는건 어때? 라고 말할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ㅠ
그리고 오해의 소지가 좀 있었던 것 같아서 추가글 남겨요. 근데 댓글 보고 글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다른 고민들도 생기네요ㅠㅠㅠ

우선 남친은 좋은 사람이에요. 저랑 6년 사귀면서 여자 문제로 속 썩인 적도 없고 술 안 좋아하고 담배 안 피고.
제가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시사나 상식 같은 것도 되게 풍부하게 알고 있어서 제가 배울 것도 많아요.
제가 잘못해서 싸워도 화내서 미안하다고 항상 먼저 사과해주고..

근데 음.. 남친네 집이 좀 가부장적인 것 같다고 한 이유랑 아빠가 조건?을 만든 이유가

남친이 위로 형이 두분이 계셔요. 형 두분은 모두 결혼하셨고요. 남친이랑 명절 때 연락하다보면 남친 형들 가족들이 거의 항상 일찍 오고 늦게 가시더라고요.
월화수가 연휴면 일요일 저녁에 모여서 화요일이나 수요일까지 있는 정도?
형님?? 되실 분들은 친정에 안가시는건지 못가시는건지 시댁에 오래 계시더라고요ㅠ
그리고 남친이 엄마랑 같이 형네 집으로 반찬 배달간다고 귀찮다고 투덜거렸을때가 있었는데 평일 저녁이라
집에 아무도 없지 않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비번 안다고 그랬거든요
뭐 이런것들 예전에 별 생각없이 아빠한테 말했던건데 이게 계속 신경쓰이셨나봐요ㅠ 솔직히 결혼 얘기가 나오고 준비하면서 저도 좀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고요ㅠ

그리고 저를 좀 늦게 낳으셔서 엄마아빠 주변 자제분들은 거의 다 결혼하셨어요.
가족모임 같은거 따라가면 늦둥이 있는 집 빼면 어딜가나 제가 막내인 정도?인데요
결혼하신 분들이 많은 만큼 들리는 얘기도 많기 마련이잖아요.
딸 가지신 다른 분들이 자기 딸이 이런 시댁 땜에 고생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런 식의 얘기를 많이 듣고 오시더라고요. 저런 얘기 듣고 오신 날이면 혹시 제가 그런 시집에 시집갈까봐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남친이 아빠 성에 안차서 저런 말씀 하신건 아닌 것 같은게
엄마는 그냥 지들이 알아서하게 냅두라고 하시는데 아빠 눈엔 제가 마냥 애기로 보여서 그런지 사위한테 어제 적은 그런것들 약속 받아야 시집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저 어릴 때부터 그러셨거든요ㅠ
그니까 집을 해줄테니까 이걸 지켜라! 이런 뜻으로 하셨다기 보다는 집과는 관계없이 내 딸이랑 결혼하면 저정도는 지켜달라고 그냥 부탁하신거에 가까워요..
근데 쓰고 읽어보니 남자 입장에서는 좀 답답하게 느껴질것같기도 하네요ㅠ

그리고 댓글보니까 가풍같은게 좀 다를 것 같은데 서로가 적응할수 있겠냐는 말도 있었는데 진짜 생각해보니까
이건 좀 저희 집 특성?? 분위기??? 같은 건데 저희 집은 설날은 친할머니댁 먼저 가고 추석은 외할머니댁 먼저 가요.
명절에 가면 그냥 당일 아침만 집에서 먹고 나머지는 다 외식하고
친할머니댁이 식구가 되게 많은데 잡일 같은거 누구나 하기 싫어하니까 아빠가 건의하셔서 시작된건데
설거지 같은건 가족별이나 랜덤으로 팀짜고 게임해서 걸리는 팀이 설거지 몰빵해서 해요ㅋㅋㅋ
약간 저런식으로 좀 평등한??배려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어요.
만약 설거지 같은거 남친이 걸리면 자기가 해야하는데 남친 설거지 해본적 없다고 했어서ㅠ 군소리없이 할까 싶기도 하고요ㅠㅠ

우선 주말에 남친 만나기로 했으니까 조건들이 싫은건지 아니면 어차피 할꺼였는데 조건이라고 하니까 그게 싫은건지 잘 얘기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할꺼였는데 조건이라고 해서 그런거라고 하면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조건들 내용이 싫은거라고 하면 결혼 다시 생각해야 하는게 맞는거겠죠?..ㅠ

아 그리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39
반대수24
베플ㅋㅋ|2015.06.12 16:42
그나이 먹도록 설거지 한번 해본적 없는 남자라니.. 집이 엄청 가부장적인거 같네요. 아마도 '조건'이란 말도 싫고 '내용'도 이해 못할듯 해요. 남자만 그러자고 해서 될 내용도 아니고 시댁도 이해시켜야 할텐데 가부장적인 집이라면 어려울듯
베플푸르댕댕|2015.06.12 16:54
추가글 쓴거보니 더 뜯어말릴 결혼인데요?? 남자가 글쓴이 잘해주면 뭐해요? 예단이나 예물하라는 말을 고대로 전하는데? 결국 자기 엄마편에서서 계산기 두드리는 남자예요. 결혼하면 글쓴이 편 들어줄것 같나요???정그렇게 그 남자와 결혼하시려거든 부모님도움 일체 받지 않고 글쓴이 천만원 아버지드리고 똑같이 6천으로 반반결혼하자해요. 1억2천으로 집도 혼수도 양가 예단 예물도 식비 신혼여행비까지 다하자고 하고 대신 반반했으니 서로 집에도 똑같이 하자말해요^^ 이걸 받아들이는 남자라면 결혼해도 될사람이지만 조금이라도 불만을 내비친다면 돈좀있는집 외동딸 곁에서 6년동안 계산기 두드린 남자예요. 6살이나 어린여자가 반반해주는것도 감지덕지인줄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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